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실버슬러거는 공격력의 상징이다. 매 시즌 각 리그에서 포지션별로 가장 좋은 공격 능력을 보여준 선수를 코칭스태프 투표를 통해 선정해 수상한다.
공격에서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낸 선수들이 이 상을 받는다. 그렇다면, 반대로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타격감에 잠을 이루지 못한 이들은 누가 있었을까. 2015시즌 실망스런 공격력을 보인 선수들을 뽑아봤다. 이름하여 ‘실망슬러거’ 시상식이다.
이번 시즌 야수는 350타수, 투수는 50타수 이상 출전한 선수를 기준으로 가장 저조한 OPS(출루율+장타율)를 기록한 선수를 뽑아봤다.
복수의 포지션을 출전한 선수의 경우 가장 많은 포지션을 소화한 부분에 선정했다.
내셔널리그
투수: 호르헤 데 라 로사(콜로라도), 포수: 윌슨 라모스(워싱턴), 1루수: 맷 레이놀즈(세인트루이스), 2루수: 크리스 오윙스(애리조나), 3루수: 제이크 램(애리조나), 유격수: 알렉시 아마리스타(샌디에이고),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빌리 해밀턴(신시내티), 앙헬 파간(샌프란시스코)
내셔널리그에서는 애리조나 내야수들의 타격 부진이 눈에 띈다. 크리스 오윙스가 2루수 부문에서 타율 0.227 OPS 0.587, 제이크 램이 3루수 부문에서 타율 0.263 OPS 0.716으로 선정됐다. 또 다른 내야 자원인 아론 힐(0.230, 0.640)과 야스마니 토마스(0.273, 0.707)도 유력한 후보였지만, 이 둘은 각각 2루수와 외야수로 분류돼 수상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레이놀즈는 타율 0.230 OPS 0.713의 기대에 못 미치는 생산력을 보여줬다. 세인트루이스가 1루수 보강에 관심을 가진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알렉시 아마리스타(0.204, 0.544)는 시즌 막판 코리 스판젠버그, 제드 저코 등과 힘겨운 자리싸움을 벌였다.
이치로(0.229, 0.561)는 새로운 세월의 무게를 실감해야 했다. 파간(0.262, 0.635)은 돌든글러브에 이어 실망슬러거까지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8월 무릎 부상에 시달린 것이 아쉬웠다. 해밀턴(0.226, 0.563)도 오른 어깨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2011년 한 때 타율 0.238(21타수 5안타)을 기록했던 데 라 로사는 이번 시즌 타율 0.063 OPS 0.125의 초라한 9번 타자로 전락했다. 희생번트도 단 4개를 성공하는데 그쳤다. 워싱턴 포수 윌슨 라모스는 타율 0.229 OPS 0.616으로 2010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포수: 마이크 주니노(시애틀), 1루수: 제임스 로니(탬파베이), 2루수: 오마 인판테(캔자스시티), 3루수: 파블로 산도발(보스턴), 유격수: J.J. 하디(볼티모어), 외야수: 알렉스 리오스(캔자스시티), 제이코비 엘스버리(양키스), 제이크 매리스닉(휴스턴), 지명타자: 아담 라로체(화이트삭스)
산도발은 타율 0.245 OPS 0.658로 돌든글러브에 이어 실망슬러거까지 차지하며 최악의 한 해를 보냈음을 증명했다. 인판테(0.220, 0.552)와 리오스(0.255, 0.640)는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과는 별개로 개인적으로는 힘든 시즌을 보냈다. 그나마 리오스는 포스트시즌에서 이를 만회할 기회라도 있었지만, 인판테는 시즌 막판 입은 복사근 부상으로 벤 조브리스트에게 그 기회를 넘겨야 했다.
하디(0.219, 0.680)는 4월에는 왼 어깨 부상, 8월에는 왼 사타구니 부상에 시달리며 부진한 한 해를 보냈다. 무릎 부상으로 5월 21일부터 7월 9일까지 뛰지 못했던 엘스버리도 100경기 이상 뛴 시즌 중에는 제일 저조한 타율 0.257 OPS 0.663의 성적을 남겼다. 매리스닉은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133경기에 출전했고 타율 0.236 OPS 0.665로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성적을 냈지만, 다른 외야수들에 비하면 부족했다.
화이트삭스 지명타자 겸 1루수 라로체는 타율 0.207 OPS 0.634로 100경기 이상 뛴 시즌 중 가장 부진했다. 삼진 비율은 무려 27.5%.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는 –1.4였다. 시애틀 포수 주니노(0.174, 0.530)는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점점 성적이 하락하며 성장에 한계가 왔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번 시즌 복사근, 손가락 부상 등으로 104경기 출전에 그쳤던 로니는 타율은 0.280으로 예전과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OPS는 2012년 0.630 이후 가장 낮은 0.680을 기록하며 파워가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2013년 13개의 홈런을 때린 그는 2014년부터 2년간 13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greatnemo@maekyung.com]
공격에서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낸 선수들이 이 상을 받는다. 그렇다면, 반대로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타격감에 잠을 이루지 못한 이들은 누가 있었을까. 2015시즌 실망스런 공격력을 보인 선수들을 뽑아봤다. 이름하여 ‘실망슬러거’ 시상식이다.
