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안준철 기자] 2연승이지만 뒷맛은 개운치 않다. 실전모드에 들어간 넥센 히어로즈는 이틀 연속 두자릿수 실점을 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넥센은 26일 일본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13-1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연습경기 2연승을 달리게 됐다. 넥센 선발로 나선 한현희는 인상깊은 투구를 펼쳤다. 비록 2이닝 동안 2실점하긴 했지만 삼진을 4개나 잡았다. 1회는 삼진으로만 아웃을 잡으며 이닝을 종료했고, 2회는 선두타자 이승엽에게 기막힌 체인지업을 던져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마지막에 나온 조상우는 불안감을 노출했다. 13-9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는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1점을 내줬고, 이어진 1사 1,3루 상황에서 문선엽에게 2루타를 내주면서 또 실점했다. 다음 타자들에게 연속 삼진을 잡으면서 승리를 지켰지만, 자칫 역전패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의 평가도 상반됐다. 선발 한현희에 대해서는 “잘 던졌다. 좌타자를 상대로 결정구를 체인지업으로 가져갔는데 잘 들어갔다. 오늘 삼진은 모두 체인지업이었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조상우에 대해서는 “제구가 안된다. 카운트가 몰려 타자들이 공이 어디로 들어올 지 다 안다”면서 “카운트를 잡을 수 있는 변화구, 결정구가 있어야 한다. 힘으로만 하려고 하면 안된다. 항상 말하지만 그렇게 되면 평범한 투수밖에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손혁 투수코치도 “한현희는 괜찮았다. 2실점했지만 연습경기이고,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평했다. 대신 조상우에 대해서는 “지금 문제점을 노출한 것이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현희와 조상우는 넥센 마운드의 미래로 기대를 모으는 투수들이다. 지난해까지 손승락과 함께 필승조를 이뤘다. 하지만 한현희가 선발로 전환하면서 필승조는 재편된 상황이다. 아무래도 조상우가 지난해보다 역할이 막중해졌다. 염 감독의 우려와 손 코치의 격려가 교차하는 이유다.
[jcan1231@maekyung.com]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넥센은 26일 일본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13-1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연습경기 2연승을 달리게 됐다. 넥센 선발로 나선 한현희는 인상깊은 투구를 펼쳤다. 비록 2이닝 동안 2실점하긴 했지만 삼진을 4개나 잡았다. 1회는 삼진으로만 아웃을 잡으며 이닝을 종료했고, 2회는 선두타자 이승엽에게 기막힌 체인지업을 던져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마지막에 나온 조상우는 불안감을 노출했다. 13-9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는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1점을 내줬고, 이어진 1사 1,3루 상황에서 문선엽에게 2루타를 내주면서 또 실점했다. 다음 타자들에게 연속 삼진을 잡으면서 승리를 지켰지만, 자칫 역전패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의 평가도 상반됐다. 선발 한현희에 대해서는 “잘 던졌다. 좌타자를 상대로 결정구를 체인지업으로 가져갔는데 잘 들어갔다. 오늘 삼진은 모두 체인지업이었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조상우에 대해서는 “제구가 안된다. 카운트가 몰려 타자들이 공이 어디로 들어올 지 다 안다”면서 “카운트를 잡을 수 있는 변화구, 결정구가 있어야 한다. 힘으로만 하려고 하면 안된다. 항상 말하지만 그렇게 되면 평범한 투수밖에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손혁 투수코치도 “한현희는 괜찮았다. 2실점했지만 연습경기이고,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평했다. 대신 조상우에 대해서는 “지금 문제점을 노출한 것이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현희와 조상우는 넥센 마운드의 미래로 기대를 모으는 투수들이다. 지난해까지 손승락과 함께 필승조를 이뤘다. 하지만 한현희가 선발로 전환하면서 필승조는 재편된 상황이다. 아무래도 조상우가 지난해보다 역할이 막중해졌다. 염 감독의 우려와 손 코치의 격려가 교차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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