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시즌 최종전 극적인 역전승…27개월 만에 통산 2승

[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김태훈(31.JDX)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카이도골프 LIS 투어챔피언십에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27개월만의 우승을 차지했다.
김태훈은 8일 충남 태안의 현대 더링스 골프장(파72.724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김태훈은 박준원(29.12언더파 204타)을 1타차로 따돌리고 지난 2013년 8월 보성CC 클래식 이후 27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날 강풍과 폭우로 54홀 경기로 축소된 가운데 1, 2위였던 박준원과 김태훈의 매치플레이 양상으로 경기가 흘렀다.
1타차 단독 2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김태훈은 전반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적어내며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반면 선두였던 박준원은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낚아 2타차로 격차를 벌렸다.
후반 10번홀(파5)에서 나란히 보기를 범한 후 박준원의 우승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졌다. 하지만 김태훈은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1타차로 바짝 따라붙으면서 경기는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김태훈은 16번홀(파5)에서 특유의 장타를 앞세워 버디를 추가하며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승부가 연장전으로 흘러가는 양상을 보였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가 전개됐다. 박준원은 보기에 그쳤고, 김태훈은 파 세이브에 성공하면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성호(28)와 홍성민(31)은 나란히 4타씩을 줄여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김인호(22)가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대상, 평균타수 부문 1위 등극을 노렸던 이수민(22)은 이날 1타를 줄이는데 그쳐 6언더파 210타 공동 10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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