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X “강정호, 해리슨과 3루 경쟁할 것”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FOX스포츠’는 강정호의 현실적인 포지션으로 3루수를 지목했다.
‘FOX스포츠’의 롭 네이어는 24일(한국시간) ‘파이어리츠는 강정호와 사인하고 나면 뭘 해야 할까?’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강정호의 팀내 위치를 예상했다.
이들은 ‘하체가 무거워 수비 범위가 좁으며, 인조잔디에 익숙하고 팔힘을 지나치게 믿는 경향이 있다’는 ‘MLB.com’의 평가를 인용하며 강정호의 유격수 능력에 의문을 제시했다. 이들은 강정호 영입을 ‘순수한 스카우트’라고 언급하며 한국에서 세운 기록은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피츠버그의 지난 시즌 주전 유격수인 조디 머서와 2루수 닐 워커가 여전히 저렴한 연봉에 활약중이고, 팀내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상위 5위 안에 들었음을 지적하면서 강정호가 한국에서 보여준 모습과 몇주 간의 스프링캠프 경쟁을 통해 이들을 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이 제시한 강정호의 포지션은 3루. 조시 해리슨이 지난 시즌 3루에서 올스타급 활약을 보여줬지만, 2014시즌 이전의 기록을 볼 때 해리슨이 ‘슈퍼 유틸리티’로서 더 가치가 있을 수 있다면서 해리슨과의 플래툰 시스템을 제안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다른 팀보다 더 많은 돈을 투자할 한국인 선발 투수를 찾지 못한 것은 아쉬운 일’이라며 다시 한 번 한국프로야구 출신 야수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FOX스포츠’의 이번 칼럼은 강정호와 한국프로야구에 대한 미국 야구계의 의심의 시선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 기반에는 한국프로야구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야수가 없다는 사실이 깔려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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