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이상철 기자] 양현종(KIA)은 NC전 승리보증수표다. KIA의 지난해 NC전 전적은 5승 11패. 그 5승을 모두 양현종이 책임졌다(지난해 NC전 평균자책점 2.34). 양현종이 선발 등판한 NC전은 ‘KIA의 승리’라는 공식이 성립됐다.
올해 첫 등판에서 공식이 깨졌으나 그게 ‘이변’이었다. 양현종은 올해도 어김없이 믿고 쓰는 ‘NC 킬러’였다. 하지만 혼자만의 힘으로는 힘들었다. KIA 불펜은 마지막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필승카드는 두 번 연속 승리를 부르지 못했다.
양현종은 괜찮았다. 자타공인 NC 킬러, 한 번은 당해도 두 번은 안 당했다. 양현종은 지난달 9일 6이닝 10피안타 4실점으로 통산 NC전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보다 쓰라렸던 건 KIA의 스윕패였다.
27일 만에 NC전 재등판이었다. 독하게 마음을 품고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제 역할을 다했다.
NC는 가장 뜨거운 불방망이를 지녔다. 최근 3경기에서 30점을 뽑았다. 양현종도 NC 타선에 곤욕을 치렀다. 27일 전과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게 있다면, 무너지지 않았다는 것. 안타 4개와 4사구 4개를 하며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으나 슬기롭게 넘겼다.
양현종은 2회 1사 1,3루-3회 1사 2루-4회 2사 만루-5회 2사 만루로 큰 위기만 네 번 마주했다. 코너에 몰렸으나 침착하게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4회와 5회 4사구 남발로 스스로 키운 불씨를 껐다.
긴 이닝은 아니었다. 양현종은 5회를 끝으로 한승혁에게 공을 건넸다. 시즌 최소 이닝이었다. 그 전까지 최소 이닝은 6이닝. 지난해에도 29경기 가운데 5이닝 이하로 투구한 건 7번뿐이었다. 적어도 6이닝 이상은 책임졌던 ‘이닝이터’ 양현종이었던 걸 감안하면, 마운드 위에서의 시간은 짧았다. 투구수(98개)가 많았다. 볼이 41개였다.
KIA 불펜은 양현종 없이 4이닝을 막아야 했다. 총동원이었다. 한승혁, 박준표, 심동섭, 최영필, 윤석민을 차례로 투입했다. 7회 에릭 테임즈에게 홈런을 맞을 때만 해도 큰 타격은 아니었다.
하지만 8회가 문제였다. 1사 1,3루가 되자 KIA는 윤석민을 긴급 호출했다. 윤석민은 대타 모창민을 범타로 처리했으나 박민우와 김성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수비 미스까지 이어지면서 주자 3명이 순식간에 홈을 밟았다. 3-1에서 3-4 역전.
9회 4-4 동점을 만들었으나 KIA의 반격은 거기까지. 곧 이은 NC의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윤석민은 다시 한 번 무너졌다. 시즌 두 번째 블론세이브에 이은 세 번째 패배. 그리고 KIA는 필승카드를 쓰고도 NC전 5전 전패를 했다. 한 장의 필승카드로는 통하기 어려웠다.
[rok1954@maekyung.com]
올해 첫 등판에서 공식이 깨졌으나 그게 ‘이변’이었다. 양현종은 올해도 어김없이 믿고 쓰는 ‘NC 킬러’였다. 하지만 혼자만의 힘으로는 힘들었다. KIA 불펜은 마지막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필승카드는 두 번 연속 승리를 부르지 못했다.
양현종은 괜찮았다. 자타공인 NC 킬러, 한 번은 당해도 두 번은 안 당했다. 양현종은 지난달 9일 6이닝 10피안타 4실점으로 통산 NC전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보다 쓰라렸던 건 KIA의 스윕패였다.
27일 만에 NC전 재등판이었다. 독하게 마음을 품고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제 역할을 다했다.
NC는 가장 뜨거운 불방망이를 지녔다. 최근 3경기에서 30점을 뽑았다. 양현종도 NC 타선에 곤욕을 치렀다. 27일 전과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게 있다면, 무너지지 않았다는 것. 안타 4개와 4사구 4개를 하며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으나 슬기롭게 넘겼다.
양현종은 2회 1사 1,3루-3회 1사 2루-4회 2사 만루-5회 2사 만루로 큰 위기만 네 번 마주했다. 코너에 몰렸으나 침착하게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4회와 5회 4사구 남발로 스스로 키운 불씨를 껐다.
긴 이닝은 아니었다. 양현종은 5회를 끝으로 한승혁에게 공을 건넸다. 시즌 최소 이닝이었다. 그 전까지 최소 이닝은 6이닝. 지난해에도 29경기 가운데 5이닝 이하로 투구한 건 7번뿐이었다. 적어도 6이닝 이상은 책임졌던 ‘이닝이터’ 양현종이었던 걸 감안하면, 마운드 위에서의 시간은 짧았다. 투구수(98개)가 많았다. 볼이 41개였다.
KIA 불펜은 양현종 없이 4이닝을 막아야 했다. 총동원이었다. 한승혁, 박준표, 심동섭, 최영필, 윤석민을 차례로 투입했다. 7회 에릭 테임즈에게 홈런을 맞을 때만 해도 큰 타격은 아니었다.
하지만 8회가 문제였다. 1사 1,3루가 되자 KIA는 윤석민을 긴급 호출했다. 윤석민은 대타 모창민을 범타로 처리했으나 박민우와 김성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수비 미스까지 이어지면서 주자 3명이 순식간에 홈을 밟았다. 3-1에서 3-4 역전.
9회 4-4 동점을 만들었으나 KIA의 반격은 거기까지. 곧 이은 NC의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윤석민은 다시 한 번 무너졌다. 시즌 두 번째 블론세이브에 이은 세 번째 패배. 그리고 KIA는 필승카드를 쓰고도 NC전 5전 전패를 했다. 한 장의 필승카드로는 통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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