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연습경기보다 의미가 있지만 시범경기도 과정 일뿐이다. 승패에 일희일비할 이유가 없다. 그래도 지난 21일 KT전 승리는 KIA에게 매우 의미가 컸다. 연습경기 및 시범경기에서 거둔 첫 ‘역전승’이었다.
KIA는 지난 21일 수원 KT전에서 4-3으로 이겼다. 0-3으로 뒤지다 9회 대거 4점을 뽑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시범경기 4승째로 지난 12일 목동 넥센전 이후 9일 만에 거둔 승리였다. 5연패 포함 6경기 연속 무승(1무 5패) 사슬도 끊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기나긴 부진을 탈출했다는 건 긍정적이다. 자칫 나빴던 흐름을 끊었다. 그렇지만 더욱 긍정적인 건 ‘역전 드라마’였다. 김기태 감독 취임 이후에도 KIA는 뒷심과 아주 거리가 멀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가진 연습경기는 최악이었다. 우천 취소된 경기를 빼고 9번의 실전서 모두 졌다. 초반부터 박살이 나거나 리드를 하다가 불펜 붕괴로 허탈하게 패했다. 역전패는 있어도 역전승은 없었던 KIA다.
시범경기도 다르지 않았다. KT전 이전까지 10번의 시범경기를 가졌는데 3번만 승리했다. 7회 이후 실점을 허용했지만, 그 전에 대량 득점을 하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뒤집기가 없었다. 초반 실점은 곧 패배로 직결됐다. 지난 13일 목동 넥센전에서 7회 김정훈을 두들기며 1-6에서 5-6까지 쫓아갔으나 거기까지였다.
그랬던 KIA가 뒷심을 발휘했다. KT전에서 0-3으로 뒤진 9회 볼넷 2개와 안타 4개를 묶어 9회에만 대거 4점을 획득했다. 2사 이후로 패배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전만 해도 패배 의식에 젖어 그대로 경기를 포기할지 몰랐다. 끝까지 포기를 몰랐기에, 김기태 감독이 선수들의 근성을 칭찬할 만하다.
1승 이상의 가치다. 단순히 부진에서 벗어난 게 아니다. KIA도 역전 드라마를 펼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그리고 그 짜릿한 분위기를 경험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얻지 못했던 경험을 뒤늦게라도 이제야 얻었다.
[rok1954@maekyung.com]
KIA는 지난 21일 수원 KT전에서 4-3으로 이겼다. 0-3으로 뒤지다 9회 대거 4점을 뽑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시범경기 4승째로 지난 12일 목동 넥센전 이후 9일 만에 거둔 승리였다. 5연패 포함 6경기 연속 무승(1무 5패) 사슬도 끊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기나긴 부진을 탈출했다는 건 긍정적이다. 자칫 나빴던 흐름을 끊었다. 그렇지만 더욱 긍정적인 건 ‘역전 드라마’였다. 김기태 감독 취임 이후에도 KIA는 뒷심과 아주 거리가 멀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가진 연습경기는 최악이었다. 우천 취소된 경기를 빼고 9번의 실전서 모두 졌다. 초반부터 박살이 나거나 리드를 하다가 불펜 붕괴로 허탈하게 패했다. 역전패는 있어도 역전승은 없었던 KIA다.
시범경기도 다르지 않았다. KT전 이전까지 10번의 시범경기를 가졌는데 3번만 승리했다. 7회 이후 실점을 허용했지만, 그 전에 대량 득점을 하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뒤집기가 없었다. 초반 실점은 곧 패배로 직결됐다. 지난 13일 목동 넥센전에서 7회 김정훈을 두들기며 1-6에서 5-6까지 쫓아갔으나 거기까지였다.
그랬던 KIA가 뒷심을 발휘했다. KT전에서 0-3으로 뒤진 9회 볼넷 2개와 안타 4개를 묶어 9회에만 대거 4점을 획득했다. 2사 이후로 패배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전만 해도 패배 의식에 젖어 그대로 경기를 포기할지 몰랐다. 끝까지 포기를 몰랐기에, 김기태 감독이 선수들의 근성을 칭찬할 만하다.
1승 이상의 가치다. 단순히 부진에서 벗어난 게 아니다. KIA도 역전 드라마를 펼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그리고 그 짜릿한 분위기를 경험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얻지 못했던 경험을 뒤늦게라도 이제야 얻었다.
[rok1954@maekyung.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