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2015-2016시즌 V리그 여자부 드래프트가 완료됐다.
여자부 6개 구단은 지난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더블 트리 호텔에서 열린 드래프트에서 외국인 선수 영입을 완료했다.
드래프트 지명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각 구단은 지명 순서를 추첨하자마자 고민하는 시간 없이 연이어 선수를 지명했다.
그만큼 눈여겨보고 있던 선수들이 따로 있었단 얘기. 각 팀은 트라이아웃 첫 날 연습경기가 끝난 뒤 10명의 선수를 따로 선정, 이들을 두 팀으로 나눠 이틀째부터 연습경기를 하게 했는데 6명의 선수 모두 이 상위그룹에서 나왔다.
각 구단 감독들 중에는 아쉬움이 남는 모습도 보였지만, 전반적으로는 팀 색깔, 혹은 보완점에 맞춰 선수를 뽑았다며 지명 결과에 만족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연봉 대비 괜찮은 선수”라고 말했고,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선택을 했으니 이게 최선이라 생각하겠다”고 했다. 이성희 KGC인삼공사 감독은 “6명이 모두 고만고만하다. 자기 팀 스타일에 맞게 잘 데려간 거 같다”며 전반적으로 무난한 드래프트였다고 평했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은 수비력에 초점을 맞췄다. 레프트 에밀리 하통을 뽑은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조직배구를 위해서는 수비력이 받쳐줘야 하기에 뽑았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양 감독은 “한국에서 경기 영상을 봤을 때는 공격하는 모습만 봤다. (여기서 보니) 레프트로서 수비력이 좋은 선수다. 리시브 라인에도 들어갈 수 있는 수준이다. 공격력은 중상위권 정도”라며 하통에 대해 평했다. 그는 레프트 보강으로 라이트 황연주의 공격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레프트 테일러 심슨을 뽑은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에밀리와 비슷한 수비형 레프트다. 그동안은 외국인 선수가 공격에만 치중했는데, 다른 모습의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 감독은 “두 달을 쉬어서 그런지 점프력이 아직 정상은 아니다. 공격도 더 좋아질 것”이라며 시즌 개막 시기가 되면 공격력도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영상에서는 근성과 적극성이 보였는데, 여기서는 약간 소극적이었다. 적응을 못할까 걱정”이라면서도 “낮은 높이를 보강하자는 것이 결정적이었다. 다 갖다놓고 뽑으라고 했어도 이 선수로 갔을 것이다. 실력은 검증됐으니 팀원들과 잘 융화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GS칼텍스도 높이를 봤다. 이선구 GS칼텍스 감독은 “지난 시즌 성적이 안 좋았던 만큼, 바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선수를 원했다. 가운데서 블로킹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봤다. 점프력도 만족스럽다. 수비도 다른 큰 선수들에 비해 낫다”며 캐서린 벨을 지목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그는 “우리 팀은 정대영의 빈자리가 크다. 벨을 라이트와 센터 자리를 번갈아가며 경기하게 할 계획이다. 오픈 공격을 할 때 타법 교정이 큰 숙제”라며 활용 계획과 과제에 대해 말했다.
이 감독은 “나이가 어려 경험이 적고, 느리다는 단점이 있지만 신장이 좋아 타점을 잡을 수 있는 선수다. 알레시아보다 키가 더 크다”며 충분히 좋은 선수를 뽑았다고 말했다.
남은 과제는 계획을 어떻게 수정하느냐다. 원래 센터를 보강하고 김희진을 라이트로 돌릴 계획이었지만, 라이트를 뽑으면서 틀어지게 됐다. 이 감독은 이에 대해서는 “방법을 연구해 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가장 마지막으로 라이트 레슬리 시크라를 영입한 이호 도로공사 감독은 “6순위라 못 데려올 줄 알았다. 우리는 5순위였다고 해도 이 선수를 뽑았을 것”이라며 예상했던 영입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공격이 약하나 만큼, 공격형 선수를 생각했다. 높이는 갖췄고, 파워는 팀 훈련에 합류하면 보강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여자부 6개 구단은 지난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더블 트리 호텔에서 열린 드래프트에서 외국인 선수 영입을 완료했다.
드래프트 지명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각 구단은 지명 순서를 추첨하자마자 고민하는 시간 없이 연이어 선수를 지명했다.
