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호주'
축구 선수 기성룡이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는 베테랑 차두리(FC서울)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기성용은 호주와의 2015 아시안컵 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30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차두리의 은퇴를 바라보는 심정을 밝혔습니다.
그는 "두리 형은 셀틱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대표팀에서도 오래 함께 지낸 선수"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수년 전 클럽 그라운드에서 함께 한 차두리에 대한 기억을 되새기기도 했습니다.
기성용은 "두리 형은 체격, 체력이 좋고 발도 빠른 선수였다"며 "특히 스피드는 공보다 빠를 정도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패스를 너무 길다 싶을 정도로 넉넉하게 줘도 스피드를 앞세워 너끈하게 받아낼 정도였다"고 혀를 내둘렀습니다.
기성용은 차두리가 국가대표로서 반드시 존중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두리 형은 대표팀에서 많은 것을 이뤘다"며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 2010년 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만 봐도 존경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은퇴가 임박한 차두리의 마지막 불꽃이 선수단의 선전 동기를 자극하는 분위기도 설명했습니다.
기성용은 "내일 결승전에서 두리 형에게 은퇴기념으로 꼭 우승컵을 선물하고 싶고 헹가래도 쳐주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국은 31일 오후 6시(한국시간)에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호주와의 결승전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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