[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황석조 기자] 2차 스프링캠프가 막을 내린다. 선수들을 울고 웃긴 오키나와에서의 시간도 함께 끝난다. 땀과 열정이 스며든 6팀의 스프링캠프 구장들도 앞으로 일 년 동안 휴식하며 내년 이맘때를 기약한다. 구단별 홈 훈련구장 특징을 살펴봤다.
2월 한 달 만큼은 프로야구 부럽지 않은 야구의 도시로 변신하는 오키나와. KBO 6개 구단이 한데 모여 실전과 훈련을 반복한다. 일본 프로야구 9개 팀도 함께한다. 팀별로 특징이 다르듯 구장도 차이가 있다. 각각 팀 상황에 맞게 운영되고 있다.
삼성은 지역 내에서 가장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온나손 아카마 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경기장은 물론 훈련시설, 주차시설 등이 드넓고 웅장하게 펼쳐져 있다. 깔끔한 외관과 함께 잘 정돈된 느낌을 준다. 지역 내 일본인들도 ‘아카마 구장은 한국의 라이온즈 야구팀’라는 인식이 있어 높은 인지도를 자랑했다. 다만 바람이 심해 관중석 위층에서는 두터운 외투가 필요하다.
LG가 머물렀던 이시카와 구장은 작고 아담한 외관이 인상적이었다. 다소 황량한 느낌도 있지만 관중들의 응원이 매우 크게 들릴 정도로 팬 밀착형 구장. SK가 사용했던 구시카와 구장 역시 대표적인 오래된 경기장이다.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은 것이 단점이라 SK는 주로 원정 경기 일정을 많이 치렀다.
한화가 있는 고친다 구장은 나머지 5개 팀과는 달리 남쪽에 홀로 뚝 떨어져있다. 이동에 아주 긴 시간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다른 팀들보다는 확실히 버스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다. 고친다 구장 자체는 크고 훈련환경도 나쁘지 않다. 훈련 말미인 2월29일에는 전광판이 작동되지 않아 수작업으로 보조 전광판을 활용해 마치 리글리필드와 같은 느낌을 주기도 했다.
넥센은 홈구장이 따로 없다. 때문에 호텔에서 지내며 내내 원정경기를 다닌다. 피곤할 법도 하지만 넥센 측은 실전경기 위주의 2차 캠프 특성 상 괜찮은 전략이라고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나머지 구단이 구단 내에서 뷔페식 식당을 운영했던 것에 비해 항상 도시락을 공수해서 선수들에게 제공했던 것이 특징이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월 한 달 만큼은 프로야구 부럽지 않은 야구의 도시로 변신하는 오키나와. KBO 6개 구단이 한데 모여 실전과 훈련을 반복한다. 일본 프로야구 9개 팀도 함께한다. 팀별로 특징이 다르듯 구장도 차이가 있다. 각각 팀 상황에 맞게 운영되고 있다.
삼성은 지역 내에서 가장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온나손 아카마 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경기장은 물론 훈련시설, 주차시설 등이 드넓고 웅장하게 펼쳐져 있다. 깔끔한 외관과 함께 잘 정돈된 느낌을 준다. 지역 내 일본인들도 ‘아카마 구장은 한국의 라이온즈 야구팀’라는 인식이 있어 높은 인지도를 자랑했다. 다만 바람이 심해 관중석 위층에서는 두터운 외투가 필요하다.
LG가 머물렀던 이시카와 구장은 작고 아담한 외관이 인상적이었다. 다소 황량한 느낌도 있지만 관중들의 응원이 매우 크게 들릴 정도로 팬 밀착형 구장. SK가 사용했던 구시카와 구장 역시 대표적인 오래된 경기장이다.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은 것이 단점이라 SK는 주로 원정 경기 일정을 많이 치렀다.
한화가 있는 고친다 구장은 나머지 5개 팀과는 달리 남쪽에 홀로 뚝 떨어져있다. 이동에 아주 긴 시간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다른 팀들보다는 확실히 버스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다. 고친다 구장 자체는 크고 훈련환경도 나쁘지 않다. 훈련 말미인 2월29일에는 전광판이 작동되지 않아 수작업으로 보조 전광판을 활용해 마치 리글리필드와 같은 느낌을 주기도 했다.
넥센이 연습경기 이동 시 중식으로 이용했던 도시락. 편리함과 다양한 메뉴가 장점이라는 넥센 관계자의 호평이 있었다. 사진(日 오키나와)=황석조 기자
KIA의 킨조구장은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사용하는 곳이다. 빌려 쓰기 때문에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가이드 책자에도 빠져있지만 2월 초중반 일주일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기간은 KIA가 머물고 있어서 홈구장이라 봐도 무방하다. 오키나와 지역에서도 다소 외진 곳에 있어 차를 타고도 한참 시골길을 달려야한다. 입구 근처에서 토속적인 향기가 나는 것도 인상적인 부분.넥센은 홈구장이 따로 없다. 때문에 호텔에서 지내며 내내 원정경기를 다닌다. 피곤할 법도 하지만 넥센 측은 실전경기 위주의 2차 캠프 특성 상 괜찮은 전략이라고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나머지 구단이 구단 내에서 뷔페식 식당을 운영했던 것에 비해 항상 도시락을 공수해서 선수들에게 제공했던 것이 특징이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