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지바) 김원익 기자] 이대은(26·지바 롯데)은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는 국가대표팀 우완 에이스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2007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맺고 지난해까지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한 이대은은 올해 일본 진출 첫해 9승2패 평균자책점 3,29로 순항하고 있다. 시즌 초반 선발로 다소 불안했지만 이후 불펜으로 이동해 연일 호투를 펼쳐 선발로 복귀했다. 이후 2경기 연속 역투. 최근 26이닝 연속 무실점의 역투다.
9승은 다승 부문 퍼시픽리그 전체 2위. 84이닝을 소화중인 이대은은 평균자책점 부문도 규정이닝을 채우면 10위권 내에 들게 된다. 다소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어느덧 일본 리그서도 돋보이는 성적을 내고 있는 투수가 됐다. 특히 지난 6월 중순 이후부터는 리그 어떤 투수도 부럽지 않은 성적이다.
마이너리그 단계들을 착실히 밟으며 메이저리그 레벨에 가장 근접한 투수라는 평가를 받았던 기대치에 어울리는 활약. 당장 우리 눈 가까이서 멀리 있었던 이대은은 그렇게 우리의 시야로 들어왔다.
이제 자연스럽게 이대은의 국가대표 발탁론도 조금씩 제기되고 있다. 앞서 국내 선수들 혹은 메이저리거들만을 고려한 대표팀 발탁 당시부터 조금씩 제기됐던 목소리들이다. 미국 마이너리거들이나 특히 일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발탁한 대만 대표팀의 사례와도 맞물려 제기 된 담론이다.
그렇지만 과거에는 일본에서 활약 중인 선수 중 선발할 만한 이들이 마땅치 않았다. 그런데 이제 젊고 유망한 우완 파이어볼러라는 적합한 자원, 이대은이 나타났다. 특히 확연히 색깔이 다른 미국과 일본의 야구를 두루 겪은 경험이라는 측면에서도 이대은은 국가대항전에 적합한 경험을 갖고 있다.
KBO리그는 우완 에이스의 절대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좌완 중에서는 양현종(KIA), 김광현(SK)이 한국야구를 대표할만한 위치에 올라있고, 유희관(두산)이라는 완전히 특별한 유형의 새로운 좌완도 나타났다. 하지만 우완투수는 마무리로 올해 보직을 전환한 윤석민(KIA)의 뒤를 이을 만한 투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과 맞물려 최고구속 155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릴 수 있는 이대은의 존재감이 두드러지고 있다. 더해 낙차 큰 포크볼,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의 변화구를 두루 활용할 수 있는 능력도 장점. 특히 갖고 있는 구위는 국내 우완 투수들을 통틀어서도 단연 돋보인다.
마이너리거들이 얼마나 경쟁력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았던 것은 사실. 하지만 일본에서의 활약으로 이런 의구심도 상당부분 털어냈다. 오는 11월 열리는 ‘프리미어 12’에 이대은을 발탁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도 결코 무리가 아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아직 조심스러운 마음이 많다. 이대은은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도 조심스럽다. (국가대표에 대한) 언급을 하는 것도 쉽지 않다”며 잠시 뜸을 들인 이대은은 “말 자체가 아직은 안 나왔으면 좋겠다. 아직 내가 그런 것을 이야기 할 위치는 아닌 것 같다”며 조심스럽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자칫 프로 커리어도 제대로 꽃피우지 못한 선수가 욕심을 내는 것으로 비춰질까봐 신중한 마음이었지만 국가대표를 향한 의지는 분명 가득했다.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쳤지만 국가대표를 열망은 못내 감추지 못한 이대은이었다.
‘국내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먼저’라는 잣대를 잠시 치워두고 본다면 이대은은 분명 훌륭한 자원이 될 수 있다. 나아가 사라진 국가대표 우완 에이스의 계보를 이을 수 있을만한 잠재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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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맺고 지난해까지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한 이대은은 올해 일본 진출 첫해 9승2패 평균자책점 3,29로 순항하고 있다. 시즌 초반 선발로 다소 불안했지만 이후 불펜으로 이동해 연일 호투를 펼쳐 선발로 복귀했다. 이후 2경기 연속 역투. 최근 26이닝 연속 무실점의 역투다.
