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다. 메이저리그 연봉 조정의 경향이 바뀌고 있다.
‘MLB트레이드루머스’ 등 현지 전문 사이트들에 따르면, 15일 새벽(한국시간) 현재 진행된 연봉 조정위원회는 총 8건이다. 아직 7명의 선수들이 연봉 조정을 마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숫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진행된 8건만으로도 근래 들어 가장 많은 횟수다. 지난 2012년 7건의 조정위원회가 진행된 메이저리그는 2013년 단 한 건의 조정위원회도 열리지 않았고, 2014년에는 3건만 열렸다.
매번 1월로 정해진 연봉 조정 합의 기한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는 수 십 건이 나온다. 그러나 이들 중 대부분은 조정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선수와 구단이 중간 금액에서 합의를 한다. ‘MLB.com’에 따르면 매 시즌 평균 90%정도가 이 같은 절차를 거친다.
조정위원회가 열리는 2월이 스프링캠프 시작과 겹치기 때문에 시즌 준비에 부담을 느끼는 것이 첫 번째 이유고, 구단과 선수 양 측의 제시액 중 한 쪽을 인정해주는 조정위원회 결정 방식 때문에 양 측 모두 모험보다는 협상을 택하는 게 두 번째 이유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조금 다르다. 55명의 선수들이 1월 마감시한 안에 합의에 이르지 못했는데 이들 중 벌써 14.5%에 달하는 8명의 선수들이 조정위원회를 갔다.
구단들의 정책 변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이른바 ‘파일 앤 트라이얼(file and trial)’이라는 새로운 전략은 조정위원회를 감수하고 구단이 제시한 금액을 고수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점점 치솟고 있는 선수단 연봉에 대응하기 위한 구단들의 전략 중 하나다. 다소 위험이 따르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평가 기준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이를 감수하고 조정위원회에 참석한다.
토론토는 대니 발렌시아와의 연봉 조정(구단 제시액 125만 달러/선수 요구액 167만 5000달러)에서 패배했지만, 조시 도널드슨(470만/575만)과의 조정에서는 승리했다. 피츠버그는 밴스 월리(200만/245만)와의 조정에서는 패했지만, 닐 워커(800만/900만)와의 조정에서는 승리했다. 마이애미는 데이빗 펠프스(140만/187만 5000), 맷 레이토스(940만/1040만)와의 조정에서 모두 승리했다.
이밖에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재로드 파커(85만/170만)와의 조정에서 승리했고, 워싱턴 내셔널스는 제리 블레빈스(220만/240만)와의 조정에서 패했다.
구단들의 정책 변화가 한동안 평화 관계를 유지했던 노사 관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FOX스포츠’는 “당장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다음 시즌 연봉 조정에서도 이런 현상이 되풀이되면 2016년 초 시작될 노사협정(CBA) 갱신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의 메이저리그 노사협정은 2016시즌을 끝으로 만기된다.
[greatnemo@maekyung.com]
‘MLB트레이드루머스’ 등 현지 전문 사이트들에 따르면, 15일 새벽(한국시간) 현재 진행된 연봉 조정위원회는 총 8건이다. 아직 7명의 선수들이 연봉 조정을 마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숫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진행된 8건만으로도 근래 들어 가장 많은 횟수다. 지난 2012년 7건의 조정위원회가 진행된 메이저리그는 2013년 단 한 건의 조정위원회도 열리지 않았고, 2014년에는 3건만 열렸다.
매번 1월로 정해진 연봉 조정 합의 기한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는 수 십 건이 나온다. 그러나 이들 중 대부분은 조정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선수와 구단이 중간 금액에서 합의를 한다. ‘MLB.com’에 따르면 매 시즌 평균 90%정도가 이 같은 절차를 거친다.
조정위원회가 열리는 2월이 스프링캠프 시작과 겹치기 때문에 시즌 준비에 부담을 느끼는 것이 첫 번째 이유고, 구단과 선수 양 측의 제시액 중 한 쪽을 인정해주는 조정위원회 결정 방식 때문에 양 측 모두 모험보다는 협상을 택하는 게 두 번째 이유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조금 다르다. 55명의 선수들이 1월 마감시한 안에 합의에 이르지 못했는데 이들 중 벌써 14.5%에 달하는 8명의 선수들이 조정위원회를 갔다.
구단들의 정책 변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이른바 ‘파일 앤 트라이얼(file and trial)’이라는 새로운 전략은 조정위원회를 감수하고 구단이 제시한 금액을 고수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점점 치솟고 있는 선수단 연봉에 대응하기 위한 구단들의 전략 중 하나다. 다소 위험이 따르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평가 기준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이를 감수하고 조정위원회에 참석한다.
우완 투수 맷 레이토스는 신시내티에서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된 이후 연봉 조정위원회에서 패했다. 사진= MK스포츠 DB
이번 시즌에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마이애미 말린스가 이 전략으로 조정위원회까지 갔다.토론토는 대니 발렌시아와의 연봉 조정(구단 제시액 125만 달러/선수 요구액 167만 5000달러)에서 패배했지만, 조시 도널드슨(470만/575만)과의 조정에서는 승리했다. 피츠버그는 밴스 월리(200만/245만)와의 조정에서는 패했지만, 닐 워커(800만/900만)와의 조정에서는 승리했다. 마이애미는 데이빗 펠프스(140만/187만 5000), 맷 레이토스(940만/1040만)와의 조정에서 모두 승리했다.
이밖에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재로드 파커(85만/170만)와의 조정에서 승리했고, 워싱턴 내셔널스는 제리 블레빈스(220만/240만)와의 조정에서 패했다.
구단들의 정책 변화가 한동안 평화 관계를 유지했던 노사 관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FOX스포츠’는 “당장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다음 시즌 연봉 조정에서도 이런 현상이 되풀이되면 2016년 초 시작될 노사협정(CBA) 갱신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의 메이저리그 노사협정은 2016시즌을 끝으로 만기된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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