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수집’은 신생팀의 얇은 선수층을 두껍게 만들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다.
kt 위즈는 최근 백업 선수들을 수집해나가고 있다. 지난 18일 SK로부터 조건 없는 트레이드로 내야수 신현철을 영입했다. 주전급으로 보지는 않더라도, 전력에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kt의 올 겨울 행보는 뚜렷하다. 선수를 모을 수 있는 만큼 모으려는 모양새다. kt는 정규시즌 종료와 동시에 여러 차례 입단 테스트를 가졌다. 스카우트팀과 조범현 감독이 선수들을 검토해 1군 백업급으로 활용 가능한 자원을 하나라도 더 늘려가고자 했다. 30여명의 선수들을 따져봤고, 그 중 투수 1명이 계약했다.
입단 테스트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 시간을 돌려 과거 영입 리스트에 올랐던 선수들을 재검토하고 있다. 이번에 영입한 신현철 역시 창단 연도이던 지난 2013년에 이미 영입을 고려했던 선수다. 당시에는 신생팀인 만큼 참신한 선수를 위주로 뽑자는 결론이 났지만, 1군 첫 시즌을 치러보니 생각보다 신인 선수들의 성장이 더딘 것이 고민이었다. 이제는 전력을 조금이라도 향상시킬 수 있는 선수라면 가리지 않는다. 2차 드래프트서도 유망주를 위주로 뽑은 다른 구단과는 달리, kt는 즉시 전력감을 택했다.
kt에게는 언제나 주전-백업 간의 격차가 고민거리였다. 지난해 FA(자유계약선수) 계약과 신생팀 특별지명 등으로 주전 선수들을 확보했으나, 이들을 받쳐야 할 백업 선수들의 기량은 현저히 낮았다. 신인 선수들이 주를 이뤘기에 어쩔 수 없는 결과이기도 했다. 조범현 감독은 시즌 중에도 “2군에서 경기에 많이 나가야 할 선수들이 다 1군에 와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제는 손에 쥐어진 카드가 늘어난 만큼 다른 운용을 해나갈 수 있다.
백업 선수들을 영입한 것으로 전력이 대폭 향상될 거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 다만, 선수층을 두껍게 만들어간다는 측면에서는 의미 있는 행보다.
kt는 올 겨울부터 ‘입대 프로젝트’도 가동했다. 기대주들을 먼저 군에 보낸다. 올 12월 입대가 결정된 이지찬, 이창진 등 신예들은 내부에서 가장 기대하는 자원이다. 백업 선수들의 영입은 이 ‘순환’을 가능케 하는 핵심이기도 하다.
[chqkqk@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kt 위즈는 최근 백업 선수들을 수집해나가고 있다. 지난 18일 SK로부터 조건 없는 트레이드로 내야수 신현철을 영입했다. 주전급으로 보지는 않더라도, 전력에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kt의 올 겨울 행보는 뚜렷하다. 선수를 모을 수 있는 만큼 모으려는 모양새다. kt는 정규시즌 종료와 동시에 여러 차례 입단 테스트를 가졌다. 스카우트팀과 조범현 감독이 선수들을 검토해 1군 백업급으로 활용 가능한 자원을 하나라도 더 늘려가고자 했다. 30여명의 선수들을 따져봤고, 그 중 투수 1명이 계약했다.
입단 테스트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 시간을 돌려 과거 영입 리스트에 올랐던 선수들을 재검토하고 있다. 이번에 영입한 신현철 역시 창단 연도이던 지난 2013년에 이미 영입을 고려했던 선수다. 당시에는 신생팀인 만큼 참신한 선수를 위주로 뽑자는 결론이 났지만, 1군 첫 시즌을 치러보니 생각보다 신인 선수들의 성장이 더딘 것이 고민이었다. 이제는 전력을 조금이라도 향상시킬 수 있는 선수라면 가리지 않는다. 2차 드래프트서도 유망주를 위주로 뽑은 다른 구단과는 달리, kt는 즉시 전력감을 택했다.
kt에게는 언제나 주전-백업 간의 격차가 고민거리였다. 지난해 FA(자유계약선수) 계약과 신생팀 특별지명 등으로 주전 선수들을 확보했으나, 이들을 받쳐야 할 백업 선수들의 기량은 현저히 낮았다. 신인 선수들이 주를 이뤘기에 어쩔 수 없는 결과이기도 했다. 조범현 감독은 시즌 중에도 “2군에서 경기에 많이 나가야 할 선수들이 다 1군에 와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제는 손에 쥐어진 카드가 늘어난 만큼 다른 운용을 해나갈 수 있다.
백업 선수들을 영입한 것으로 전력이 대폭 향상될 거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 다만, 선수층을 두껍게 만들어간다는 측면에서는 의미 있는 행보다.
kt는 올 겨울부터 ‘입대 프로젝트’도 가동했다. 기대주들을 먼저 군에 보낸다. 올 12월 입대가 결정된 이지찬, 이창진 등 신예들은 내부에서 가장 기대하는 자원이다. 백업 선수들의 영입은 이 ‘순환’을 가능케 하는 핵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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