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이천) 윤진만 기자] 호주 벽은 높았다.
29일 오후 2시 15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친선전에서 후반 23분 카이아 사이먼에 실점하며 0-1 석패했다.
한국은 2006, 2008, 2010년 AFC 아시안컵과 2011년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등 주요 대회에서 번번이 호주에 발목 잡혔다.
이틀 전 비공개 연습경기에서 3-1 승리하며 기대감을 키웠지만, 정식 대결에서 호주는 조금 더 단단했다. 이민아, 이금민 등의 슈팅이 골문을 외면하며 또 한 번 패배를 맛봤다. 여자팀은 내년 2월 올림픽 예선전 맞대결을 앞두고 호주에 따끔한 주사를 맞았다.
여자팀은 이현영을 최전방에 세우고, 이틀 전 비공개 연습경기에서 3골을 합작한 이금민 지소연과 강유미를 공격 2선에 배치했다. 중원은 권하늘과 이민아, 백포는 이은미 홍혜지 임선주 김혜리가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베테랑 김정미가 꼈다.
초반 호주가 주도권을 쥐고 한국을 흔들었다. 전반 15분경까지 공은 대부분 한국 진영에 머물렀다. 호주는 한국의 영하 날씨에 적응이 어려우리라는 예상을 깨고 신속 정확한 패스 플레이로 몰아붙였다.
8분 한국이 첫 기회를 잡았다. 김정미가 골킥한 공이 수비수 너머 상대 박스 부근에 있던 강유미 발 앞에 떨어졌다. 강유미는 지체하지 않고 왼쪽의 이금민에게 연결했고, 이금민은 골문 우측 상단을 노리고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공은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났다.
15분 뜻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했다. 우리 진영 좌측 지점에서 상대와 공 경합하던 과정에서 왼쪽 수비수 이은미가 왼쪽 다리를 다쳤다. 주변에 머물던 선수들은 벤치를 향해 X자 표시를 하며 출전 불가 사실을 알렸다. 3분 뒤 김수연이 투입했다. 23분 호주 원톱 카이아 사이먼이 쏜 중거리 슈팅은 김정미 정면으로 향했다.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 공이 가운데 지점에 머무르던 이민아 발 앞에 놓였고, 이민아는 그대로 왼발 슈팅을 쐈다. 공은 상대 수비수 무릎에 맞고 굴절되어 골대 위로 벗어났다. 주심은 그대로 골라인 아웃을 선언했다. 이 슈팅을 전후로 한국은 주도권을 빼앗았다. 이금민 지소연 이민아 등의 움직임이 전반 초반보다 더 활기찼다.
하지만 35분 역습 상황에서 실점 위기를 맞았다. 이대일 패스 끝에 박스 안 오른쪽 대각선 지점에서 에밀리 반-에그먼드가 낮게 때린 공을 김정미가 몸을 날려 가까스로 막았다. 전반은 득점없이 마무리했다.
후반 윤덕여 여자팀 감독은 이현영 자리에 유영아를 투입했다. 후반 13분에는 이민아와 강유미를 빼고 이영주와 전가을을 투입하며 미드필더 진영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18분 전가을은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프리킥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품에 안겼다.
1분 뒤 이번에는 전가을이 우측 사이드 돌파 후 문전을 향해 오른발 크로스를 띄웠다. 공은 골키퍼 키를 넘겨 반대편의 이금민에게까지 닿았다. 이금민이 몸을 날려 왼발 발리 슈팅을 쐈지만 같은 팀 지소연의 몸에 맞으면서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기회 뒤에 위기가 찾아왔다. 23분 한국 골망이 출렁였다. 상대의 긴 전진패스를 임선주와 홍혜지가 처리하지 못한 것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카이아 시몬은 박스 안 왼쪽 대각선 지점에서 침착하게 왼발 슈팅을 쐈고, 공은 김정미의 발에 맞고 골문 안으로 향했다.
27분 김수연의 ‘슛터링’은 윗 그물에 걸렸다. 29분 다소 몸이 무거워보였던 권하늘 대신 이소담이 투입했다. 후반 38분 유영아의 슈팅은 하늘 높이 솟구쳤다.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임선주의 오버헤드킥은 힘없이 골키퍼에게 굴러갔다. 더는 골이 터지지 않았다. 경기는 한국의 0-1 패배로 끝났다.
○ 대한민국-호주 여자 축구대표팀 친선전 (11월 29일, 이천종합운동장)
대한민국 0-1 호주
○ 대한민국 출전명단 (4-2-3-1)
김정미(GK) - 이은미(전18’ 김수연), 홍혜지, 임선주, 김혜리(후43' 서현숙) – 권하늘(후29’ 이소담), 이민아(후13’ 이영주) – 이금민, 지소연, 강유미(후13’ 전가을) – 이현영(HT’ 유영아)
[yoonjinm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9일 오후 2시 15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친선전에서 후반 23분 카이아 사이먼에 실점하며 0-1 석패했다.
