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소총부대 색깔을 덧입힌다.
올 시즌 내내 심각한 내홍을 겪은 롯데는 벌써부터 내년시즌 하위권으로 분류되고 있다. FA(자유계약선수) 장원준의 이탈로 마운드가 헐거워진 것은 물론 베테랑 김사율, 박기혁이 신생팀 KT로 이적했고, 용덕한도 20인 보호선수 명단 외로 빠져 KT로 갔다. 투타에서 전력유출이 생긴 셈이다.
외국인 투수 2명과 두산에서 장원준의 보상선수로 정재훈을 받아 마운드는 어느 정도 보강을 했다고 하지만 타선 쪽은 외국인타자 짐 아두치와 베테랑 외야수 임재철만이 새로 합류했을 뿐 타선의 무게감은 확 줄어든 모양새다.
결국 롯데는 짜임새 있는 타선으로 타격의 응집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간단히 말하면 1992년 롯데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소총부대의 색깔이 강해지는 것이다. 이종운 감독은 악바리 손아섭을 톱타자로 돌리면서 소총부대를 재편하려 계획 중이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미묘한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높지만 2번은 올시즌 톱타자와 2번으로 나오면 테이블세터 이미지를 굳힌 정훈이 맡고, 손아섭의 자리였던 3번을 아두치에게 맡긴다. 4번은 주장 최준석이, 5번은 박종윤, 6번 황재균, 7번 강민호, 8번과 9번은 문규현과 외야수 한 명이 차지하게 되는 순이다.
롯데가 소총부대로의 회귀는 이종운 감독의 경험에 따른 것이다. 이 감독은 1992년 3루타 14개를 치면서 소총부대를 이끌었던 장본인이다. 아무래도 현역시절 경험이 팀을 지도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이에 따른 자신감도 있다. 큰 것 한방을 통한 화끈한 야구가 흥행에 도움이 되겠지만 올해 롯데가 찬스에서 침묵하며 답답한 야구를 펼쳤던 점을 탈피하기 위해 집중력 있는 타격을 하겠다는 것이다.
2012년 팀홈런 73개, 지난해 팀홈런 60개로 김롯데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던 롯데는 올해 팀홈런 개수를 121개로 다시 늘렸다. 물론 타고투저 바람 속에 얻은 결과였다는 점에서는 다소 씁쓸하기까지 하다.
어찌됐건 소총부대로의 변화가 내년 시즌 롯데 타선의 컬러라는 점은 분명하다. 짜임새 있는 타선과 집중력의 극대화가 이종운 감독의 구상대로 잘 이뤄질지는 이제 스프링캠프를 통해 드러날 것이다.
[jcan1231@maekyung.com]
올 시즌 내내 심각한 내홍을 겪은 롯데는 벌써부터 내년시즌 하위권으로 분류되고 있다. FA(자유계약선수) 장원준의 이탈로 마운드가 헐거워진 것은 물론 베테랑 김사율, 박기혁이 신생팀 KT로 이적했고, 용덕한도 20인 보호선수 명단 외로 빠져 KT로 갔다. 투타에서 전력유출이 생긴 셈이다.
외국인 투수 2명과 두산에서 장원준의 보상선수로 정재훈을 받아 마운드는 어느 정도 보강을 했다고 하지만 타선 쪽은 외국인타자 짐 아두치와 베테랑 외야수 임재철만이 새로 합류했을 뿐 타선의 무게감은 확 줄어든 모양새다.
결국 롯데는 짜임새 있는 타선으로 타격의 응집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간단히 말하면 1992년 롯데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소총부대의 색깔이 강해지는 것이다. 이종운 감독은 악바리 손아섭을 톱타자로 돌리면서 소총부대를 재편하려 계획 중이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미묘한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높지만 2번은 올시즌 톱타자와 2번으로 나오면 테이블세터 이미지를 굳힌 정훈이 맡고, 손아섭의 자리였던 3번을 아두치에게 맡긴다. 4번은 주장 최준석이, 5번은 박종윤, 6번 황재균, 7번 강민호, 8번과 9번은 문규현과 외야수 한 명이 차지하게 되는 순이다.
롯데가 소총부대로의 회귀는 이종운 감독의 경험에 따른 것이다. 이 감독은 1992년 3루타 14개를 치면서 소총부대를 이끌었던 장본인이다. 아무래도 현역시절 경험이 팀을 지도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이에 따른 자신감도 있다. 큰 것 한방을 통한 화끈한 야구가 흥행에 도움이 되겠지만 올해 롯데가 찬스에서 침묵하며 답답한 야구를 펼쳤던 점을 탈피하기 위해 집중력 있는 타격을 하겠다는 것이다.
2012년 팀홈런 73개, 지난해 팀홈런 60개로 김롯데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던 롯데는 올해 팀홈런 개수를 121개로 다시 늘렸다. 물론 타고투저 바람 속에 얻은 결과였다는 점에서는 다소 씁쓸하기까지 하다.
어찌됐건 소총부대로의 변화가 내년 시즌 롯데 타선의 컬러라는 점은 분명하다. 짜임새 있는 타선과 집중력의 극대화가 이종운 감독의 구상대로 잘 이뤄질지는 이제 스프링캠프를 통해 드러날 것이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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