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2015년 을미년(乙未年) 새해가 밝았다. 감동과 환희의 순간만큼이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4시즌 프로야구는 이제 역사 속으로 흘러갔다.
지나간 영광과 아쉬운 순간들은 모두 잊고, 이제 새롭게 역사를 만드는 일만 남았다. 각 구단들은 오는 1월 15일부터 본격적인 스프링캠프와 함께 새해 일정을 힘차게 시작한다. 감독과 선수 그리고 팬들 모두 3월 28일 개막일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MK스포츠는 프로야구가 2015년에 바라는 새해소망을 선정해봤다.
▲성공적인 10구단 시대 개막을 비나이다!
1982년 6개 구단으로 출발한 프로야구가 어느 덧 출범 34년째를 맞이했다. 2015시즌에는 신생구단 KT위즈의 합류로 사상 첫 10구단 시대가 막을 연다. 덕분에 경기 수도 144경기로 늘어 야구팬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대신 선수들은 사흘 징검다리 휴식 없이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내리 6일 동안 경기가 치르기 때문에 체력문제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존 4강 포스트시즌 체제가 5강 체제로 바뀌면서 5위팀은 ‘가을 잔치’와 함께 우승까지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4,5위 팀간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어드밴티지 1승을 얻은 4위 팀 홈에서 2연전으로 열린다.
경기시간 단축을 위해 규정에도 변화가 있다. 내년부터 타자는 타석이 끝날 때까지 최소 한쪽 발은 타석 안에 둬야 하고, 위반시 스트라이크가 선언된다. 또 타자가 등장할 때 배경음악도 10초 이내로 제한된다. 타자는 자신의 음악이 끝나기 전까지 타석에 들어가야 하며, 위반시 심판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할 수 있다. 투수 교체시간도 2분45초에서 2분30초로 15초를 단축하고, 감독이 항의할 때 코치 동행도 엄격히 금지된다.
▲사상 첫 800만 관중 돌파를 비나이다!
‘국민스포츠’로 자리매김한 프로야구는 지난해 ‘4년 연속 600만 관중 돌파’의 흥행기록을 이어갔다. 2012시즌 700만 관중 시대(715만 6157명)를 활짝 열었지만, 2013시즌(644만 1945명) 70만 이상이 뚝 떨어져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2014시즌(650만 9915명)에는 전년대비 소폭 상승했다. 비록 목표했던 700만 관중돌파는 실패했지만 지난 2012년, 2011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규모를 자랑했다.
이제 새 식구 KT의 합류로 꿈은 더욱 커졌다. 사상 첫 800만 관중 돌파를 노린다. 수도권 지역인 수원을 연고로 하는 KT는 2만석 이상의 관중석을 확보한 상태다. 삼성과 넥센이 2016년까지 신축구장을 이용할 수 있다면, 800만 관중 돌파는 시간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팀 평균자책점 3점대 회복을 비나이다!
‘타고투저’는 2014시즌을 대변하는 핵심키워드였다. 3할 타자만 무려 36명이나 배출된 시즌이었다. 리그 평균자책점은 5점대를 훌쩍 넘겨 사상 최고치(5.21점)를 경신했고, 경기당 득점(11.3점), 장타율(4할4푼3리)은 말할 것도 없었다.
2014시즌은 기록풍년의 한해이기도 했지만, 투수들은 그만큼 울상 짓는 날이 많았다. 정규이닝을 소화한 투수 중 평균자책점 3점대인 투수도 단 6명에 그쳤다. 2013시즌 경기 당 평균 득점은 4.65점이었지만, 2014시즌은 무려 11.3점에 달했다. 이는 역대 최다인 1999년 10.8점을 휠씬 뛰어넘는 수치다.
결국 3점대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팀은 나오지 않았다. 1위 NC도 4.29를 기록했고, 4점대를 기록한 팀도 3팀(삼성, NC, LG)에 불과했다. 야구팬들은 이제 든든한 마운드를 지닌 팀들을 보고 싶다.
▲ 오심 없는 무사고리그를 비나이다!
팬들은 불미스런 사건사고는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 특히 2014 프로야구는 외국인 선수들의 동양인 비하(칸투), 욕설(찰리, 마야), 태업(히메네스), 항명 사태(스캇) 등 다양한 사건 사고로 몸살을 앓았다.
2014년은 외국인 선수들의 이해하기 어려운 돌발사건이 유난히 많았다. 올 겨울 스토브리그 동안 외국인 선수영입에 있어 가장 중요한 화두도 역시 ‘인성’이었다. 이제는 외국인 선수에 대한 전문적인 인성 교육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오심은 없앨 수 없지만, 줄일 수 있다. 2014시즌은 후반기부터 심판합의판정(비디오 판독)이 도입돼 오심을 현격히 줄일 수 있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합의판정 도입 후 과거 감독과 심판사이의 판정 실랑이는 찾아볼 수 없었다. 소모적인 언쟁도 없었고, 심판들도 오심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제는 판독 결과에 따른 ‘판정 번복’이 경기 주요변수로 떠오르면서 적재적소에 맞는 합의 판정신청도 경기 기술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원활한 경기진행을 위한 자체 카메라시스템 등 시설문제는 보완해야할 점으로 남았다.