이번 시즌 야수는 350타수, 투수는 50타수 이상 출전한 선수를 기준으로 가장 저조한 OPS(출루율+장타율)를 기록한 선수를 뽑아봤다.
복수의 포지션을 출전한 선수의 경우 가장 많은 포지션을 소화한 부분에 선정했다.
내셔널리그
투수: 호르헤 데 라 로사(콜로라도), 포수: 윌슨 라모스(워싱턴), 1루수: 맷 레이놀즈(세인트루이스), 2루수: 크리스 오윙스(애리조나), 3루수: 제이크 램(애리조나), 유격수: 알렉시 아마리스타(샌디에이고),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빌리 해밀턴(신시내티), 앙헬 파간(샌프란시스코)
내셔널리그에서는 애리조나 내야수들의 타격 부진이 눈에 띈다. 크리스 오윙스가 2루수 부문에서 타율 0.227 OPS 0.587, 제이크 램이 3루수 부문에서 타율 0.263 OPS 0.716으로 선정됐다. 또 다른 내야 자원인 아론 힐(0.230, 0.640)과 야스마니 토마스(0.273, 0.707)도 유력한 후보였지만, 이 둘은 각각 2루수와 외야수로 분류돼 수상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레이놀즈는 타율 0.230 OPS 0.713의 기대에 못 미치는 생산력을 보여줬다. 세인트루이스가 1루수 보강에 관심을 가진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알렉시 아마리스타(0.204, 0.544)는 시즌 막판 코리 스판젠버그, 제드 저코 등과 힘겨운 자리싸움을 벌였다.
이치로(0.229, 0.561)는 새로운 세월의 무게를 실감해야 했다. 파간(0.262, 0.635)은 돌든글러브에 이어 실망슬러거까지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8월 무릎 부상에 시달린 것이 아쉬웠다. 해밀턴(0.226, 0.563)도 오른 어깨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2011년 한 때 타율 0.238(21타수 5안타)을 기록했던 데 라 로사는 이번 시즌 타율 0.063 OPS 0.125의 초라한 9번 타자로 전락했다. 희생번트도 단 4개를 성공하는데 그쳤다. 워싱턴 포수 윌슨 라모스는 타율 0.229 OPS 0.616으로 2010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엘스버리에게는 잊고 싶은 한 해였다. 사진=ⓒAFPBBNews = News1
아메리칸리그
포수: 마이크 주니노(시애틀), 1루수: 제임스 로니(탬파베이), 2루수: 오마 인판테(캔자스시티), 3루수: 파블로 산도발(보스턴), 유격수: J.J. 하디(볼티모어), 외야수: 알렉스 리오스(캔자스시티), 제이코비 엘스버리(양키스), 제이크 매리스닉(휴스턴), 지명타자: 아담 라로체(화이트삭스)
산도발은 타율 0.245 OPS 0.658로 돌든글러브에 이어 실망슬러거까지 차지하며 최악의 한 해를 보냈음을 증명했다. 인판테(0.220, 0.552)와 리오스(0.255, 0.640)는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과는 별개로 개인적으로는 힘든 시즌을 보냈다. 그나마 리오스는 포스트시즌에서 이를 만회할 기회라도 있었지만, 인판테는 시즌 막판 입은 복사근 부상으로 벤 조브리스트에게 그 기회를 넘겨야 했다.
하디(0.219, 0.680)는 4월에는 왼 어깨 부상, 8월에는 왼 사타구니 부상에 시달리며 부진한 한 해를 보냈다. 무릎 부상으로 5월 21일부터 7월 9일까지 뛰지 못했던 엘스버리도 100경기 이상 뛴 시즌 중에는 제일 저조한 타율 0.257 OPS 0.663의 성적을 남겼다. 매리스닉은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133경기에 출전했고 타율 0.236 OPS 0.665로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성적을 냈지만, 다른 외야수들에 비하면 부족했다.
화이트삭스 지명타자 겸 1루수 라로체는 타율 0.207 OPS 0.634로 100경기 이상 뛴 시즌 중 가장 부진했다. 삼진 비율은 무려 27.5%.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는 –1.4였다. 시애틀 포수 주니노(0.174, 0.530)는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점점 성적이 하락하며 성장에 한계가 왔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번 시즌 복사근, 손가락 부상 등으로 104경기 출전에 그쳤던 로니는 타율은 0.280으로 예전과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OPS는 2012년 0.630 이후 가장 낮은 0.680을 기록하며 파워가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2013년 13개의 홈런을 때린 그는 2014년부터 2년간 13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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