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인질극, 부인 전남편-의붓딸 사망 ‘충격’

안산 인질극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동규 기자] 경기도 안산 상록구에서 인질극을 벌인 김모(47)씨가 결국 부인의 전남편과 의붓딸을 죽인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오전 9시 36분께 경찰 112상황실에는 “재혼한 남편이 ‘전남편 B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두 딸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협박 전화를 걸어왔다”는 A씨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경찰이 해당 주택으로 들어가 대치했고, A씨는 김씨와 전화통화를 하며 인질극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김씨는 “(A씨)전남편과 딸을 흉기로 찔렀다”고 주장하며 계속해서 고성을 질러댔다.
이후 경찰은 주택에 진입해 김씨를 검거했지만 A씨 전남편인 B씨와 첫째딸은 이미 칼에 찔려 숨을 거둔 뒤였다. 막내딸은 중상을 입은 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딸 1명과 딸의 친구로 추정되는 10대 여고생 등 2명은 무사한 상태이나, 정신적인 충격으로 실어증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일단 범인이 최근 아내와 불화를 겪다 불화의 원인이 아내의 전 남편이라고 판단해 범행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으며, 범인을 압송해 조사할 예정이다.
[skdisk222@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