9승은 다승 부문 퍼시픽리그 전체 2위. 84이닝을 소화중인 이대은은 평균자책점 부문도 규정이닝을 채우면 10위권 내에 들게 된다. 다소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어느덧 일본 리그서도 돋보이는 성적을 내고 있는 투수가 됐다. 특히 지난 6월 중순 이후부터는 리그 어떤 투수도 부럽지 않은 성적이다.
마이너리그 단계들을 착실히 밟으며 메이저리그 레벨에 가장 근접한 투수라는 평가를 받았던 기대치에 어울리는 활약. 당장 우리 눈 가까이서 멀리 있었던 이대은은 그렇게 우리의 시야로 들어왔다.
이제 자연스럽게 이대은의 국가대표 발탁론도 조금씩 제기되고 있다. 앞서 국내 선수들 혹은 메이저리거들만을 고려한 대표팀 발탁 당시부터 조금씩 제기됐던 목소리들이다. 미국 마이너리거들이나 특히 일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발탁한 대만 대표팀의 사례와도 맞물려 제기 된 담론이다.
그렇지만 과거에는 일본에서 활약 중인 선수 중 선발할 만한 이들이 마땅치 않았다. 그런데 이제 젊고 유망한 우완 파이어볼러라는 적합한 자원, 이대은이 나타났다. 특히 확연히 색깔이 다른 미국과 일본의 야구를 두루 겪은 경험이라는 측면에서도 이대은은 국가대항전에 적합한 경험을 갖고 있다.
KBO리그는 우완 에이스의 절대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좌완 중에서는 양현종(KIA), 김광현(SK)이 한국야구를 대표할만한 위치에 올라있고, 유희관(두산)이라는 완전히 특별한 유형의 새로운 좌완도 나타났다. 하지만 우완투수는 마무리로 올해 보직을 전환한 윤석민(KIA)의 뒤를 이을 만한 투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과 맞물려 최고구속 155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릴 수 있는 이대은의 존재감이 두드러지고 있다. 더해 낙차 큰 포크볼,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의 변화구를 두루 활용할 수 있는 능력도 장점. 특히 갖고 있는 구위는 국내 우완 투수들을 통틀어서도 단연 돋보인다.
마이너리거들이 얼마나 경쟁력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았던 것은 사실. 하지만 일본에서의 활약으로 이런 의구심도 상당부분 털어냈다. 오는 11월 열리는 ‘프리미어 12’에 이대은을 발탁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도 결코 무리가 아니다.
사진(日 지바)=김영구 기자
이대은의 의욕도 충분하다. 6일 오릭스전을 앞두고 일본 현지서 만난 이대은은 “당연히 국가대표로 던지고 싶다는 생각은 갖고 있다. (국가대표를) 하고 싶은 것은 사실이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청소년대표는 물론 성인레벨에서는 한 번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던 이대은이기에 간절한 마음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그러면서도 동시에 아직 조심스러운 마음이 많다. 이대은은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도 조심스럽다. (국가대표에 대한) 언급을 하는 것도 쉽지 않다”며 잠시 뜸을 들인 이대은은 “말 자체가 아직은 안 나왔으면 좋겠다. 아직 내가 그런 것을 이야기 할 위치는 아닌 것 같다”며 조심스럽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자칫 프로 커리어도 제대로 꽃피우지 못한 선수가 욕심을 내는 것으로 비춰질까봐 신중한 마음이었지만 국가대표를 향한 의지는 분명 가득했다.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쳤지만 국가대표를 열망은 못내 감추지 못한 이대은이었다.
‘국내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먼저’라는 잣대를 잠시 치워두고 본다면 이대은은 분명 훌륭한 자원이 될 수 있다. 나아가 사라진 국가대표 우완 에이스의 계보를 이을 수 있을만한 잠재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
사진(日 지바)=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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