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계양) 김원익 기자] “선수들이 더 성장했다. 팀이 쉽게 주저앉지 않고 있다. 선수들 스스로 책임의식을 느끼고 있다는 부분이 가장 크다.”
이정철 IBK 기업은행 감독은 경기 전 연승의 요인으로 선수들의 ‘성장’을 언급했다. 2011년 창단한 이후 2번의 정규시즌 우승과 1번의 통합우승 컵대회 2회 우승 등으로 성공가도를 달렸던 IBK다. ‘최강’이라는 이름에 미완의 의미가 들어있는 ‘성장’은 언뜻 어울리지 않는 듯도 하다. 그러나 이 감독은 한 단계 더 진화한 ‘팀’으로의 IBK의 저력에 주목했다.
그리고 IBK는 어떤 면에서 더 성장했다는 것인지를 최다 10연승이 걸린 경기서 증명했다. IBK는 25일 계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5R 경기서 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3-2, 신승을 거두고 창단 이후 정규시즌 최다인 10연승을 거뒀다. 시즌 16승6패 승점 48점을 기록한 IBK는 선두도 굳건히 지켰다. 패배를 잊은 듯 한 파죽지세다.
지난 2012-13시즌과 올 시즌 기록한 종전 정규시즌 최다연승 기록인 9연승을 1경기 만에 경신했다. 포스트시즌까지 포함한 최다연승 기록에서도 2014-15시즌의 10연승과 타이를 이뤘다.
삼각편대를 비롯한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빛났다. 김희진은 32점을 올리며 에이스다운 책임감을 뽐냈다. 맥마혼이 24점, 박정아가 15점으로 뒤를 받쳤다.
이날 경기는 쉽지 않았다. 종전까지 4경기서 IBK에게 4전 전패를 당한 흥국생명은 단단히 벼르고 나온 듯 1세트부터 IBK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IBK는 2~3세트를 가져오면서 역전에 성공했지만 흥국생명의 거센 저항에 4세트를 내줬다. 그리고 결국 풀세트로 흘러간 경기서 IBK가 5세트를 극적으로 잡으면서 혈투 끝 승부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얼마전에 남지연의 인터뷰를 보고 흐뭇했다. 남지연이 ‘우리는 우리에게 관대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실수를 하고 있는데 격려만 남발해서는 안된다”며 “해서는 안되는 실수에서 서로 위로만 해주는 건 안되는 것 같다. 선수들이 그런 점을 스스로 알고 말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유는 바로 ‘책임의식’과 ‘팀’이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책임의식을 스스로 느끼고 있다는 것, 그런 마인드에서의 성장이 이뤄진 것이 가장 흐뭇하게 느껴지는 면”이라며 “최근 선수들에게 ‘느는 부드러워질 테니 너희들이 강해져야 한다’는 주문을 많이 했다. 팀이 창단 이후 우승도 많이 했지만 열효율이 좋아야 강팀이다. 그런 팀의 문화가 다져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거듭 뿌듯한 내심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분명 IBK의 연승행진의 고비였다. 하지만 에이스로 활약한 김희진을 포함해 모든 선수들이 끝까지 역할을 해내며 끝내 새 역사를 썼다.
[one@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정철 IBK 기업은행 감독은 경기 전 연승의 요인으로 선수들의 ‘성장’을 언급했다. 2011년 창단한 이후 2번의 정규시즌 우승과 1번의 통합우승 컵대회 2회 우승 등으로 성공가도를 달렸던 IBK다. ‘최강’이라는 이름에 미완의 의미가 들어있는 ‘성장’은 언뜻 어울리지 않는 듯도 하다. 그러나 이 감독은 한 단계 더 진화한 ‘팀’으로의 IBK의 저력에 주목했다.
그리고 IBK는 어떤 면에서 더 성장했다는 것인지를 최다 10연승이 걸린 경기서 증명했다. IBK는 25일 계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5R 경기서 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3-2, 신승을 거두고 창단 이후 정규시즌 최다인 10연승을 거뒀다. 시즌 16승6패 승점 48점을 기록한 IBK는 선두도 굳건히 지켰다. 패배를 잊은 듯 한 파죽지세다.
지난 2012-13시즌과 올 시즌 기록한 종전 정규시즌 최다연승 기록인 9연승을 1경기 만에 경신했다. 포스트시즌까지 포함한 최다연승 기록에서도 2014-15시즌의 10연승과 타이를 이뤘다.
삼각편대를 비롯한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빛났다. 김희진은 32점을 올리며 에이스다운 책임감을 뽐냈다. 맥마혼이 24점, 박정아가 15점으로 뒤를 받쳤다.
이날 경기는 쉽지 않았다. 종전까지 4경기서 IBK에게 4전 전패를 당한 흥국생명은 단단히 벼르고 나온 듯 1세트부터 IBK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IBK는 2~3세트를 가져오면서 역전에 성공했지만 흥국생명의 거센 저항에 4세트를 내줬다. 그리고 결국 풀세트로 흘러간 경기서 IBK가 5세트를 극적으로 잡으면서 혈투 끝 승부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얼마전에 남지연의 인터뷰를 보고 흐뭇했다. 남지연이 ‘우리는 우리에게 관대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실수를 하고 있는데 격려만 남발해서는 안된다”며 “해서는 안되는 실수에서 서로 위로만 해주는 건 안되는 것 같다. 선수들이 그런 점을 스스로 알고 말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유는 바로 ‘책임의식’과 ‘팀’이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책임의식을 스스로 느끼고 있다는 것, 그런 마인드에서의 성장이 이뤄진 것이 가장 흐뭇하게 느껴지는 면”이라며 “최근 선수들에게 ‘느는 부드러워질 테니 너희들이 강해져야 한다’는 주문을 많이 했다. 팀이 창단 이후 우승도 많이 했지만 열효율이 좋아야 강팀이다. 그런 팀의 문화가 다져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거듭 뿌듯한 내심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분명 IBK의 연승행진의 고비였다. 하지만 에이스로 활약한 김희진을 포함해 모든 선수들이 끝까지 역할을 해내며 끝내 새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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