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울리 슈틸리케(60·독일)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한국은 14일 오후 11시30분(이하 한국시간) 암만의 ‘킹 압둘라 경기장’에서 요르단과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요르단 아랍어 일간지 ‘아드 두스투르’는 14일 슈틸리케 감독이 요르단-한국 A매치 사전 공식기자회견에서 “나는 ‘국제적 수준’의 한국대표팀과 함께 일하는 것을 즐기고 있다. 이런 한국이 1960년을 끝으로 아시안컵 타이틀이 없다는 것은 만족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그러나 2015 아시안컵도 경쟁이 심할 것이다. 특히 이란과 일본이 강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2015 아시안컵에서 개최국 호주를 필두로 오만·쿠웨이트와 A조에 속해있다. 1956·1960 아시안컵 정상에 등극했으나 이후 1972·1980·1988년 2위와 1964·2000·2007·2011년 3위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최근 다섯 대회 연속 7위 이상을 기록했음에도 3위만 3차례 했다.
이란은 1968~1976년 아시안컵 3연속 우승을 자랑한다. 3차례 정상 등극 중에서 1968·1976년은 개최국으로 기쁨을 누렸다. 이후 우승은 없으나 2011년까지 9회 연속 5위 이상이라는 꾸준함이 인상적이다. 3위만 4번(1980·1988·1996·2004년) 했으며 1984년에는 4위에 올랐다.
아시안컵 본선이 조별리그 후 4강 토너먼트에서 8강 토너먼트로 변경된 1996년부터 한국은 이란과 2011년까지 5연속, 그러니까 모든 대회 준준결승에서 만난 질긴 인연이다.
이란의 1996년 6-2 대승은 박종환(76) 감독의 경질로 이어질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이란은 2004년에도 4-3으로 승리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2000년 연장 끝에 2-1 승리로 4년 전 대패를 설욕했고 2011년에도 연장 1-0 승리를 거뒀다. 연장으로도 우열을 가리지 못한 2007년에는 한국이 승부차기 4-2로 4강에 올라갔다.
그러나 토너먼트 시작부터 이처럼 치열한 접전을 한 탓인지 양국은 누가 이기든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3위에 그치는 공통점을 보인다. 한국은 2000·2007·2011년 3위, 이란은 1996·2004년 3위였다. 이란이 1996년 완승에도 3위에 그칠 정도로 ‘아시안컵 8강에서 계속 만나 누가 이겨도 우승은 못 하는’ 양국의 징크스는 징그러울 정도다.
슈틸리케가 이란보다 나중에 언급하긴 했으나 일본은 아시안컵 역대 최다인 4회(1992·2000·2004·2011년) 우승에 빛난다. 그러나 우승만이 아닌 1~4위 횟수는 한국이 9회로 가장 많고 이란이 8번으로 뒤를 잇는다. 일본은 5회로 6번인 사우디아라비아보다도 적은 4위다.
한편 요르단-한국 A매치 사전 공식기자회견에서 슈틸리케는 요르단전에 대해 “우리는 요르단 원정에 진지하게 임할 것”이라면서 “최근 코스타리카전 패배가 있기에 연패를 하고 싶진 않다”고 답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10월 23일 순위에서 한국은 66위, 요르단은 74위로 아시아 4, 5위에 해당한다. 한국은 10월 14일 코스타리카와의 홈 평가전에서 1-3으로 졌다.
[dogma01@maekyung.com]
요르단 아랍어 일간지 ‘아드 두스투르’는 14일 슈틸리케 감독이 요르단-한국 A매치 사전 공식기자회견에서 “나는 ‘국제적 수준’의 한국대표팀과 함께 일하는 것을 즐기고 있다. 이런 한국이 1960년을 끝으로 아시안컵 타이틀이 없다는 것은 만족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그러나 2015 아시안컵도 경쟁이 심할 것이다. 특히 이란과 일본이 강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2015 아시안컵에서 개최국 호주를 필두로 오만·쿠웨이트와 A조에 속해있다. 1956·1960 아시안컵 정상에 등극했으나 이후 1972·1980·1988년 2위와 1964·2000·2007·2011년 3위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최근 다섯 대회 연속 7위 이상을 기록했음에도 3위만 3차례 했다.
이란은 1968~1976년 아시안컵 3연속 우승을 자랑한다. 3차례 정상 등극 중에서 1968·1976년은 개최국으로 기쁨을 누렸다. 이후 우승은 없으나 2011년까지 9회 연속 5위 이상이라는 꾸준함이 인상적이다. 3위만 4번(1980·1988·1996·2004년) 했으며 1984년에는 4위에 올랐다.
아시안컵 본선이 조별리그 후 4강 토너먼트에서 8강 토너먼트로 변경된 1996년부터 한국은 이란과 2011년까지 5연속, 그러니까 모든 대회 준준결승에서 만난 질긴 인연이다.
이란의 1996년 6-2 대승은 박종환(76) 감독의 경질로 이어질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이란은 2004년에도 4-3으로 승리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2000년 연장 끝에 2-1 승리로 4년 전 대패를 설욕했고 2011년에도 연장 1-0 승리를 거뒀다. 연장으로도 우열을 가리지 못한 2007년에는 한국이 승부차기 4-2로 4강에 올라갔다.
그러나 토너먼트 시작부터 이처럼 치열한 접전을 한 탓인지 양국은 누가 이기든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3위에 그치는 공통점을 보인다. 한국은 2000·2007·2011년 3위, 이란은 1996·2004년 3위였다. 이란이 1996년 완승에도 3위에 그칠 정도로 ‘아시안컵 8강에서 계속 만나 누가 이겨도 우승은 못 하는’ 양국의 징크스는 징그러울 정도다.
슈틸리케가 이란보다 나중에 언급하긴 했으나 일본은 아시안컵 역대 최다인 4회(1992·2000·2004·2011년) 우승에 빛난다. 그러나 우승만이 아닌 1~4위 횟수는 한국이 9회로 가장 많고 이란이 8번으로 뒤를 잇는다. 일본은 5회로 6번인 사우디아라비아보다도 적은 4위다.
한편 요르단-한국 A매치 사전 공식기자회견에서 슈틸리케는 요르단전에 대해 “우리는 요르단 원정에 진지하게 임할 것”이라면서 “최근 코스타리카전 패배가 있기에 연패를 하고 싶진 않다”고 답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10월 23일 순위에서 한국은 66위, 요르단은 74위로 아시아 4, 5위에 해당한다. 한국은 10월 14일 코스타리카와의 홈 평가전에서 1-3으로 졌다.
슈틸리케(오른쪽) 감독이 선수단과 함께 출국에 앞서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인천국제공항)=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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