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제주) 유서근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첫날 공동선두로 출발하며 국내대회 첫 승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박인비는 7일 제주도 오라골프장(파72.651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쳐 ‘루키’ 박채윤(21)과 함께 공동선두에 올랐다.
지난 주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으로 박인비는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일곱 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LPGA 통산 16승 중 메이저만 7승을 기록하는 등 세계무대를 평정한 박인비지만 아직 국내 대회 우승이 없다.
지난 2008년부터 KLPGA 투어 우승컵을 노렸지만 준우승만 네 차례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선두로 출발하며 국내 대회 우승의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전반에 버디 2개를 잡아내며 선두권으로 올라선 박인비는 후반 12번홀(파3)에서 티샷을 깃대에 맞추는 빼어난 아이언 샷 감각으로 버디를 추가했다.
이어 16번홀에서 두 번째 샷이 홀컵을 맞고 나오면서 아쉽게 이글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가볍게 버디를 낚은 뒤 마지막 18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5언더파 67타로 경기를 마쳤다.
박인비는 “잠시나마 휴식을 취해 오늘은 덜 피곤한데 내일이 걱정이다. 오전에 플레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팬분들이 응원해준다는 생각에 힘이 난다”고 말했다.
시차적응을 마치지 않은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비결에 대해 묻자 “물론 피로도에 따라 샷이 달라지곤 한다. 하지만 긴 슬럼프를 겪은 후 격차를 좁힐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선두로 출발하며 국내 대회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선 박인비는 “아직 2라운드가 남았고 갈 길이 멀었다”면서도 “컨디션만 유지한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박인비에게 역전패 당한 후 리턴매치로 관심을 모았던 고진영은 보기 1개를 적어내 1오버파 73타 공동 45위에 머물렀다.
고진영은 “피곤해서 인지 샷과 퍼트가 잘 안됐다.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 (박)인비 언니는 똑같이 피곤할 텐데도 잘 치는 걸 보고 역시 대단하다고 느꼈다”며 “‘배울게 많겠지’라고 생각은 했었지만 정말 많은 걸 배우게 됐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도 쉽게 파 세이브를 해내는 것을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면서 박인비의 플레이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첫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던 고진영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앞당길 계획도 밝혔다.
“국내 투어에서 충분하게 경험을 쌓은 뒤 LPGA에 진출하려고 마음먹었지만 브리티시 여자오픈 후 마음이 달라졌다. 빨리 가고 싶은 생각에 경기 도중 인비 언니에게 많이 물어봤다. LPGA 투어 진출 기회가 온다면 반드시 잡고 싶다.”
한편, 지난 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거뒀던 윤채영(28.한화)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15위에 자리해 타이틀방어를 향해 무난하게 출발했다.
[yoo6120@maekyung.com]
박인비는 7일 제주도 오라골프장(파72.651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쳐 ‘루키’ 박채윤(21)과 함께 공동선두에 올랐다.
지난 주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으로 박인비는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일곱 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LPGA 통산 16승 중 메이저만 7승을 기록하는 등 세계무대를 평정한 박인비지만 아직 국내 대회 우승이 없다.
지난 2008년부터 KLPGA 투어 우승컵을 노렸지만 준우승만 네 차례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선두로 출발하며 국내 대회 우승의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전반에 버디 2개를 잡아내며 선두권으로 올라선 박인비는 후반 12번홀(파3)에서 티샷을 깃대에 맞추는 빼어난 아이언 샷 감각으로 버디를 추가했다.
이어 16번홀에서 두 번째 샷이 홀컵을 맞고 나오면서 아쉽게 이글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가볍게 버디를 낚은 뒤 마지막 18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5언더파 67타로 경기를 마쳤다.
박인비는 “잠시나마 휴식을 취해 오늘은 덜 피곤한데 내일이 걱정이다. 오전에 플레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팬분들이 응원해준다는 생각에 힘이 난다”고 말했다.
시차적응을 마치지 않은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비결에 대해 묻자 “물론 피로도에 따라 샷이 달라지곤 한다. 하지만 긴 슬럼프를 겪은 후 격차를 좁힐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선두로 출발하며 국내 대회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선 박인비는 “아직 2라운드가 남았고 갈 길이 멀었다”면서도 “컨디션만 유지한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박인비에게 역전패 당한 후 리턴매치로 관심을 모았던 고진영은 보기 1개를 적어내 1오버파 73타 공동 45위에 머물렀다.
고진영은 “피곤해서 인지 샷과 퍼트가 잘 안됐다.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 (박)인비 언니는 똑같이 피곤할 텐데도 잘 치는 걸 보고 역시 대단하다고 느꼈다”며 “‘배울게 많겠지’라고 생각은 했었지만 정말 많은 걸 배우게 됐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도 쉽게 파 세이브를 해내는 것을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면서 박인비의 플레이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첫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던 고진영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앞당길 계획도 밝혔다.
“국내 투어에서 충분하게 경험을 쌓은 뒤 LPGA에 진출하려고 마음먹었지만 브리티시 여자오픈 후 마음이 달라졌다. 빨리 가고 싶은 생각에 경기 도중 인비 언니에게 많이 물어봤다. LPGA 투어 진출 기회가 온다면 반드시 잡고 싶다.”
한편, 지난 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거뒀던 윤채영(28.한화)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15위에 자리해 타이틀방어를 향해 무난하게 출발했다.
[yoo6120@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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