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그 질문만 이번 시즌 들어 열세 번째 듣고 있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감독은 4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리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처음 만나는 트레버 바우어를 상대로 어떻게 상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우리는 디트로이트에서도 처음 보는 좌완 투수(카일 라이언)를 상대로 잘했다”며 처음 보는 투수를 상대하는 것이 어려운 일만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대신 그는 원칙적인 사실을 강조했다. “투수가 잘 던지면, 타자들에게는 힘든 도전이 된다. 좋은 투구는 좋은 타격을 이기는 법이다. 처음 보는 선수인 만큼 타석에서 직접 느끼고 공을 볼 필요가 있다. 바우어는 재능 있는 선수다”라며 처음 보는 투수에 대처하는 법에 대해 말했다.
그리고 실제 경기. 바우어는 잘 던졌고, 피츠버그 타자들은 바우어를 상대로 고전했다. 첫 대결은 바우어의 완승이었다.1번 조시 해리슨부터 9번 찰리 모튼까지 첫 타석에서 모두 아웃을 당했다. 삼진 3개, 뜬공 아웃 2개, 땅볼 아웃 4개가 나왔다.
두 번째 대결이 시작된 4회가 유일한 빈틈이었다. 닐 워커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앤드류 맥커친이 93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 넘기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0-3에서 2-3으로 추격하는 홈런.
그러나 곧 이전 상태로 복귀했다. 6회 조시 해리슨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닐 워커가 1루수-유격수-투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물러났다. 7회 선두타자 맥커친이 볼넷을 골랐지만, 스탈링 마르테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바우어를 멈춰 세운 것은 피츠버그의 하늘이었다. 경기 내내 비가 쏟아졌고, 7회 1사 1루 상황에서 경기가 중단됐다. 우천 지연이 길어지면서 바우어도 등판을 마칠 수밖에 없었다. 총 지연 시간은2시간 8분. 바우어가 내려가고 마크 젭친스키가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최종 기록은 6 1/3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 투구 수 74개로 더 긴 이닝 소화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평균자책점은 3.96에서 3.88로 떨어뜨렸다.
2012년 6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바우어는 그해 12월 애리조나 , 클리블랜드, 신시내티 레즈의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애리조나에서 클리블랜드로 적을 옮겼다(추신수가 클리블랜드에서 신시내티로 간 그 트레이드다).
지난해 26경기에 선발 등판하며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로 뛴 그는 올해 첫 두 경기(4월 10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1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9이닝 연속 무안타, 11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세우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9이닝 연속 무안타 기록은 지난 20년간 노모 히데오(2001년 보스턴), 숀 마컴(2007년 토론토)의 10이닝 연속 무안타 기록 이후 가장 긴 기록이다.
6월 들어 다소 기복이 있는 모습이지만, 이날 경기까지 포함, 전체 16경기 중 11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선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감독은 4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리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처음 만나는 트레버 바우어를 상대로 어떻게 상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우리는 디트로이트에서도 처음 보는 좌완 투수(카일 라이언)를 상대로 잘했다”며 처음 보는 투수를 상대하는 것이 어려운 일만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대신 그는 원칙적인 사실을 강조했다. “투수가 잘 던지면, 타자들에게는 힘든 도전이 된다. 좋은 투구는 좋은 타격을 이기는 법이다. 처음 보는 선수인 만큼 타석에서 직접 느끼고 공을 볼 필요가 있다. 바우어는 재능 있는 선수다”라며 처음 보는 투수에 대처하는 법에 대해 말했다.
그리고 실제 경기. 바우어는 잘 던졌고, 피츠버그 타자들은 바우어를 상대로 고전했다. 첫 대결은 바우어의 완승이었다.1번 조시 해리슨부터 9번 찰리 모튼까지 첫 타석에서 모두 아웃을 당했다. 삼진 3개, 뜬공 아웃 2개, 땅볼 아웃 4개가 나왔다.
두 번째 대결이 시작된 4회가 유일한 빈틈이었다. 닐 워커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앤드류 맥커친이 93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 넘기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0-3에서 2-3으로 추격하는 홈런.
그러나 곧 이전 상태로 복귀했다. 6회 조시 해리슨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닐 워커가 1루수-유격수-투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물러났다. 7회 선두타자 맥커친이 볼넷을 골랐지만, 스탈링 마르테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바우어를 멈춰 세운 것은 피츠버그의 하늘이었다. 경기 내내 비가 쏟아졌고, 7회 1사 1루 상황에서 경기가 중단됐다. 우천 지연이 길어지면서 바우어도 등판을 마칠 수밖에 없었다. 총 지연 시간은2시간 8분. 바우어가 내려가고 마크 젭친스키가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최종 기록은 6 1/3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 투구 수 74개로 더 긴 이닝 소화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평균자책점은 3.96에서 3.88로 떨어뜨렸다.
2012년 6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바우어는 그해 12월 애리조나 , 클리블랜드, 신시내티 레즈의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애리조나에서 클리블랜드로 적을 옮겼다(추신수가 클리블랜드에서 신시내티로 간 그 트레이드다).
지난해 26경기에 선발 등판하며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로 뛴 그는 올해 첫 두 경기(4월 10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1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9이닝 연속 무안타, 11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세우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9이닝 연속 무안타 기록은 지난 20년간 노모 히데오(2001년 보스턴), 숀 마컴(2007년 토론토)의 10이닝 연속 무안타 기록 이후 가장 긴 기록이다.
6월 들어 다소 기복이 있는 모습이지만, 이날 경기까지 포함, 전체 16경기 중 11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선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