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요새 가장 절박하게 야구하는 선수잖아요.”
5일 한국시리즈 2차전이 열리는 대구구장.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비니 로티노를 가리키며 웃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염경엽 감독이 강조한 부분이 바로 ‘절박함’이었다. 염 감독은 LG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선수들이 절박하게 준비했다. 작년과 같진 않을 것이다. 실패는 두 번 없다”고 강조할 정도였다.
적어도 포스트시즌만을 놓고 봤을 때 염경엽 감독이 강조한 키워드에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는 로티노였다. LG와의 플레이오프 1,2차전에는 박헌도에게 선발 좌익수 자리를 내줬던 로티노는 3차전부터 2번 타순에 배치되면서 부진에 빠진 이택근을 대신해 밥상을 잘 차렸다. 플레이오프 성적은 8타수 3안타 1득점, 1타점.
사실 로티노의 내년 시즌 재계약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외야수와 포수를 오가는 팔방미인이지만 부상으로 79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율은 3할6리를 기록했지만 홈런이 2개로 다른 구단 외국인 타자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처지는 게 사실이었다.
플레이오프에 이어 2번타순에 배치된 로티노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팀의 귀중한 선취점이 되는 적시 2루타를 터트렸고, 강정호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아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2차전 상대 선발 윤성환에게 철저하게 틀어막히며 무안타 침묵에 그쳤다.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3차전에서 로티노는 2번타자 자리를 다시 이택근에게 내주고 8번으로 옮겼다. 이택근의 타격감이 올라온 것도 이유였지만 로티노가 삼성 선발 장원삼에게 정규시즌 4타수 무안타로 약했기 때문인 이유가 컸다.
그러나 절박함 앞에 정규시즌 기록은 의미가 없었다. 이날 장원삼은 4회말 1사까지 넥센 타선을 볼넷 1개만 주고 피안타 없이 짠물 피칭을 이어가고 있었다. 4회 1사후 유한준의 안타와 강정호의 볼넷으로 2사 1,2루 찬스가 유일한 득점 찬스였다. 장원삼을 상대로 한 점을 뽑는 것도 버거워보였다. 이런 흐름을 로티노가 깨뜨렸다. 로티노는 5회 1사 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볼카운트 2B-1S에서 장원삼의 높게 들어온 132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담장을 넘겨버렸다. 양팀의 지루한 ‘0’의 대결을 무너뜨리는 솔로포였다.
그러나 8회초 삼성에게 동점을 허용하면서 로티노의 절박함은 빛이 바랬다. 9회초에는 박한이의 투런포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1-3으로 패하며 로티노의 절박함은 아쉬움으로 바뀌었다.
[jcan1231@maekyung.com]
5일 한국시리즈 2차전이 열리는 대구구장.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비니 로티노를 가리키며 웃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염경엽 감독이 강조한 부분이 바로 ‘절박함’이었다. 염 감독은 LG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선수들이 절박하게 준비했다. 작년과 같진 않을 것이다. 실패는 두 번 없다”고 강조할 정도였다.
적어도 포스트시즌만을 놓고 봤을 때 염경엽 감독이 강조한 키워드에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는 로티노였다. LG와의 플레이오프 1,2차전에는 박헌도에게 선발 좌익수 자리를 내줬던 로티노는 3차전부터 2번 타순에 배치되면서 부진에 빠진 이택근을 대신해 밥상을 잘 차렸다. 플레이오프 성적은 8타수 3안타 1득점, 1타점.
사실 로티노의 내년 시즌 재계약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외야수와 포수를 오가는 팔방미인이지만 부상으로 79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율은 3할6리를 기록했지만 홈런이 2개로 다른 구단 외국인 타자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처지는 게 사실이었다.
플레이오프에 이어 2번타순에 배치된 로티노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팀의 귀중한 선취점이 되는 적시 2루타를 터트렸고, 강정호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아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2차전 상대 선발 윤성환에게 철저하게 틀어막히며 무안타 침묵에 그쳤다.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3차전에서 로티노는 2번타자 자리를 다시 이택근에게 내주고 8번으로 옮겼다. 이택근의 타격감이 올라온 것도 이유였지만 로티노가 삼성 선발 장원삼에게 정규시즌 4타수 무안타로 약했기 때문인 이유가 컸다.
그러나 절박함 앞에 정규시즌 기록은 의미가 없었다. 이날 장원삼은 4회말 1사까지 넥센 타선을 볼넷 1개만 주고 피안타 없이 짠물 피칭을 이어가고 있었다. 4회 1사후 유한준의 안타와 강정호의 볼넷으로 2사 1,2루 찬스가 유일한 득점 찬스였다. 장원삼을 상대로 한 점을 뽑는 것도 버거워보였다. 이런 흐름을 로티노가 깨뜨렸다. 로티노는 5회 1사 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볼카운트 2B-1S에서 장원삼의 높게 들어온 132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담장을 넘겨버렸다. 양팀의 지루한 ‘0’의 대결을 무너뜨리는 솔로포였다.
그러나 8회초 삼성에게 동점을 허용하면서 로티노의 절박함은 빛이 바랬다. 9회초에는 박한이의 투런포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1-3으로 패하며 로티노의 절박함은 아쉬움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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