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지난해 FA(자유계약선수)는 역대 최다인 19명의 자유계약선수(FA)를 배출했다. 총 630억6000만원이라는 사상 초유의 계약 규모로, 가히 'FA광풍'이라 불릴 정도로 선수 몸값 상승폭이 컸다. 야구판 안팎의 많은 비판과 우려가 있었지만, 올해 또한 FA시장이 과열될 수 있는 여건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역대 최다인 22명이 시장으로 나온 올해, 원소속 구단 FA 우선 협상 마감 기간인 28일이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26일 오후 현재 아직 단 1건의 FA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21일 명단을 공시한 이후 22일부터 원소속구단과 협상이 시작됐지만 좀처럼 성사소식이 없다. 오는 27일 열리는 2차 드래프트나 해외 진출 등의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고 하더라도 예상보다 조용한 움직임이다.
그럼에도 시장이 얼어붙었다는 관측보다는 추후 벌어질 영입 이전의 폭풍전야로 보는 시각이 더 많다. 복잡한 역학관계, 최다 선수 규모, 수년간의 경향이 이를 뒷받침하는 단서. 거기에 더해 무엇보다 올해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이 다수 풀렸다는 점이 가장 결정적인 이유다.
특히 과거에 비해서 최근 수년간은 고액 FA계약을 맺을 가능성인 높은 선수들의 계약 시기가 점점 늦어지고 있다. 암묵적으로 에이전트를 고용하고 있는 선수들과,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구단 간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거기에 더해 늘 불거지는 ‘템퍼링(사전접촉)’ 논란까지, 여러 변수가 많다보니 좀처럼 시원하게 계약이 끝나는 사례가 많지 않은 것이다.
선수들의 ‘기대심리’도 커졌다. 지난겨울 FA서 각 부문 역대 최고액이 수차례 경신됐다. 투수 FA 역대 최고액은 윤성환(삼성)이 4년 80억원, 장원준(두산)이 4년 86억원으로 차례로 최고액을 경신한데 이어 3월 윤석민(KIA)이 역대 FA 최고액인 90억원에 복귀 도장을 찍었다. 이 금액은 역대 FA 최고액. 불펜투수 부문도 안지만(삼성)이 4년 65억원에 삼성에 잔류하면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야수 부문서도 최정이 4년 86억원에 계약하면서 종전 강민호의 75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이미 계약규모 총액 100억원을 넘긴 선수가 이미 탄생했다. 이런 과정들을 지켜 본 선수들이 협상 대상이 단일창구로 한정된 현재 쉽게 계약을 맺지 않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구단이 뒷문에 약점을 보이고 있는 현상과도 얽혔다. 이번 FA에서는 각 팀 셋업맨 혹은 마무리 투수를 맡을 수 있는 자원이 대거 시장에 나왔는데, 갈수록 뒷문 중요도가 커지고 있어 이들의 몸값이 훌쩍 뛸 것이라는 전망이다.
리그내 복잡한 역학관계도 FA광풍을 예견하는 부분이다. 올해 전통의 명문구단이자 인기 구단인 KIA, 롯데, LG가 나란히 포스트시즌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이들이 겨울 FA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거기에 더해 김성근 감독 체제서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하고도 가을야구에 실패한 한화 역시 올 겨울 여전히 큰 손으로 꼽히고 있다. 이들은 내부 FA들도 챙겨야 하는 변수가 있다.
박석민, 이승엽이라는 대형 집토끼들이 있고, 통합 5연패의 문턱에서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친 삼성도 다크호스다. 외부 FA 영입에는 소극적인 입장이지만 주축 3인 투수의 원정도박 파문이라는 추가 변수도 있다.
6명의 집토끼를 잡아야 하는 SK와 4명의 내부 FA들이 있는 넥센은 집안 단속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 하지만 모두 잡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이들 중 일부 선수는 이미 타 팀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공공연하게 퍼져있다.
NC나 두산은 외부 FA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은 현재는 낮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NC의 경우 내부 FA가 없고, 외부 FA에 시장에도 아직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두산은 김현수, 오재원, 고영민까지 3명의 내부 FA 선수가 있어 이들의 잔류가 우선 관심사다.
