巨人, 새 사령탑 다카하시 확정…40세 젊은 바람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다카하시 요시노부(40)가 선수생활을 은퇴함과 동시에 요미우리 자이언츠 차기 감독으로 확정됐다.
23일 요미우리는 그동안 구단의 새 감독 유력후보였던 다카하시 선수 겸 코치가 이날 감독직을 수락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겸임 감독이 아닌 전임 감독으로 감독 업무에 집중할 예정으로 선수생활도 공식 은퇴를 밝혔다. 26일 공식 회견을 진행 할 예정이다.
새 요미우리 감독이 된 다카하시는 구단을 통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며 감독직을 수락하게 됐다”고 말하며 “요미우리의 역대 감독은 훌륭한 선배들이 맡았던 만큼 그에 준하도록 매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18년 간 선수 다카하시를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일본 최고 명문팀인 요미우리는 지난 17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에게 파이널스테이지에 패했다. 하라 전 감독은 성적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어 구단은 여러 후보를 물망에 올려놓고 후임인선을 진행했지만 속전속결로 진행되던 과거와 달리 이례적으로 다소 긴 시간이 걸렸다. 당초 여러 구단 OB들이 거론됐지만 결국 요미우리는 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일찍이 훗날 요미우리 감독으로 거론됐던 다카하시를 최우선 협상대상자로 정하고 교섭했다.
다카하시는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1998년 드래프트 1순위로 요미우리에 입단했다. 수려한 외모와 뛰어난 실력으로 팬들의 인기를 높았다. 통산 1819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1리, 321홈런, 986타점, 1753안타, 29도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은 타격 코치 겸 선수로서 뛰며 77경기에 출전해 2할7푼8리 타율에 5홈런 21타점을 거두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특히 대타로는 38타수 15안타를 기록하며 여전히 한 방이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지난 19일 요미우리의 숙명의 라이벌 한신 타이거스도 구단 레전드 스타인 가네모토 도모아키(47)가 새 감독으로 취임했다. 보수적인 일본 프로야구계에 양 대 명문인 두 팀에 젊은 감독이 취임하며 새로운 바람이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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