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이제 노경은(두산)이 무너진 두산 불펜의 희망이다.
노경은은 17일 광주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경기 두산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마무리 투수 윤명준이 9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해 팀은 아쉬운 패배를 당했지만 노경은의 호투만큼은 위안이었다.
지난 16일 광주 두산전 포함 2경기 4이닝 무실점 호투. 노경은은 16일 경기서는 3-3인 7회 1사 2,3루서 등판해서 2⅓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해 팀의 7-5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지난 2014년 7월1일 광주 KIA전 6이닝 3실점의 승리 이후 319일만의 선발승이자, 지난 2012년 4월29일 잠실 KIA전 승리 이후 1112일만의 구원승리이기도 했다.
전날 호투의 기운을 받아 17일 경기도 쾌투를 펼쳤다. 이번에도 3-3으로 팽팽한 7회 2사 1,2루의 쉽지 않은 상황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KIA의 4번타자 브렛 필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고 깔끔하게 위기서 벗어났다.
이어진 8회에도 이범호와 김민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후속 나지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강한울을 1루수 땅볼로 솎아내며 무사히 9회 윤명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현재 두산 불펜은 매우 불안하다. 우완 셋업맨 김강률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마무리 윤명준은 5개의 블론세이브를 범하며 흔들리고 있다. 최근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여러모로 올해 처음으로 맡게 된 마무리의 무게감이 커보인다.
결국 노경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 2경기 7,8회 가장 긴박한 위기 상황에서 두산 벤치는 노경은 카드를 택했다. 최고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에 더해 슬라이더까지 예전 모습을 찾으면서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막아내고 있는 모습. 타자를 압도해야 하는 마무리의 보직 특성상 더욱 적합한 노경은의 쾌투였다.
내부적으로 김태형 두산 감독은 장기적으로 ‘강한 팀’을 구상하며 윤명준에게 계속 마무리 역할을 맡기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노경은의 구위가 완전히 회복된다면 마무리로 보직을 전환할 계획 역시 갖고 있는 김 감독이다.
노경은의 자신감도 돌아왔다. 16일 경기 종료 후 그는 “속구가 살아난 느낌을 받았다. 속구가 살아나니 슬라이더도 함께 살아난 좋은 느낌이었다. 투구 밸런스나 공을 때리는 느낌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부터 좋지 않을 때 기다려주신 감독님과 코치님께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조금은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전력을 다해서 공을 던질 수 있게 된 노경은의 만족감 또한 크다. 17일에도 흔들림 없이 베테랑의 가치를 증명했다.
젊은 투수들의 시행착오는 어쩔 수 없는 부분. 현재 두산 불펜에는 마땅한 대안 또한 없고 쉽게 포기할 수 있는 카드는 아니다. 윤명준 역시 중요한 역할을 계속 맡아줘야 한다. 그럼에도 현실적으로 노경은이 첫 번째 대안이 아닌 최선책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기대치와 중요도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노경은이 두산 불펜을 구원할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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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은은 17일 광주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경기 두산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마무리 투수 윤명준이 9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해 팀은 아쉬운 패배를 당했지만 노경은의 호투만큼은 위안이었다.
지난 16일 광주 두산전 포함 2경기 4이닝 무실점 호투. 노경은은 16일 경기서는 3-3인 7회 1사 2,3루서 등판해서 2⅓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해 팀의 7-5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지난 2014년 7월1일 광주 KIA전 6이닝 3실점의 승리 이후 319일만의 선발승이자, 지난 2012년 4월29일 잠실 KIA전 승리 이후 1112일만의 구원승리이기도 했다.
전날 호투의 기운을 받아 17일 경기도 쾌투를 펼쳤다. 이번에도 3-3으로 팽팽한 7회 2사 1,2루의 쉽지 않은 상황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KIA의 4번타자 브렛 필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고 깔끔하게 위기서 벗어났다.
이어진 8회에도 이범호와 김민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후속 나지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강한울을 1루수 땅볼로 솎아내며 무사히 9회 윤명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현재 두산 불펜은 매우 불안하다. 우완 셋업맨 김강률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마무리 윤명준은 5개의 블론세이브를 범하며 흔들리고 있다. 최근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여러모로 올해 처음으로 맡게 된 마무리의 무게감이 커보인다.
결국 노경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 2경기 7,8회 가장 긴박한 위기 상황에서 두산 벤치는 노경은 카드를 택했다. 최고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에 더해 슬라이더까지 예전 모습을 찾으면서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막아내고 있는 모습. 타자를 압도해야 하는 마무리의 보직 특성상 더욱 적합한 노경은의 쾌투였다.
내부적으로 김태형 두산 감독은 장기적으로 ‘강한 팀’을 구상하며 윤명준에게 계속 마무리 역할을 맡기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노경은의 구위가 완전히 회복된다면 마무리로 보직을 전환할 계획 역시 갖고 있는 김 감독이다.
노경은의 자신감도 돌아왔다. 16일 경기 종료 후 그는 “속구가 살아난 느낌을 받았다. 속구가 살아나니 슬라이더도 함께 살아난 좋은 느낌이었다. 투구 밸런스나 공을 때리는 느낌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부터 좋지 않을 때 기다려주신 감독님과 코치님께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조금은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전력을 다해서 공을 던질 수 있게 된 노경은의 만족감 또한 크다. 17일에도 흔들림 없이 베테랑의 가치를 증명했다.
젊은 투수들의 시행착오는 어쩔 수 없는 부분. 현재 두산 불펜에는 마땅한 대안 또한 없고 쉽게 포기할 수 있는 카드는 아니다. 윤명준 역시 중요한 역할을 계속 맡아줘야 한다. 그럼에도 현실적으로 노경은이 첫 번째 대안이 아닌 최선책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기대치와 중요도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노경은이 두산 불펜을 구원할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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