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포트마이어스) 김근한 기자]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박병호(29‧미네소타 트윈스)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미국 플로리다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메이저리그 루키지만 팀 내에서는 많은 기대와 함께 배려를 받고 있다. 이렇게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꿈이 영글어가고 있지만 그들의 대체자를 찾는 친정팀의 머리는 복잡하다.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확정된 뒤 지금껏 두산의 최대 화두는 김현수 대체자다. 지난 10년여 동안 두산 좌익수 자리에는 김현수가 아닌 다른 선수를 쓸 필요가 없었다. 애초에 경쟁자가 필요 없을 정도로 김현수의 자리는 확고했다. 팀을 우승 시킨 지난 시즌에서도 3번 타순에서 4번 타순으로 이동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을 정도.
지난해 간간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박건우가 경쟁에서 가장 앞서는 모양새다. 하지만 김재환이 외야수로서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최근 일본 미야자키 연습 경기에서 두 선수는 화끈한 장타를 서로 때리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이외에도 정진호, 김인태, 이우성 등이 호시탐탐 빈틈을 노린다.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캠프에서 만난 김현수는 한국 생각을 우선 다 잊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김현수는 “미국에 왔으니깐 한국과 관련된 생각을 다 잊으려고 한다. 여기서 잘 하면 (두산에) 애틋한 감정이지만 못하면 돌아가고 싶지 않겠나”며 웃음 지었다.
자신의 대체자를 찾는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바라봤다. 김현수는 “어쩔 수 없다. 어떤 선수든 빠진다면 대체자 찾는 것이 당연히 문제다. 불쑥 튀어 나와주면 좋은데 그럴 수는 없다. 그래도 많은 옛 동료들이 잘 할 거다. 베어스 선수들이니까. 제가 없어도 똑같은 성적을 낼 거다”고 강조했다.
박병호의 빈자리도 역시 만만치 않다. 4년 연속 홈런-타점 왕이 없어진 자리를 단숨에 채우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일찌감치 시즌 구상을 하고 스프링 캠프에 들어가는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미 4번 타순에는 외국인 타자 대니 돈, 1루수에는 윤석민을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타순과 수비에서 각각 박병호의 대체자가 다른 것. 돈에게는 고척 스카이돔으로 홈구장을 옮기는 만큼 정확성 있는 타격과 중장거리포를 기대하고 있다. 거포 윤석민도 1루수 출전으로 기회가 많이 갈 가능성이 크다.
박병호 역시 자신의 빈자리가 오히려 팀에게 좋은 기회라고 바라봤다. 29일 포트마이어스 캠프에서 만난 박병호는 “나의 공백은 상관없을 것이다. 넥센에서는 지금껏 어떤 선수들이 나가면 그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선수들이 나왔다. 다른 선수들한테 분명히 좋은 기회다. 잘 하는 선수들이 모여서 꾸준히 가도 좋지만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가는 것도 긍정적으로 바라 볼 수 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forevertoss@maekyung.com]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확정된 뒤 지금껏 두산의 최대 화두는 김현수 대체자다. 지난 10년여 동안 두산 좌익수 자리에는 김현수가 아닌 다른 선수를 쓸 필요가 없었다. 애초에 경쟁자가 필요 없을 정도로 김현수의 자리는 확고했다. 팀을 우승 시킨 지난 시즌에서도 3번 타순에서 4번 타순으로 이동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을 정도.
지난해 간간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박건우가 경쟁에서 가장 앞서는 모양새다. 하지만 김재환이 외야수로서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최근 일본 미야자키 연습 경기에서 두 선수는 화끈한 장타를 서로 때리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이외에도 정진호, 김인태, 이우성 등이 호시탐탐 빈틈을 노린다.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캠프에서 만난 김현수는 한국 생각을 우선 다 잊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김현수는 “미국에 왔으니깐 한국과 관련된 생각을 다 잊으려고 한다. 여기서 잘 하면 (두산에) 애틋한 감정이지만 못하면 돌아가고 싶지 않겠나”며 웃음 지었다.
자신의 대체자를 찾는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바라봤다. 김현수는 “어쩔 수 없다. 어떤 선수든 빠진다면 대체자 찾는 것이 당연히 문제다. 불쑥 튀어 나와주면 좋은데 그럴 수는 없다. 그래도 많은 옛 동료들이 잘 할 거다. 베어스 선수들이니까. 제가 없어도 똑같은 성적을 낼 거다”고 강조했다.
박병호의 빈자리도 역시 만만치 않다. 4년 연속 홈런-타점 왕이 없어진 자리를 단숨에 채우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일찌감치 시즌 구상을 하고 스프링 캠프에 들어가는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미 4번 타순에는 외국인 타자 대니 돈, 1루수에는 윤석민을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타순과 수비에서 각각 박병호의 대체자가 다른 것. 돈에게는 고척 스카이돔으로 홈구장을 옮기는 만큼 정확성 있는 타격과 중장거리포를 기대하고 있다. 거포 윤석민도 1루수 출전으로 기회가 많이 갈 가능성이 크다.
박병호 역시 자신의 빈자리가 오히려 팀에게 좋은 기회라고 바라봤다. 29일 포트마이어스 캠프에서 만난 박병호는 “나의 공백은 상관없을 것이다. 넥센에서는 지금껏 어떤 선수들이 나가면 그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선수들이 나왔다. 다른 선수들한테 분명히 좋은 기회다. 잘 하는 선수들이 모여서 꾸준히 가도 좋지만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가는 것도 긍정적으로 바라 볼 수 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forevertoss@maekyung.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