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사이드암 투수 우규민(30)이 뚝심 있는 투구로 마운드를 버텼다. 결과는 최근 2연패를 끊은 시즌 3승의 달콤함이었다.
우규민은 19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1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최다 이닝 기록을 갈아치웠고,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이었다. 팀의 4-2 승리를 이끌며 3연승 상승세를 책임진 역투였다.
우규민은 최근 2연패로 부진했다. 7일 SK전에서는 6이닝 1자책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 투수가 됐고, 13일 한화전에서는 4⅔이닝 6실점으로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하며 2패째를 당했다. 한화전 이후 우규민 스스로도 납득할 수 없는 경기였다.
넥센전에 나서는 우규민의 자세는 남달랐다. 특히 상대 투수가 LG전에 2승으로 강했던 베테랑 투수 송신영이었다. 기교파의 맞대결. 그러나 이날 승부는 싱겁게 끝나는 듯했다. 송신영이 1회초 박용택의 홈런 이후 투구수 3개만 기록한 채 어깨 통증으로 조기 강판됐다.
뜻밖의 투수전 양상. 넥센 구원투수 김동준이 5⅓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LG 타선을 침묵시켰다. 우규민의 어깨가 더 무거웠다.
우규민은 이날 2회와 4회 삼자범퇴 이닝을 제외하고 주자를 계속 내보냈다. 그러나 그때마다 빛난 것은 위기관리 능력이었다. 3, 5, 7회 위기마다 병살로 이닝을 정리하는 절묘한 투구를 선보였다.
우규민은 박용택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1-0 리드를 잡은 1회말 1사 후 고종욱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서건창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박병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는 깔끔한 삼자범퇴.
우규민은 3회 1사 1루서 김하성을 병살로 처리하고 4회 삼자범퇴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에는 처음으로 선두타자 유한준과 김민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위기서 우규민은 강했다. 문우람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동원을 병살로 잡아냈다.
타선의 침묵 속에 우규민은 6회말 1사 뒤 김하성에게 동점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타자를 공 4개로 범타 처리했다. 7회말 박병호를 투수 땅볼로 처리한 뒤 유한준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이후 김민성을 세 번째 병살로 가볍게 잡아내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LG 타선은 8회초 힘을 냈다. 서상우가 프로 데뷔 첫 안타를 결승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키며 침묵했던 타선을 깨웠다.
우규민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문우람에게 첫 볼넷을 허용했다. 2사 후 김하성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추가점을 내준 뒤 마운드를 윤지웅에게 넘겼다. 99개째 공을 던지며 체력적으로 힘겹게 버틴 뒤였다. 불펜의 부담을 최소화한 우규민이 내려간 뒤 윤지웅이 대타 홍성갑을 삼진으로 처리해 우규민의 실점을 막았다. LG는 9회말 마무리 투수 봉중근을 내세워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경기를 끝냈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은 우규민의 뚝심이 부른 귀중한 승리였다.
[min@maekyung.com]
우규민은 19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1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최다 이닝 기록을 갈아치웠고,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이었다. 팀의 4-2 승리를 이끌며 3연승 상승세를 책임진 역투였다.
우규민은 최근 2연패로 부진했다. 7일 SK전에서는 6이닝 1자책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 투수가 됐고, 13일 한화전에서는 4⅔이닝 6실점으로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하며 2패째를 당했다. 한화전 이후 우규민 스스로도 납득할 수 없는 경기였다.
넥센전에 나서는 우규민의 자세는 남달랐다. 특히 상대 투수가 LG전에 2승으로 강했던 베테랑 투수 송신영이었다. 기교파의 맞대결. 그러나 이날 승부는 싱겁게 끝나는 듯했다. 송신영이 1회초 박용택의 홈런 이후 투구수 3개만 기록한 채 어깨 통증으로 조기 강판됐다.
뜻밖의 투수전 양상. 넥센 구원투수 김동준이 5⅓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LG 타선을 침묵시켰다. 우규민의 어깨가 더 무거웠다.
우규민은 이날 2회와 4회 삼자범퇴 이닝을 제외하고 주자를 계속 내보냈다. 그러나 그때마다 빛난 것은 위기관리 능력이었다. 3, 5, 7회 위기마다 병살로 이닝을 정리하는 절묘한 투구를 선보였다.
우규민은 박용택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1-0 리드를 잡은 1회말 1사 후 고종욱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서건창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박병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는 깔끔한 삼자범퇴.
우규민은 3회 1사 1루서 김하성을 병살로 처리하고 4회 삼자범퇴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에는 처음으로 선두타자 유한준과 김민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위기서 우규민은 강했다. 문우람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동원을 병살로 잡아냈다.
타선의 침묵 속에 우규민은 6회말 1사 뒤 김하성에게 동점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타자를 공 4개로 범타 처리했다. 7회말 박병호를 투수 땅볼로 처리한 뒤 유한준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이후 김민성을 세 번째 병살로 가볍게 잡아내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LG 타선은 8회초 힘을 냈다. 서상우가 프로 데뷔 첫 안타를 결승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키며 침묵했던 타선을 깨웠다.
우규민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문우람에게 첫 볼넷을 허용했다. 2사 후 김하성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추가점을 내준 뒤 마운드를 윤지웅에게 넘겼다. 99개째 공을 던지며 체력적으로 힘겹게 버틴 뒤였다. 불펜의 부담을 최소화한 우규민이 내려간 뒤 윤지웅이 대타 홍성갑을 삼진으로 처리해 우규민의 실점을 막았다. LG는 9회말 마무리 투수 봉중근을 내세워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경기를 끝냈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은 우규민의 뚝심이 부른 귀중한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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