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켈리, 첫 등판과 다른 인상…3이닝 3실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강윤지 기자]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27)가 두 번째 실전 등판에서 첫 등판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좋았던 첫 경기에 비해 두 번째 등판은 다소 불안한 투구가 이어졌다.
켈리는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57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했다. 3~4이닝 투구 예정이었던 켈리는 예정대로 3이닝을 소화한 뒤 채병용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이날의 등판을 마무리 지었다.
켈리는 1회 김사연-김진곤-신명철을 2개의 땅볼과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했다. 하지만 2회 들어 고전했다. 선두타자 윤도경에게 안타를 맞은 뒤 문상철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지찬-배병옥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후 안중열에 볼넷을 내주면서 1실점했다. 위기는 이어졌다. 하지만 1루수 박정권이 심우준을 직선타 처리했고 재빠르게 1루를 밟아 귀루하지 못한 1루주자까지 아웃 처리, 순식간에 2개의 아웃카운트를 올리며 켈리를 도왔다.
3회 역시 선두타자를 출루시키며 좋지 않은 출발을 했다. 켈리는 김사연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진루타-유격수 실책이 겹치며 실점했다. 1사 1루서 윤도경에게 우중간 안타까지 맞으며 1사 1,3루 위기에 놓인 켈리는 문상철의 희생플라이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3번째 실점했다. 이후 이지찬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켈리는 지난 11일 대전 한화전을 통해 처음으로 실전에 나섰다. 첫 실전에서는 2이닝 동안 주자를 한 번도 출루시키지 않았을 만큼 좋은 투구를 이어갔지만 이날 경기서는 첫 번째 등판에서는 볼 수 없던 불안한 모습이 이어졌다. 두 차례의 시범경기 등판에서 다른 모습을 보인 켈리의 정규시즌 등판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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