그만큼 눈여겨보고 있던 선수들이 따로 있었단 얘기. 각 팀은 트라이아웃 첫 날 연습경기가 끝난 뒤 10명의 선수를 따로 선정, 이들을 두 팀으로 나눠 이틀째부터 연습경기를 하게 했는데 6명의 선수 모두 이 상위그룹에서 나왔다.
각 구단 감독들 중에는 아쉬움이 남는 모습도 보였지만, 전반적으로는 팀 색깔, 혹은 보완점에 맞춰 선수를 뽑았다며 지명 결과에 만족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연봉 대비 괜찮은 선수”라고 말했고,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선택을 했으니 이게 최선이라 생각하겠다”고 했다. 이성희 KGC인삼공사 감독은 “6명이 모두 고만고만하다. 자기 팀 스타일에 맞게 잘 데려간 거 같다”며 전반적으로 무난한 드래프트였다고 평했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은 수비력에 초점을 맞췄다. 레프트 에밀리 하통을 뽑은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조직배구를 위해서는 수비력이 받쳐줘야 하기에 뽑았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양 감독은 “한국에서 경기 영상을 봤을 때는 공격하는 모습만 봤다. (여기서 보니) 레프트로서 수비력이 좋은 선수다. 리시브 라인에도 들어갈 수 있는 수준이다. 공격력은 중상위권 정도”라며 하통에 대해 평했다. 그는 레프트 보강으로 라이트 황연주의 공격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레프트 테일러 심슨을 뽑은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에밀리와 비슷한 수비형 레프트다. 그동안은 외국인 선수가 공격에만 치중했는데, 다른 모습의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 감독은 “두 달을 쉬어서 그런지 점프력이 아직 정상은 아니다. 공격도 더 좋아질 것”이라며 시즌 개막 시기가 되면 공격력도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원호 KOVO 사무총장이 지명 순서 추첨을 위해 구슬을 돌리고 있다. 사진(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이성희 KGC인삼공사 감독은 높이를 봤다.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헤일리 스펠먼을 지명한 그는 “높이가 마음에 들었다. 수비와 블로킹이 좋았고 이단 연결도 좋았다”며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그는 “경기 영상에서는 근성과 적극성이 보였는데, 여기서는 약간 소극적이었다. 적응을 못할까 걱정”이라면서도 “낮은 높이를 보강하자는 것이 결정적이었다. 다 갖다놓고 뽑으라고 했어도 이 선수로 갔을 것이다. 실력은 검증됐으니 팀원들과 잘 융화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GS칼텍스도 높이를 봤다. 이선구 GS칼텍스 감독은 “지난 시즌 성적이 안 좋았던 만큼, 바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선수를 원했다. 가운데서 블로킹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봤다. 점프력도 만족스럽다. 수비도 다른 큰 선수들에 비해 낫다”며 캐서린 벨을 지목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그는 “우리 팀은 정대영의 빈자리가 크다. 벨을 라이트와 센터 자리를 번갈아가며 경기하게 할 계획이다. 오픈 공격을 할 때 타법 교정이 큰 숙제”라며 활용 계획과 과제에 대해 말했다.
전체 1순위로 인삼공사에 지명된 헤일리 스펠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5, 6순위 지명권을 가져간 IBK기업은행과 도로공사는 공격력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센터를 뽑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라이트 리즈 맥마혼을 지명한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은 “이 선수는 앞에서 뽑힐 줄 알았다. 앞에 구단들이 수비 선수를 뽑았고, 우리가 5순위를 얻는 덕분에 데려올 수 있었다”며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이 감독은 “나이가 어려 경험이 적고, 느리다는 단점이 있지만 신장이 좋아 타점을 잡을 수 있는 선수다. 알레시아보다 키가 더 크다”며 충분히 좋은 선수를 뽑았다고 말했다.
남은 과제는 계획을 어떻게 수정하느냐다. 원래 센터를 보강하고 김희진을 라이트로 돌릴 계획이었지만, 라이트를 뽑으면서 틀어지게 됐다. 이 감독은 이에 대해서는 “방법을 연구해 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가장 마지막으로 라이트 레슬리 시크라를 영입한 이호 도로공사 감독은 “6순위라 못 데려올 줄 알았다. 우리는 5순위였다고 해도 이 선수를 뽑았을 것”이라며 예상했던 영입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공격이 약하나 만큼, 공격형 선수를 생각했다. 높이는 갖췄고, 파워는 팀 훈련에 합류하면 보강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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