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김근한 기자] 두산의 저력이 플레이오프에서도 먼저 발휘됐다. 특히 타선에서 안고 있던 고민이 제대로 풀린 하루였다. 민병헌과 홍성흔이 믿음에 보답한 회심의 3방으로 김태형 두산 감독을 웃게 했다.
두산은 1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KBO 플레이오프 NC와의 1차전서 7-0으로 승리했다. 지난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경기 전 만난 김 감독은 타선에 고민을 털어놨다. 포스트시즌 동안 두산 수비와 타선에서 이어질 관심사는 두 포지션이다. 바로 지명 타자와 1루수. 지명 타자와 1루수를 둘러싸고 홍성흔, 박건우, 데이빈슨 로메로, 오재일, 고영민 등이 경쟁하는 구도다.
3번 타순 역시 고민거리였다. 지난 준플레이오프 4경기 동안 3번 타순에서 나온 민병헌과 박건우는 총합 1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3번으로만 나오면 귀신 같이 침묵했다.
사실 이날 홍성흔의 지명 타자 선발 출장은 의외였다. 지난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2루타 2개) 2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던 최주환의 선발 출장이 유력했기 때문.
하지만 김 감독은 ‘베테랑’ 홍성흔의 경험과 올 시즌 NC전 강세(타율 3할6푼 1홈런 8타점)를 믿었다. 가장 고민했던 3번 타순 역시 민병헌을 한 번 더 믿기로 결정했다.
자칫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홍성흔과 민병헌은 김 감독의 믿음에 제대로 보답했다. 작은 것도 아닌 큰 것을 3방이나 날렸다.
두산은 1회 2점을 먼저 뽑아낸 상태였다. 선발 투수 더스틴 니퍼트도 경기 초반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했다. 추가점이 나온다면 분위기를 매우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었다.
민병헌이 먼저 일을 냈다. 민병헌은 2-0으로 앞선 3회 이날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1회 첫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상황.
하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 민병헌은 볼카운트 1B에서 해커의 2구째 141km 커터를 통타했다. 우익수 나성범이 펜스 앞까지 따라갔으나 공은 펜스를 살짝 넘었다. 민병헌의 포스트시즌 통산 첫 아치. 이번 포스트시즌 두산의 3번 타순에서 나온 첫 안타는 홈런이었다.
이에 질세라 민병헌도 다시 방망이의 날을 세웠다. 민병헌은 7회 1사 1,2루에서 바뀐 투수 김진성의 3구째 130km 포크볼에 거침없이 배트를 돌렸다. 이미 맞은 순간 홈런이 직감된 타구였다. 올 시즌 리그 포함 민병헌의 첫 멀티 홈런.
민병헌과 홍성흔이 날린 회심의 3방은 NC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니퍼트의 구위가 워낙 뜨거웠기 때문. 스코어가 7-0이 된 상황에서 NC는 너무나도 무기력했다. 두산은 일주일 전 짜릿했던 준플레이오프 1차전(넥센전 4-3 승) 승리를 완승으로 재현했다. 반면 NC는 1년 전 준플레이오프 1차전 완패(LG전 4-13 패)가 떠오른 악몽의 하루가 됐다.
[forevertos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두산은 1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KBO 플레이오프 NC와의 1차전서 7-0으로 승리했다. 지난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경기 전 만난 김 감독은 타선에 고민을 털어놨다. 포스트시즌 동안 두산 수비와 타선에서 이어질 관심사는 두 포지션이다. 바로 지명 타자와 1루수. 지명 타자와 1루수를 둘러싸고 홍성흔, 박건우, 데이빈슨 로메로, 오재일, 고영민 등이 경쟁하는 구도다.
3번 타순 역시 고민거리였다. 지난 준플레이오프 4경기 동안 3번 타순에서 나온 민병헌과 박건우는 총합 1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3번으로만 나오면 귀신 같이 침묵했다.
사실 이날 홍성흔의 지명 타자 선발 출장은 의외였다. 지난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2루타 2개) 2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던 최주환의 선발 출장이 유력했기 때문.
하지만 김 감독은 ‘베테랑’ 홍성흔의 경험과 올 시즌 NC전 강세(타율 3할6푼 1홈런 8타점)를 믿었다. 가장 고민했던 3번 타순 역시 민병헌을 한 번 더 믿기로 결정했다.
자칫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홍성흔과 민병헌은 김 감독의 믿음에 제대로 보답했다. 작은 것도 아닌 큰 것을 3방이나 날렸다.
두산은 1회 2점을 먼저 뽑아낸 상태였다. 선발 투수 더스틴 니퍼트도 경기 초반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했다. 추가점이 나온다면 분위기를 매우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었다.
민병헌이 먼저 일을 냈다. 민병헌은 2-0으로 앞선 3회 이날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1회 첫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상황.
하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 민병헌은 볼카운트 1B에서 해커의 2구째 141km 커터를 통타했다. 우익수 나성범이 펜스 앞까지 따라갔으나 공은 펜스를 살짝 넘었다. 민병헌의 포스트시즌 통산 첫 아치. 이번 포스트시즌 두산의 3번 타순에서 나온 첫 안타는 홈런이었다.
두산 홍성흔이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100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사진(창원)=김영구 기자
민병헌의 기세를 이어 받은 선수는 바로 홍성흔이었다. 홍성흔은 4회 1사 후 해커의 초구 121km 커브를 통타해 비거리 125m짜리 대형 좌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좌익수 김종호는 일찌감치 포기하고 타구를 지켜봐야 했다. 홍성흔도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100안타를 홈런으로 달성하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부진을 털어낸 홈런이었기에 홍성흔의 포효도 뜨거웠다.이에 질세라 민병헌도 다시 방망이의 날을 세웠다. 민병헌은 7회 1사 1,2루에서 바뀐 투수 김진성의 3구째 130km 포크볼에 거침없이 배트를 돌렸다. 이미 맞은 순간 홈런이 직감된 타구였다. 올 시즌 리그 포함 민병헌의 첫 멀티 홈런.
민병헌과 홍성흔이 날린 회심의 3방은 NC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니퍼트의 구위가 워낙 뜨거웠기 때문. 스코어가 7-0이 된 상황에서 NC는 너무나도 무기력했다. 두산은 일주일 전 짜릿했던 준플레이오프 1차전(넥센전 4-3 승) 승리를 완승으로 재현했다. 반면 NC는 1년 전 준플레이오프 1차전 완패(LG전 4-13 패)가 떠오른 악몽의 하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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