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 클럽하우스는 가운데 모든 탁자들이 치워져 있었다. 이날 승리 후 우승 확정 세리머니를 위해서였다. 구단 홍보팀 관계자들은 우승 확정 이후 취재 계획이 담긴 종이를 뿌리기에 바빴다. 그렇게 우승을 즐길 분위기에 취해 있었지만, 결과는 비극으로 끝났다.
4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홈경기. 이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짓는 텍사스는 8회까지 10-6으로 여유 있게 앞서갔지만, 9회초 불펜이 마무리에 실패하며 10-11,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에인절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원정에서 9회 4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 1761경기를 이기지 못했다. ‘LA타임즈’에 따르면, 9회에만 5점 이상을 내고 9회 안에 한 점차 역전승을 거둔 것은 1986년 8월 이후 처음이다. 경기장에 있는 이들 모두가 혀를 내두를 정도로, 이날 경기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텍사스가 이렇게 막판에 허무하게 무너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는 3승 2패로 앞선 6차전 9회초까지 9-7로 앞서놓고도 9회말 동점을 허용한데 이어 연장 승부 끝에 패했고, 결국 7차전에서 패하며 우승을 놓쳤다.
2012년에는 시즌 내내 지구 선두를 달렸지만, 마지막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 3연전을 내리 패하면서 오클랜드에게 지구 우승을 내줬다.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로 밀려난 이들은 보티모어 오리올스에게 패하며 탈락했다.
2013년에는 시즌 막판 7연승을 질주하며 91승 71패를 기록, 탬파베이 레이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동률을 이뤘지만, 탬파베이와의 타이브레이크 경기에서 패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텍사스는 남은 경기에서 모두 패할 경우, 최악의 경우 휴스턴과 지구 우승을 놓고 타이브레이크 경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지금 현재 이들에게는 가장 원치 않는 시나리오다.
텍사스는 5일 마지막 경기에서 에이스 콜 하멜스를 올린다.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우리는 아직 좋은 위치에 있다. 어차피 힘든 시리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내일은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greatnemo@maekyung.com]
4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홈경기. 이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짓는 텍사스는 8회까지 10-6으로 여유 있게 앞서갔지만, 9회초 불펜이 마무리에 실패하며 10-11,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에인절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원정에서 9회 4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 1761경기를 이기지 못했다. ‘LA타임즈’에 따르면, 9회에만 5점 이상을 내고 9회 안에 한 점차 역전승을 거둔 것은 1986년 8월 이후 처음이다. 경기장에 있는 이들 모두가 혀를 내두를 정도로, 이날 경기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텍사스가 이렇게 막판에 허무하게 무너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는 3승 2패로 앞선 6차전 9회초까지 9-7로 앞서놓고도 9회말 동점을 허용한데 이어 연장 승부 끝에 패했고, 결국 7차전에서 패하며 우승을 놓쳤다.
2012년에는 시즌 내내 지구 선두를 달렸지만, 마지막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 3연전을 내리 패하면서 오클랜드에게 지구 우승을 내줬다.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로 밀려난 이들은 보티모어 오리올스에게 패하며 탈락했다.
2013년에는 시즌 막판 7연승을 질주하며 91승 71패를 기록, 탬파베이 레이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동률을 이뤘지만, 탬파베이와의 타이브레이크 경기에서 패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텍사스는 남은 경기에서 모두 패할 경우, 최악의 경우 휴스턴과 지구 우승을 놓고 타이브레이크 경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지금 현재 이들에게는 가장 원치 않는 시나리오다.
텍사스는 5일 마지막 경기에서 에이스 콜 하멜스를 올린다.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우리는 아직 좋은 위치에 있다. 어차피 힘든 시리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내일은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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