[ksyreport@maekyung.com]
지나간 영광과 아쉬운 순간들은 모두 잊고, 이제 새롭게 역사를 만드는 일만 남았다. 각 구단들은 오는 1월 15일부터 본격적인 스프링캠프와 함께 새해 일정을 힘차게 시작한다. 감독과 선수 그리고 팬들 모두 3월 28일 개막일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MK스포츠는 프로야구가 2015년에 바라는 새해소망을 선정해봤다.
▲성공적인 10구단 시대 개막을 비나이다!
1982년 6개 구단으로 출발한 프로야구가 어느 덧 출범 34년째를 맞이했다. 2015시즌에는 신생구단 KT위즈의 합류로 사상 첫 10구단 시대가 막을 연다. 덕분에 경기 수도 144경기로 늘어 야구팬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대신 선수들은 사흘 징검다리 휴식 없이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내리 6일 동안 경기가 치르기 때문에 체력문제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존 4강 포스트시즌 체제가 5강 체제로 바뀌면서 5위팀은 ‘가을 잔치’와 함께 우승까지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4,5위 팀간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어드밴티지 1승을 얻은 4위 팀 홈에서 2연전으로 열린다.
경기시간 단축을 위해 규정에도 변화가 있다. 내년부터 타자는 타석이 끝날 때까지 최소 한쪽 발은 타석 안에 둬야 하고, 위반시 스트라이크가 선언된다. 또 타자가 등장할 때 배경음악도 10초 이내로 제한된다. 타자는 자신의 음악이 끝나기 전까지 타석에 들어가야 하며, 위반시 심판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할 수 있다. 투수 교체시간도 2분45초에서 2분30초로 15초를 단축하고, 감독이 항의할 때 코치 동행도 엄격히 금지된다.
KT위즈는 기존 수원구장을 리모델링하면서 2만석 이상의 관중석을 확보했다. 내년 시즌을 맞이할 수원 KT위즈파크의 모습. 사진=MK스포츠 DB
▲사상 첫 800만 관중 돌파를 비나이다!
‘국민스포츠’로 자리매김한 프로야구는 지난해 ‘4년 연속 600만 관중 돌파’의 흥행기록을 이어갔다. 2012시즌 700만 관중 시대(715만 6157명)를 활짝 열었지만, 2013시즌(644만 1945명) 70만 이상이 뚝 떨어져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2014시즌(650만 9915명)에는 전년대비 소폭 상승했다. 비록 목표했던 700만 관중돌파는 실패했지만 지난 2012년, 2011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규모를 자랑했다.
이제 새 식구 KT의 합류로 꿈은 더욱 커졌다. 사상 첫 800만 관중 돌파를 노린다. 수도권 지역인 수원을 연고로 하는 KT는 2만석 이상의 관중석을 확보한 상태다. 삼성과 넥센이 2016년까지 신축구장을 이용할 수 있다면, 800만 관중 돌파는 시간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팀 평균자책점 3점대 회복을 비나이다!
‘타고투저’는 2014시즌을 대변하는 핵심키워드였다. 3할 타자만 무려 36명이나 배출된 시즌이었다. 리그 평균자책점은 5점대를 훌쩍 넘겨 사상 최고치(5.21점)를 경신했고, 경기당 득점(11.3점), 장타율(4할4푼3리)은 말할 것도 없었다.
2014시즌은 기록풍년의 한해이기도 했지만, 투수들은 그만큼 울상 짓는 날이 많았다. 정규이닝을 소화한 투수 중 평균자책점 3점대인 투수도 단 6명에 그쳤다. 2013시즌 경기 당 평균 득점은 4.65점이었지만, 2014시즌은 무려 11.3점에 달했다. 이는 역대 최다인 1999년 10.8점을 휠씬 뛰어넘는 수치다.
결국 3점대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팀은 나오지 않았다. 1위 NC도 4.29를 기록했고, 4점대를 기록한 팀도 3팀(삼성, NC, LG)에 불과했다. 야구팬들은 이제 든든한 마운드를 지닌 팀들을 보고 싶다.
지난해 8월 NC 찰리는 볼 판정에 대해 한국어 욕을 섞어 과격하게 어필한 뒤 퇴장당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오심 없는 무사고리그를 비나이다!
팬들은 불미스런 사건사고는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 특히 2014 프로야구는 외국인 선수들의 동양인 비하(칸투), 욕설(찰리, 마야), 태업(히메네스), 항명 사태(스캇) 등 다양한 사건 사고로 몸살을 앓았다.
2014년은 외국인 선수들의 이해하기 어려운 돌발사건이 유난히 많았다. 올 겨울 스토브리그 동안 외국인 선수영입에 있어 가장 중요한 화두도 역시 ‘인성’이었다. 이제는 외국인 선수에 대한 전문적인 인성 교육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오심은 없앨 수 없지만, 줄일 수 있다. 2014시즌은 후반기부터 심판합의판정(비디오 판독)이 도입돼 오심을 현격히 줄일 수 있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합의판정 도입 후 과거 감독과 심판사이의 판정 실랑이는 찾아볼 수 없었다. 소모적인 언쟁도 없었고, 심판들도 오심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제는 판독 결과에 따른 ‘판정 번복’이 경기 주요변수로 떠오르면서 적재적소에 맞는 합의 판정신청도 경기 기술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원활한 경기진행을 위한 자체 카메라시스템 등 시설문제는 보완해야할 점으로 남았다.
[ksyreport@maekyung.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