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잘 알려지지 않은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다름 아닌 역대 모든 부문의 개인 타이틀 홀더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단연 유일한 기록이다. 그렇다면 이 기록에 도전하게 될 다음 도전 후보는 누가 있을까.
삼성은 지난해 프로야구 원년부터 참여한 32년 동안 단 하나 부족했던 마지막 단추를 채웠다.
바로 김상수가 구단 역사상 첫 도루왕에 올랐던 것. 그 외에는 모든 개인 타이틀을 일찌감치 석권했던 삼성이었다.
이로써 삼성은 타자 부문 수위타자, 최다안타, 최다홈런, 최다타점, 최다득점, 최다도루, 최고장타율, 최고출루율과 투수 부문 최다승리, 최우수평균자책, 최다탈삼진, 최우수구원, 최다세이브, 최다 홀드까지 모든 개인타이틀 홀더를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팀이 됐다.
원년부터 화려했던 삼성이었다. 삼성은 1982년 투수 황규봉이 최우수구원(1982년부터 2003년까지만 시상했던 부문) 및 최다세이브 투수에 올라 개인 타이틀을 얻은 이후 무수한 타이틀 홀더를 쏟아냈다. 1983년 타자 중에서 장효조가 3관왕(타격, 출루율, 장타율) 이만수가 2관왕(홈런, 타점)에 오른 것을 비롯해 이후에도 김성래, 양준혁, 이승엽, 심정수, 최형우 등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들이 많은 타이틀 1위에 올랐다. 특히 최고의 타자라는 계보가 꾸준히 이어졌다.
타자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는 그 화려함이 덜했지만 투수들 역시 쟁쟁했다. 1985년 황규봉의 바톤을 이어받아 권명호가 최우수구원과 최다세이브 1위에 올랐고 김시진은 다승, 탈삼진 2관왕을 석권했다. 이후 주 보직이 구원이었던 임창용이 1999년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하며 삼성의 오랜 갈증이었던 방어율왕에도 올랐다. 당시 임창용은 138⅔이닝을 소화하며 13승4패 38세이브라는 믿기 힘든 기록을 남겼다. 그 해 최다 세이브 1위 역시 임창용의 몫이었다.
최다승 부문에서도 김시진 이후로 김일융, 배영수, 윤성환, 장원삼이 다시 타이틀을 획득했고, 평균자책점은 임창용 이후 외인 엘비라와 밴덴헐크가 각 1번씩 다시 수상을 했다. 탈삼진 또한 김시진 외에도 김상엽, 배영수, 밴덴헐크가 타이틀 홀더가 됐다. 2000년부터 주어진 최다홀드 부문서는 권오준과 권혁이 각각 1번씩 타이틀 챔피언에 올랐다.
그렇다면 다음 도전후보들은 누가 있을까. 바로 삼성과 함께 원년부터 뛰어온 KIA 타이거즈(전신 해태 포함)와 두산 베어스(전신 OB 포함)다.
가장 많은 10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KIA는 유일하게 최다홀드 부문 1위 수상자가 없다. 강력한 선발 마운드와 핵타선의 조화가 이뤄진 해태 시절에는 각종 개인 타이틀 홀더가 쏟아졌다. 이후 KIA에서도 투-타 개인 수상자들이 꾸준히 배출됐지만 유독 홀드 부문과는 인연이 없었다. 삼성과 함께 쌍벽을 이루고 있는 명문구단인 KIA의 아쉬움이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두산은 투수 부문에서는 모두 개인 타이틀 1위를 배출했다. 하지만 타자 쪽은 유일하게 최고 장타율 부문 수상자가 없었다. 과거에는 그리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던 기록이라 할지라도 엄연히 역사의 승자들은 있었다. 가장 넓은 잠실을 홈구장을 쓰고 있는 약점이 반영돼 유독 홈런, 타점, 장타율 부문에서는 타이틀 홀더가 많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홈런은 1995년 김상호(당시 OB) 이후 타이론 우즈(1998년)가 한 번 더 1위에 올랐다. 타점도 1995년 2관왕에 오른 김상호 다음으로 역시 1998년 2관왕에 오른 우즈가 2001년 한 번 더 타이틀을 수상했다. 타격왕과 출루율왕은 김동주와 김현수가 각 한 차례씩, 최다안타는 박종훈, 김형석, 장원진, 홍성흔이 1번, 김현수가 2회 챔피언에 오를 정도로 많은 타이틀 홀더를 배출했지만 유일하게 장타율 부문 1위는 나오지 못했다.
프로야구 원년부터 참여한 롯데와 LG는 다소 저조하다. 많은 부문서 아직 개인 타이틀 1위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1986년 창단한 빙그레 이글스를 시작으로 3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한화는 형님들보다 더 많은 개인타이틀 홀더를 배출했다. 하지만 아직 도루 부문과 홀드 부문에서는 타이틀 1위가 없다. 프로야구 초창기부터 있었던 이들 6개 구단 외의 나머지 구단들은 상대적으로 기회가 적어 아직 전 부문 타이틀 홀더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one@maekyung.com]
삼성은 지난해 프로야구 원년부터 참여한 32년 동안 단 하나 부족했던 마지막 단추를 채웠다.
