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에서 2년 연속 우승을 향해 매서운 샷을 날렸습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천50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골라내 5타를 줄였습니다.
5언더파 67타를 친 리디아 고는 장하나(23·비씨카드) 등 2위 그룹을 1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리디아 고는 작년 이 대회에서 LPGA 투어 정식 멤버가 된 뒤 처음 우승하며 인연을 맺었습니다.
리디아 고는 2주 전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공동 51위에 머문 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이번 대회에 나왔습니다.
만 18세 생일을 하루 앞둔 리디아 고는 긴 전장과 좁은 페어웨이로 US여자오픈을 연상시키는 까다로운 코스에서 전반에 버디4개를 쓸어담아 단숨에 공동 선두로 치고 올라갔습니다. 11번홀(파4)에서는 그린을 놓치고 3m 거리의 파퍼트를 홀에 넣지 못해 첫 보기를 적어냈습니다. 그러나 13번홀(파4)에서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곧바로 만회했습니다. 이어 14번홀(파5)에서는 세 번째 샷으로 깃대를 맞혀 아깝게 이글을 놓쳤지만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 단독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올해 미국 무대에 진출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출신 루키 중 한명인 장하나는 버디 8개를 잡고 보기 4개를 적어내 4언더파 68타를 쳤습니다.
55세의 베테랑 줄리 잉크스터(미국), P.K.콩크라판(태국)과 함께 공동 2위에 오른 장하나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예감했습니다. 김효주(20·롯데), 김세영(22·미래에셋)과 함께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 중 한명으로 꼽히는 장하나는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지만 아직 미국 무대에서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습니다. 시즌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입니다.
코츠 챔피언십 우승자 최나연(28·SK텔레콤)은 3언더파 69타를 쳐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과 5위 그룹을 형성했습니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버디는 3개에 그치고 보기 4개를 쏟아내 1오버파 73타를 쳤습니다. 페어웨이 안착률도 떨어진데다 그린 적중률도 50%에 그쳐 좋은 스코어를 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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