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5세트 혈투 끝 승리…단독 2위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남자배구 현대캐피탈이 5세트 혈투 끝에 한국전력을 누르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은 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25-23 25-23 22-25 15-8)로 승리하며 시즌 전적 9승5패를 만들었다. 승점은 27점. 9승5패로 동률이지만 승점에서 1점 앞서 2위로 올라섰다. 반면 한국전력은 7승8패 승점 21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올레올의 서브로 시작된 1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은 폭풍같이 득점을 올리며 5-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전광인의 퀵오픈으로 첫 득점을 올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얀 스토크와 서재덕의 득점으로 점수 차를 줄여나가며 현대캐피탈을 턱밑까지 쫓았다. 스토크의 퀵오픈으로 19-19으로 동점을 만들며 기세를 탄 한국전력은 스토크의 연속 서비스와 상대 수비가 흔들린 틈을 타 23-2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24-23에서 전광인이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도 흐름도 1세트와 비슷하게 시작했다. 현대캐피탈이 오레올의 서브 때 득점을 올리며 리드를 잡았고, 한국전력이 추격하는 양상. 한국전력이 12-13에서 주상용의 오픈으로 동점을 만들며 2세트도 접전이 계속됐다. 18-18에서 한국전력은 스토크의 오픈 성공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20-20에서 문성민의 서비스로 리드를 잡은 뒤 흐름을 가져오며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팽팽한 흐름은 3세트에서도 이어졌다. 엎치락뒤치락 하던 경기는 8-8에서 스토크의 오픈으로 리드를 잡은 한국전력이 2~3점차로 앞서갔다. 그러나 현대캐피탈도 오레올과 박주형 등의 공격을 앞세워 다시 동점을 만들며 혼전 양상을 이어갔다. 서재덕의 서브 범실로 23-23을 만든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의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3세트도 가져갔다.
4세트는 초반 한국전력 분위기였다. 2-5에서 5-5동점을 만들었던 현대캐피탈은 공격이 잇달아 한국전력의 블로킹에 막혀 다시 리드를 내줬다. 결국 한국전력이 4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갔다.
5세트에서는 현대캐피탈이 힘을 냈다. 노재욱과 오레올의 블로킹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상대의 기를 꺾었다. 이어 오레올과 문성민의 공격을 앞세워 9-2로 앞서나갔다. 한국전력은 스토크의 백어택으로 득점에 성공했지만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늦은 감이 많았다. 현대캐피탈이 15-8로 혈투를 마감하고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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