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베테랑 투수 봉중근(35)이 선발 전업 후 허리 통증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선발로 한 차례 더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양상문 LG 감독은 봉중근의 두 차례 선발 복귀 경험에 큰 무게를 뒀다.
봉중근은 지난 20일 선발 투수로 마지막 2경기를 소화한 뒤 1군에서 말소됐다. 선발 준비 과정에서 러닝을 늘린 것이 허리 통증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최근 몇 년간 마무리로 활약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선발 등판에 따른 예상된 증상이기도 했다.
봉중근은 지난달 24일 선발 준비를 위해 2군으로 내려간 뒤 의외로 빠른 지난 4일 잠실 kt전에서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2011년 5월18일 광주 KIA전 이후 무려 1570일 만의 선발 등판이었다. 복귀전 성적은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준수했다. 하지만 두 번째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수원 kt전에서는 4⅓이닝 8피안타(2홈런)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아직은 준비가 덜 된 모습이었다.
양상문 감독은 봉중근의 두 차례 선발 등판 성적은 아무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오히려 많이 얻어맞은 것에 대해 “더 잘 됐다”라며 의미를 뒀다.
봉중근은 선발 경험이 풍부하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LG의 에이스로 선발 마운드를 책임졌다. 하지만 팔꿈치 수술 이후 2012년부터 마무리로 돌아선 뒤 모든 몸의 습관을 마무리로 맞췄다. 양 감독이 준비가 덜 된 봉중근을 시즌 막판 무리해서 선발로 마운드에 올린 이유이기도 했다. 잊었던 몸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한 경험을 위해서다.
양 감독은 “봉중근이 올 시즌 선발로 한 번이라도 경험을 해보고 비시즌을 준비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큰 차이가 있다. 허리 통증으로 한 차례 더 선발 등판할 기회는 놓쳤으나 이미 두 번 경험을 했기 때문에 큰 상관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양 감독은 “봉중근이 실점을 많이 허용한 것도 오히려 잘된 일이다. 이번 선발 경험을 통해 비시즌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할지 스스로 느끼고 알게 됐을 것”이라며 “덕분에 (봉)중근이도 이번에 설렁설렁 하지 못하고 제대로 선발 준비를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몸의 기억을 깨운 봉중근의 2016 선발 준비는 이제 시작인 셈이다.
[min@maekyung.com]
봉중근은 지난 20일 선발 투수로 마지막 2경기를 소화한 뒤 1군에서 말소됐다. 선발 준비 과정에서 러닝을 늘린 것이 허리 통증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최근 몇 년간 마무리로 활약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선발 등판에 따른 예상된 증상이기도 했다.
봉중근은 지난달 24일 선발 준비를 위해 2군으로 내려간 뒤 의외로 빠른 지난 4일 잠실 kt전에서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2011년 5월18일 광주 KIA전 이후 무려 1570일 만의 선발 등판이었다. 복귀전 성적은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준수했다. 하지만 두 번째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수원 kt전에서는 4⅓이닝 8피안타(2홈런)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아직은 준비가 덜 된 모습이었다.
양상문 감독은 봉중근의 두 차례 선발 등판 성적은 아무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오히려 많이 얻어맞은 것에 대해 “더 잘 됐다”라며 의미를 뒀다.
봉중근은 선발 경험이 풍부하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LG의 에이스로 선발 마운드를 책임졌다. 하지만 팔꿈치 수술 이후 2012년부터 마무리로 돌아선 뒤 모든 몸의 습관을 마무리로 맞췄다. 양 감독이 준비가 덜 된 봉중근을 시즌 막판 무리해서 선발로 마운드에 올린 이유이기도 했다. 잊었던 몸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한 경험을 위해서다.
양 감독은 “봉중근이 올 시즌 선발로 한 번이라도 경험을 해보고 비시즌을 준비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큰 차이가 있다. 허리 통증으로 한 차례 더 선발 등판할 기회는 놓쳤으나 이미 두 번 경험을 했기 때문에 큰 상관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양 감독은 “봉중근이 실점을 많이 허용한 것도 오히려 잘된 일이다. 이번 선발 경험을 통해 비시즌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할지 스스로 느끼고 알게 됐을 것”이라며 “덕분에 (봉)중근이도 이번에 설렁설렁 하지 못하고 제대로 선발 준비를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몸의 기억을 깨운 봉중근의 2016 선발 준비는 이제 시작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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