FA 선수들의 몸값이 폭등하리라는 예상과 반대로 일련의 흐름들이 올해 주춤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각 팀이 끝없이 치솟고 있는 FA 선수 몸값 상승세에 부담감과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데다 유망주들의 유출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고편조차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는 FA 시장이 역대 최대 규모로 달아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더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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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인 22명이 시장으로 나온 올해, 원소속 구단 FA 우선 협상 마감 기간인 28일이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26일 오후 현재 아직 단 1건의 FA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21일 명단을 공시한 이후 22일부터 원소속구단과 협상이 시작됐지만 좀처럼 성사소식이 없다. 오는 27일 열리는 2차 드래프트나 해외 진출 등의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고 하더라도 예상보다 조용한 움직임이다.
그럼에도 시장이 얼어붙었다는 관측보다는 추후 벌어질 영입 이전의 폭풍전야로 보는 시각이 더 많다. 복잡한 역학관계, 최다 선수 규모, 수년간의 경향이 이를 뒷받침하는 단서. 거기에 더해 무엇보다 올해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이 다수 풀렸다는 점이 가장 결정적인 이유다.
특히 과거에 비해서 최근 수년간은 고액 FA계약을 맺을 가능성인 높은 선수들의 계약 시기가 점점 늦어지고 있다. 암묵적으로 에이전트를 고용하고 있는 선수들과,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구단 간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거기에 더해 늘 불거지는 ‘템퍼링(사전접촉)’ 논란까지, 여러 변수가 많다보니 좀처럼 시원하게 계약이 끝나는 사례가 많지 않은 것이다.
선수들의 ‘기대심리’도 커졌다. 지난겨울 FA서 각 부문 역대 최고액이 수차례 경신됐다. 투수 FA 역대 최고액은 윤성환(삼성)이 4년 80억원, 장원준(두산)이 4년 86억원으로 차례로 최고액을 경신한데 이어 3월 윤석민(KIA)이 역대 FA 최고액인 90억원에 복귀 도장을 찍었다. 이 금액은 역대 FA 최고액. 불펜투수 부문도 안지만(삼성)이 4년 65억원에 삼성에 잔류하면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야수 부문서도 최정이 4년 86억원에 계약하면서 종전 강민호의 75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이미 계약규모 총액 100억원을 넘긴 선수가 이미 탄생했다. 이런 과정들을 지켜 본 선수들이 협상 대상이 단일창구로 한정된 현재 쉽게 계약을 맺지 않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구단이 뒷문에 약점을 보이고 있는 현상과도 얽혔다. 이번 FA에서는 각 팀 셋업맨 혹은 마무리 투수를 맡을 수 있는 자원이 대거 시장에 나왔는데, 갈수록 뒷문 중요도가 커지고 있어 이들의 몸값이 훌쩍 뛸 것이라는 전망이다.
리그내 복잡한 역학관계도 FA광풍을 예견하는 부분이다. 올해 전통의 명문구단이자 인기 구단인 KIA, 롯데, LG가 나란히 포스트시즌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이들이 겨울 FA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거기에 더해 김성근 감독 체제서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하고도 가을야구에 실패한 한화 역시 올 겨울 여전히 큰 손으로 꼽히고 있다. 이들은 내부 FA들도 챙겨야 하는 변수가 있다.
박석민, 이승엽이라는 대형 집토끼들이 있고, 통합 5연패의 문턱에서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친 삼성도 다크호스다. 외부 FA 영입에는 소극적인 입장이지만 주축 3인 투수의 원정도박 파문이라는 추가 변수도 있다.
6명의 집토끼를 잡아야 하는 SK와 4명의 내부 FA들이 있는 넥센은 집안 단속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 하지만 모두 잡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이들 중 일부 선수는 이미 타 팀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공공연하게 퍼져있다.
NC나 두산은 외부 FA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은 현재는 낮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NC의 경우 내부 FA가 없고, 외부 FA에 시장에도 아직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두산은 김현수, 오재원, 고영민까지 3명의 내부 FA 선수가 있어 이들의 잔류가 우선 관심사다.
FA 선수들의 몸값이 폭등하리라는 예상과 반대로 일련의 흐름들이 올해 주춤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각 팀이 끝없이 치솟고 있는 FA 선수 몸값 상승세에 부담감과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데다 유망주들의 유출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고편조차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는 FA 시장이 역대 최대 규모로 달아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더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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