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 이후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는 벤치클리어링 논란에 휩싸였다. 그 중심에는 두산 오재원과 넥센 서건창이 있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1일 넥센과 두산의 준PO 2차전. 8회초 무사 1, 2루 상황서 서건창의 번트 타구를 포구하기 위해 1루 베어스 커버를 들어간 2루수 오재원의 수비가 화근이 됐다. 서로 충돌은 피했지만, 1루 베이스를 커버한 오재원의 수비 위치가 논란이 됐다. 이후 서로 소통에 오해가 생기면서 말다툼 끝에 결국 벤치클리어링 사태까지 벌어졌다.
하루 휴식을 취한 양 팀은 13일 목동구장으로 옮겨 준PO 3차전을 가졌다. 이날까지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염경엽 넥센 감독도 예민한 반응을 보였고, 김태형 두산 감독도 “오재원이 고의성은 없었지만, 둘이 해결 문제”라고 선을 그으며 한 발 물러섰다.
3차전은 오재원과 서건창에게 시선이 집중됐다. 독기를 품기는 둘 다 마찬가지. 경기력으로 논란을 잠재워야 했다.
서건창은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두산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2루수 오재원의 키를 넘기는 깨끗한 우전 안타를 때렸다. 이후 2사 1, 3루 찬스를 살리지 못해 서건창은 득점에 실패했다.
오재원도 첫 번째 타석인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1루수 앞 땅볼 때 넥센 선발 앤디 밴헤켄이 타구를 맨손으로 잡으려다 흘렸다. 오재원의 빠른 발이 만든 내야안타였다.
하지만 두산의 첫 안타를 만든 오재원은 곧바로 비명횡사했다. 오재원은 김재호 타석 때 밴헤켄의 견제에 속수무책으로 당해 1루수 박병호에게 태그아웃을 당했다. 어렵게 잡은 두산의 기회도 사라졌다.
이어진 3회말 1사 후 서건창의 두 번째 타석. 서건창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유희관의 7구째를 강타해 목동구장의 정중앙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서건창의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었다.
오재원의 견제사 뒤 서건창의 생애 첫 포스트시즌 홈런. 논란 직후 엇갈린 운명이었기 때문에 의미심장했다.
이후 분위기는 확연히 갈렸다. 넥센은 서건창의 홈런에 힘입어 1-0으로 앞서 승기를 잡은 뒤 4회말 김하성의 중월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2-0으로 달아났다. 계속된 2사 1, 2루서 서건창이 또 볼넷으로 3타석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만루 찬스를 이었으나 윤석민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하지만 넥센은 5회말 무사 1, 3루 찬스서 김민성이 바뀐 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도망가 3-0으로 리드를 잡았다.
두산의 반격이 필요한 6회초.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선두타자 오재원은 밴헤켄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으나 7구째 바깥쪽 꽉 찬 140㎞ 속구에 방망이가 나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후속타선도 모두 불발.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이날 넥센은 밴헤켄이 7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5-2로 이겨 2연패 뒤 1승을 거뒀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 넥센의 타선을 이끈 것은 독기를 품은 서건창이었다. 서건창은 결승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9회초 2사 1, 3루 위기서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를 책임진 것도 서건창의 절묘한 수비였다.
반면 스윕에 실패한 두산은 2연승 뒤 1패를 당해 시리즈 향방을 알 수 없게 됐다. 견제사를 당했던 오재원은 2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에 그쳤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1일 넥센과 두산의 준PO 2차전. 8회초 무사 1, 2루 상황서 서건창의 번트 타구를 포구하기 위해 1루 베어스 커버를 들어간 2루수 오재원의 수비가 화근이 됐다. 서로 충돌은 피했지만, 1루 베이스를 커버한 오재원의 수비 위치가 논란이 됐다. 이후 서로 소통에 오해가 생기면서 말다툼 끝에 결국 벤치클리어링 사태까지 벌어졌다.
하루 휴식을 취한 양 팀은 13일 목동구장으로 옮겨 준PO 3차전을 가졌다. 이날까지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염경엽 넥센 감독도 예민한 반응을 보였고, 김태형 두산 감독도 “오재원이 고의성은 없었지만, 둘이 해결 문제”라고 선을 그으며 한 발 물러섰다.
3차전은 오재원과 서건창에게 시선이 집중됐다. 독기를 품기는 둘 다 마찬가지. 경기력으로 논란을 잠재워야 했다.
서건창은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두산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2루수 오재원의 키를 넘기는 깨끗한 우전 안타를 때렸다. 이후 2사 1, 3루 찬스를 살리지 못해 서건창은 득점에 실패했다.
오재원도 첫 번째 타석인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1루수 앞 땅볼 때 넥센 선발 앤디 밴헤켄이 타구를 맨손으로 잡으려다 흘렸다. 오재원의 빠른 발이 만든 내야안타였다.
하지만 두산의 첫 안타를 만든 오재원은 곧바로 비명횡사했다. 오재원은 김재호 타석 때 밴헤켄의 견제에 속수무책으로 당해 1루수 박병호에게 태그아웃을 당했다. 어렵게 잡은 두산의 기회도 사라졌다.
이어진 3회말 1사 후 서건창의 두 번째 타석. 서건창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유희관의 7구째를 강타해 목동구장의 정중앙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서건창의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었다.
오재원의 견제사 뒤 서건창의 생애 첫 포스트시즌 홈런. 논란 직후 엇갈린 운명이었기 때문에 의미심장했다.
이후 분위기는 확연히 갈렸다. 넥센은 서건창의 홈런에 힘입어 1-0으로 앞서 승기를 잡은 뒤 4회말 김하성의 중월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2-0으로 달아났다. 계속된 2사 1, 2루서 서건창이 또 볼넷으로 3타석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만루 찬스를 이었으나 윤석민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하지만 넥센은 5회말 무사 1, 3루 찬스서 김민성이 바뀐 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도망가 3-0으로 리드를 잡았다.
두산의 반격이 필요한 6회초.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선두타자 오재원은 밴헤켄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으나 7구째 바깥쪽 꽉 찬 140㎞ 속구에 방망이가 나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후속타선도 모두 불발.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이날 넥센은 밴헤켄이 7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5-2로 이겨 2연패 뒤 1승을 거뒀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 넥센의 타선을 이끈 것은 독기를 품은 서건창이었다. 서건창은 결승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9회초 2사 1, 3루 위기서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를 책임진 것도 서건창의 절묘한 수비였다.
반면 스윕에 실패한 두산은 2연승 뒤 1패를 당해 시리즈 향방을 알 수 없게 됐다. 견제사를 당했던 오재원은 2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에 그쳤다.
13일 오후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초 1사 1루 상황 두산 김재호의 타석 때 견제사아웃을 당한 두산 오재원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목동)=곽혜미 기자
[mi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