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승부조작 연루 여부로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일본은 역시 강했다. 우승후보 1순위다웠다. 통산 5번째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첫 걸음도 상당히 가벼웠다.
일본의 완승이었다. 일본은 12일 오후 4시(한국시간) 호주 뉴캐슬의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팔레스타인과 1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 8분 만에 엔도 야스히토(감바 오사카)의 첫 골을 신호탄으로 오카자키 신지(슈투트가르트), 혼다 게이스케(AC 밀란), 요시다 마야(사우샘프턴)가 연속골을 터뜨렸다.
팔레스타인은 2014 AFC 챌린지컵 우승팀 자격으로 아시안컵 본선에 올랐으나 첫 출전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도 115위로 54위의 일본보다 한참 아래였다.
팔레스타인이 최근 중국과 0-0으로 비기고 우즈베키스탄에게 0-1로 분패했기에, 혹시나 일본을 괴롭히지 않을까라는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역시나 팔레스타인은 일본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일본은 팔레스타인을 꺾고 가볍게 몸을 풀었다.
일본과 팔레스타인의 수준 차는 컸다. 전반 볼 점유율만 68%-32%였다. 볼은 팔레스타인 진영에만 머물렀다. 일본은 주도권을 쥐고서 경기 내내 일방적으로 공세를 펼쳤다. 팔레스타인은 전원 수비로 이를 막고자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팔레스타인의 수준이 떨어지기도 했으나 ‘우승후보’ 일본의 강함을 엿볼 수 있기도 했다. 공수 밸런스가 상당히 잘 갖춰졌다. 좌우 측면 밸런스도 좋았으며, 오카자키, 혼다,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 등 주축 선수들의 폼도 좋았다. 오카자키와 혼다는 1골씩을 넣었으며 가가와도 도움 2개를 기록했다.
팔레스타인이 역습을 통해 한방을 노렸으나 빈틈도 보이지 않았다. 쉽게 말해 삐걱거림이 전혀 없었다. 상당히 안정됐다는 것이다.
일본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던 경기지만 그보다 더 쉽게 마쳤다. 통산 최다 우승국이자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도 세웠다. 일본을 비롯해 호주, 한국, 이란 등 우승후보가 첫 경기를 끝냈는데 가장 돋보인 경기력이었다. 55년 만에 아시아의 맹주 자리를 되찾으려는 슈틸리케호의 도전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임은 분명했다.
[rok1954@maekyung.com]
일본의 완승이었다. 일본은 12일 오후 4시(한국시간) 호주 뉴캐슬의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팔레스타인과 1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 8분 만에 엔도 야스히토(감바 오사카)의 첫 골을 신호탄으로 오카자키 신지(슈투트가르트), 혼다 게이스케(AC 밀란), 요시다 마야(사우샘프턴)가 연속골을 터뜨렸다.
팔레스타인은 2014 AFC 챌린지컵 우승팀 자격으로 아시안컵 본선에 올랐으나 첫 출전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도 115위로 54위의 일본보다 한참 아래였다.
팔레스타인이 최근 중국과 0-0으로 비기고 우즈베키스탄에게 0-1로 분패했기에, 혹시나 일본을 괴롭히지 않을까라는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역시나 팔레스타인은 일본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일본은 팔레스타인을 꺾고 가볍게 몸을 풀었다.
일본과 팔레스타인의 수준 차는 컸다. 전반 볼 점유율만 68%-32%였다. 볼은 팔레스타인 진영에만 머물렀다. 일본은 주도권을 쥐고서 경기 내내 일방적으로 공세를 펼쳤다. 팔레스타인은 전원 수비로 이를 막고자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팔레스타인의 수준이 떨어지기도 했으나 ‘우승후보’ 일본의 강함을 엿볼 수 있기도 했다. 공수 밸런스가 상당히 잘 갖춰졌다. 좌우 측면 밸런스도 좋았으며, 오카자키, 혼다,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 등 주축 선수들의 폼도 좋았다. 오카자키와 혼다는 1골씩을 넣었으며 가가와도 도움 2개를 기록했다.
팔레스타인이 역습을 통해 한방을 노렸으나 빈틈도 보이지 않았다. 쉽게 말해 삐걱거림이 전혀 없었다. 상당히 안정됐다는 것이다.
일본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던 경기지만 그보다 더 쉽게 마쳤다. 통산 최다 우승국이자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도 세웠다. 일본을 비롯해 호주, 한국, 이란 등 우승후보가 첫 경기를 끝냈는데 가장 돋보인 경기력이었다. 55년 만에 아시아의 맹주 자리를 되찾으려는 슈틸리케호의 도전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임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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