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새로운 구단주에도 자리를 지켰던 돈 매팅리, 그러나 새로운 프런트와는 1년 이상 버티지 못했다.
다저스 구단은 23일(한국시간) “매팅리가 2016년 감독으로 돌아오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사실을 최초 보도한 ‘CBS스포츠’는 “상호 결별”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해임’이나 ‘경질’과는 다른 완곡한 표현이다.
그도 그럴 것이, 감독으로서 매팅리가 보여준 모습은 경질하기에는 너무 좋았다. 5년간 446승 363패(승률 0.551)를 기록했다. 5시즌 모두 5할 승률을 넘겼고,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3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다저스 역사상 최초다.
리더십면에서도 탁월했다. 3년간 그를 괴롭힌 외야 포화 문제에 슬기롭게 대처했다. 노장 선수인 안드레 이디어를 벤치에 앉히면서도 팀 분위기를 지켰다. 코리 시거, 야스마니 그랜달 등을 적극 기용하며 실력주의 원칙을 지켰다.
CBS스포츠는 이런 이유로 매팅리가 다저스 운영진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들과 인터뷰에 응한 한 다저스 고위 관계자는 결정권자들이 이번 결정을 심사숙고한 끝에 내렸다고 귀띔했다.
지난 2011년 다저스 감독에 부임한 매팅리는 이미 한 차례 환경 변화에 살아남았다. 2012년 마크 월터를 비롯한 새로운 그룹이 구단주 자리에 올랐을 때도 감독 자리를 유지했다. 오히려 새 구단주 그룹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회삼아 구단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달성했다.
그리고 2015년에는 새로운 프런트진과 시즌을 함께했다. 탬파베이에서 온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과 오클랜드에서 온 파한 자이디 단장, 이 두 스몰 마켓 출신 운영진과 매팅리의 궁합은 2015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화젯거리였다.
이 새로운 운영진은 시즌 개막 전부터 중반까지 선수단의 빈자리를 채우기에 충분치 못한 지원을 했다. 3, 4선발, 불펜 등 팀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그 와중에도 매팅리는 이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매팅리가 버티기에는 다저스 감독은 기대치가 너무 큰 자리였다. 1988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에 목마른 팀이 3억 달러에 육박한 연봉 총액(물론 이 속에는 맷 켐프, 브라이언 윌슨, 댄 하렌 등에게 지급하는 죽은 연봉이 많았지만)을 투자한 것에 대한 기대치는 최소가 월드시리즈 진출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다저스는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디비전시리즈에서 미끄러졌다. 매팅리와 구단 운영진은 이후 앞날에 대해 논의했고, 결국 ‘새로운 출발’이라는 결론을 내린 채 서로 갈라서게 됐다. 프리드먼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운영진과 매팅리의 만남은 1년 만에 끝났다.
[greatnemo@maekyung.com]
다저스 구단은 23일(한국시간) “매팅리가 2016년 감독으로 돌아오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사실을 최초 보도한 ‘CBS스포츠’는 “상호 결별”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해임’이나 ‘경질’과는 다른 완곡한 표현이다.
그도 그럴 것이, 감독으로서 매팅리가 보여준 모습은 경질하기에는 너무 좋았다. 5년간 446승 363패(승률 0.551)를 기록했다. 5시즌 모두 5할 승률을 넘겼고,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3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다저스 역사상 최초다.
리더십면에서도 탁월했다. 3년간 그를 괴롭힌 외야 포화 문제에 슬기롭게 대처했다. 노장 선수인 안드레 이디어를 벤치에 앉히면서도 팀 분위기를 지켰다. 코리 시거, 야스마니 그랜달 등을 적극 기용하며 실력주의 원칙을 지켰다.
CBS스포츠는 이런 이유로 매팅리가 다저스 운영진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들과 인터뷰에 응한 한 다저스 고위 관계자는 결정권자들이 이번 결정을 심사숙고한 끝에 내렸다고 귀띔했다.
지난 2011년 다저스 감독에 부임한 매팅리는 이미 한 차례 환경 변화에 살아남았다. 2012년 마크 월터를 비롯한 새로운 그룹이 구단주 자리에 올랐을 때도 감독 자리를 유지했다. 오히려 새 구단주 그룹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회삼아 구단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달성했다.
그리고 2015년에는 새로운 프런트진과 시즌을 함께했다. 탬파베이에서 온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과 오클랜드에서 온 파한 자이디 단장, 이 두 스몰 마켓 출신 운영진과 매팅리의 궁합은 2015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화젯거리였다.
이 새로운 운영진은 시즌 개막 전부터 중반까지 선수단의 빈자리를 채우기에 충분치 못한 지원을 했다. 3, 4선발, 불펜 등 팀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그 와중에도 매팅리는 이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매팅리가 버티기에는 다저스 감독은 기대치가 너무 큰 자리였다. 1988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에 목마른 팀이 3억 달러에 육박한 연봉 총액(물론 이 속에는 맷 켐프, 브라이언 윌슨, 댄 하렌 등에게 지급하는 죽은 연봉이 많았지만)을 투자한 것에 대한 기대치는 최소가 월드시리즈 진출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다저스는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디비전시리즈에서 미끄러졌다. 매팅리와 구단 운영진은 이후 앞날에 대해 논의했고, 결국 ‘새로운 출발’이라는 결론을 내린 채 서로 갈라서게 됐다. 프리드먼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운영진과 매팅리의 만남은 1년 만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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