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경기만의 홈런’ 이대호, “느낌 완벽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지바) 김원익 기자] 11경기만에 홈런을 쏘아올린 이대호(33·소프트뱅크)가 타격감에 대해 큰 만족감을 타나냈다.
이대호는 5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 오크돔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1볼넷 2삼진을 기록, 팀의 끝내기 승리에 기여했다. 타율은 종전 3할1푼1리서 3할1푼3리(326타수 102안타)로 소폭 올라갔다. 특히 지난달 21일 지바 롯데전 이후 15일, 11경기만에 시즌 21호 홈런을 신고하며 후반기 부진을 다소 털어냈다.
5일 닛칸스포츠에 보도에 따르면 이대호는 “(홈런을 칠 당시) 느낌이 완벽했다. 오랜만의 홈런으로 파도(흐름)을 타고 싶다”며 모처럼 기분 좋은 반응을 밝혔다.
이날 2회 첫 타석부터 시원한 2루타를 신고, 이후 동점 득점도 올린 이대호는 2번째 타석에서 홈런까지 신고했다. 4회 1사 주자없는 상황 우완투수 아리하라 코헤이의 3구째 147km 속구를 받아쳐 백스크린 오른쪽을 맞추는 대형 솔로홈런을 때렸다. 소프트뱅크가 2-1로 경기를 뒤집는 귀중한 역전 홈런이기도 했다.
특히 최근 부진에서 탈출한 한 방이기에 더욱 뜻깊었다. 이대호는 5일 전까지 치른 후반기 9경기서 타율 1할3푼5리(37타수 5안타)로 주춤했다. 후반기 3할3푼1리로 시작했던 타율도 3할1푼1리 까지 떨어졌다. 특히 장타 침묵이 길었다. 장타는 지난달 21일 지바롯데전서 기록한 홈런 1개밖에 없었다. 타점 페이스도 주춤했다. 홈런을 때린 후반기 첫 경기서 2타점을 올린 이후 9경기서 타점을 올리지 못해 순조로웠던 타점페이스에도 제동이 걸렸다.
최근 팀이 6연승을 달린데 이어 이날 승리로 시즌 최다인 7연승에 성공했지만 그동안은 마음 놓고 웃을 수 없었던 이대호였다.
이제 반등의 전기는 마련했다. 아직 잔여 51경기가 남아있기에 시즌 전 목표로 잡은 30홈런 100타점 달성도 불가능한 도전은 아니다. 시즌 타율 3할1푼3리 21홈런 63타점 49득점을 기록 중인 이대호가 ‘완벽한 느낌’의 홈런을 계기로 어떤 반등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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