바로 김상수가 구단 역사상 첫 도루왕에 올랐던 것. 그 외에는 모든 개인 타이틀을 일찌감치 석권했던 삼성이었다.
이로써 삼성은 타자 부문 수위타자, 최다안타, 최다홈런, 최다타점, 최다득점, 최다도루, 최고장타율, 최고출루율과 투수 부문 최다승리, 최우수평균자책, 최다탈삼진, 최우수구원, 최다세이브, 최다 홀드까지 모든 개인타이틀 홀더를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팀이 됐다.
원년부터 화려했던 삼성이었다. 삼성은 1982년 투수 황규봉이 최우수구원(1982년부터 2003년까지만 시상했던 부문) 및 최다세이브 투수에 올라 개인 타이틀을 얻은 이후 무수한 타이틀 홀더를 쏟아냈다. 1983년 타자 중에서 장효조가 3관왕(타격, 출루율, 장타율) 이만수가 2관왕(홈런, 타점)에 오른 것을 비롯해 이후에도 김성래, 양준혁, 이승엽, 심정수, 최형우 등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들이 많은 타이틀 1위에 올랐다. 특히 최고의 타자라는 계보가 꾸준히 이어졌다.
타자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는 그 화려함이 덜했지만 투수들 역시 쟁쟁했다. 1985년 황규봉의 바톤을 이어받아 권명호가 최우수구원과 최다세이브 1위에 올랐고 김시진은 다승, 탈삼진 2관왕을 석권했다. 이후 주 보직이 구원이었던 임창용이 1999년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하며 삼성의 오랜 갈증이었던 방어율왕에도 올랐다. 당시 임창용은 138⅔이닝을 소화하며 13승4패 38세이브라는 믿기 힘든 기록을 남겼다. 그 해 최다 세이브 1위 역시 임창용의 몫이었다.
최다승 부문에서도 김시진 이후로 김일융, 배영수, 윤성환, 장원삼이 다시 타이틀을 획득했고, 평균자책점은 임창용 이후 외인 엘비라와 밴덴헐크가 각 1번씩 다시 수상을 했다. 탈삼진 또한 김시진 외에도 김상엽, 배영수, 밴덴헐크가 타이틀 홀더가 됐다. 2000년부터 주어진 최다홀드 부문서는 권오준과 권혁이 각각 1번씩 타이틀 챔피언에 올랐다.
그렇다면 다음 도전후보들은 누가 있을까. 바로 삼성과 함께 원년부터 뛰어온 KIA 타이거즈(전신 해태 포함)와 두산 베어스(전신 OB 포함)다.
가장 많은 10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KIA는 유일하게 최다홀드 부문 1위 수상자가 없다. 강력한 선발 마운드와 핵타선의 조화가 이뤄진 해태 시절에는 각종 개인 타이틀 홀더가 쏟아졌다. 이후 KIA에서도 투-타 개인 수상자들이 꾸준히 배출됐지만 유독 홀드 부문과는 인연이 없었다. 삼성과 함께 쌍벽을 이루고 있는 명문구단인 KIA의 아쉬움이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두산은 투수 부문에서는 모두 개인 타이틀 1위를 배출했다. 하지만 타자 쪽은 유일하게 최고 장타율 부문 수상자가 없었다. 과거에는 그리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던 기록이라 할지라도 엄연히 역사의 승자들은 있었다. 가장 넓은 잠실을 홈구장을 쓰고 있는 약점이 반영돼 유독 홈런, 타점, 장타율 부문에서는 타이틀 홀더가 많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홈런은 1995년 김상호(당시 OB) 이후 타이론 우즈(1998년)가 한 번 더 1위에 올랐다. 타점도 1995년 2관왕에 오른 김상호 다음으로 역시 1998년 2관왕에 오른 우즈가 2001년 한 번 더 타이틀을 수상했다. 타격왕과 출루율왕은 김동주와 김현수가 각 한 차례씩, 최다안타는 박종훈, 김형석, 장원진, 홍성흔이 1번, 김현수가 2회 챔피언에 오를 정도로 많은 타이틀 홀더를 배출했지만 유일하게 장타율 부문 1위는 나오지 못했다.
프로야구 원년부터 참여한 롯데와 LG는 다소 저조하다. 많은 부문서 아직 개인 타이틀 1위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1986년 창단한 빙그레 이글스를 시작으로 3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한화는 형님들보다 더 많은 개인타이틀 홀더를 배출했다. 하지만 아직 도루 부문과 홀드 부문에서는 타이틀 1위가 없다. 프로야구 초창기부터 있었던 이들 6개 구단 외의 나머지 구단들은 상대적으로 기회가 적어 아직 전 부문 타이틀 홀더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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