한국은 2006, 2008, 2010년 AFC 아시안컵과 2011년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등 주요 대회에서 번번이 호주에 발목 잡혔다.
이틀 전 비공개 연습경기에서 3-1 승리하며 기대감을 키웠지만, 정식 대결에서 호주는 조금 더 단단했다. 이민아, 이금민 등의 슈팅이 골문을 외면하며 또 한 번 패배를 맛봤다. 여자팀은 내년 2월 올림픽 예선전 맞대결을 앞두고 호주에 따끔한 주사를 맞았다.
여자팀은 이현영을 최전방에 세우고, 이틀 전 비공개 연습경기에서 3골을 합작한 이금민 지소연과 강유미를 공격 2선에 배치했다. 중원은 권하늘과 이민아, 백포는 이은미 홍혜지 임선주 김혜리가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베테랑 김정미가 꼈다.
초반 호주가 주도권을 쥐고 한국을 흔들었다. 전반 15분경까지 공은 대부분 한국 진영에 머물렀다. 호주는 한국의 영하 날씨에 적응이 어려우리라는 예상을 깨고 신속 정확한 패스 플레이로 몰아붙였다.
8분 한국이 첫 기회를 잡았다. 김정미가 골킥한 공이 수비수 너머 상대 박스 부근에 있던 강유미 발 앞에 떨어졌다. 강유미는 지체하지 않고 왼쪽의 이금민에게 연결했고, 이금민은 골문 우측 상단을 노리고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공은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났다.
15분 뜻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했다. 우리 진영 좌측 지점에서 상대와 공 경합하던 과정에서 왼쪽 수비수 이은미가 왼쪽 다리를 다쳤다. 주변에 머물던 선수들은 벤치를 향해 X자 표시를 하며 출전 불가 사실을 알렸다. 3분 뒤 김수연이 투입했다. 23분 호주 원톱 카이아 사이먼이 쏜 중거리 슈팅은 김정미 정면으로 향했다.
29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한민국-호주간 친선전. 주장 지소연이 상대팀 선수와 공 경합 중이다. 사진(이천)=옥영화 기자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 공이 가운데 지점에 머무르던 이민아 발 앞에 놓였고, 이민아는 그대로 왼발 슈팅을 쐈다. 공은 상대 수비수 무릎에 맞고 굴절되어 골대 위로 벗어났다. 주심은 그대로 골라인 아웃을 선언했다. 이 슈팅을 전후로 한국은 주도권을 빼앗았다. 이금민 지소연 이민아 등의 움직임이 전반 초반보다 더 활기찼다.
하지만 35분 역습 상황에서 실점 위기를 맞았다. 이대일 패스 끝에 박스 안 오른쪽 대각선 지점에서 에밀리 반-에그먼드가 낮게 때린 공을 김정미가 몸을 날려 가까스로 막았다. 전반은 득점없이 마무리했다.
후반 윤덕여 여자팀 감독은 이현영 자리에 유영아를 투입했다. 후반 13분에는 이민아와 강유미를 빼고 이영주와 전가을을 투입하며 미드필더 진영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18분 전가을은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프리킥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품에 안겼다.
29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한민국-호주간 친선전. 경기 중 안타까운 상황도 발생했다. 측면 수비수 이은미가 다리를 다쳐 들것에 실려나왔다. 사진(이천)=옥영화 기자
1분 뒤 이번에는 전가을이 우측 사이드 돌파 후 문전을 향해 오른발 크로스를 띄웠다. 공은 골키퍼 키를 넘겨 반대편의 이금민에게까지 닿았다. 이금민이 몸을 날려 왼발 발리 슈팅을 쐈지만 같은 팀 지소연의 몸에 맞으면서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기회 뒤에 위기가 찾아왔다. 23분 한국 골망이 출렁였다. 상대의 긴 전진패스를 임선주와 홍혜지가 처리하지 못한 것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카이아 시몬은 박스 안 왼쪽 대각선 지점에서 침착하게 왼발 슈팅을 쐈고, 공은 김정미의 발에 맞고 골문 안으로 향했다.
27분 김수연의 ‘슛터링’은 윗 그물에 걸렸다. 29분 다소 몸이 무거워보였던 권하늘 대신 이소담이 투입했다. 후반 38분 유영아의 슈팅은 하늘 높이 솟구쳤다.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임선주의 오버헤드킥은 힘없이 골키퍼에게 굴러갔다. 더는 골이 터지지 않았다. 경기는 한국의 0-1 패배로 끝났다.
○ 대한민국-호주 여자 축구대표팀 친선전 (11월 29일, 이천종합운동장)
대한민국 0-1 호주
○ 대한민국 출전명단 (4-2-3-1)
김정미(GK) - 이은미(전18’ 김수연), 홍혜지, 임선주, 김혜리(후43' 서현숙) – 권하늘(후29’ 이소담), 이민아(후13’ 이영주) – 이금민, 지소연, 강유미(후13’ 전가을) – 이현영(HT’ 유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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