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넥센이 올라오길 기다렸다.”
디펜딩 챔피언 겸 사상 첫 통합 4연패에 도전하는 팀 다웠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강한 자신감을 넘어 도전자 넥센 히어로즈를 맞이했다. 상대에 대한 인정을 바탕으로 정정당당한 승부에 대한 기대감에 가까워 보였으나 도전자의 입장에서는 도발로 느껴질수도 있을 정도의 자신감이었다.
삼성의 류중일 감독과 박한이, 안지만, 넥센의 염경엽 감독과 강정호, 이택근은 3일 대구시민구장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서 시리즈 각오와 함께 소감을 밝혔다.
이날 시리즈가 몇 차전까지 펼쳐질지에 대한 전망에 대해 두 팀 선수들은 나란히 손가락 5개를, 두 감독은 6개를 꺼내들었다. 선수들이 4승1패를 전망하며 자신감을 드러낸 것과 비교하면 감독들은 4승2패의 다소 신중한 전망을 했다.
두 팀 모두 자신감이 넘치기는 마찬가지였으나 온도차는 있었다. 벌써 4시즌째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삼성의 분위기가 팀 창단 이후 첫 한국시리즈에 오른 넥센보다 한결 여유가 있었다.
특히 지난 4시즌 연속 정규시리즈 우승은 물론 3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며 ‘1년야구’와 ‘가을야구’ 모두 최강으로 거듭난 삼성이기 때문일까.
‘포스트시즌 진출 팀 중 어떤 팀을 원했냐’는 이효봉 XTM 해설위원의 특별 질문에 류 감독과 박한이는 주저없이 ‘넥센’을 꼽으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류 감독은 “넥센은 강한 팀이고 준비를 잘했으니까 좋은 승부가 될 것 같다. 솔직히 넥센이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이유는 정규리그 1위 팀이니까, 1위팀하고 2위팀이 붙어야지 4위하고 1위팀이 붙으면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정론의 대답을 했다.
실리를 따지자면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NC와의 준플레이오프를 거치고 플레이오프에 올랐던 LG나, 3위인 NC가 더 수월한 상대였을 수 있다. 하지만 류 감독은 1,2위간의 맞대결, 승부 그 자체에 집중하며 넥센을 반겼다.
선수들 역시 비슷한 마음이었다. 안지만은 “어떤 팀이나 상관이 없었다. 플레이오프 경기도 잘 안 봤다”면서 “다른 팀보다는 내 투구만 잘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집중해서 내 투구를 잘하도록 하겠다”며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대답을 했다.
삼성에서 벌써 10번째 한국시리즈를 치르게 된 박한이 역시 마찬가지. 박한이는 “넥센을 바랬었는데 올라왔다. 그만큼 넥센 경기를 많이 봤었다”며 “비디오 전력분석을 많이 봤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준비를 많이 했으니 올해도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감독에 이어 선수들이 차례로 넥센을 꼽거나, 상관이 없다는 발언을 하자 염경엽 넥센 감독과 이택근, 강정호의 표정은 순간 확연히 드러날 정도로 굳어졌다.
사령탑들 간에 서로에게 묻고 싶은 질문에 대해서도 염 감독은 “사실 가장 물어보고 싶었던 질문은 솔직하게 어떤 팀이 올라오길 원했느냐는 질문이었는데 그 대답은 이미 하셨다”며 다소 굳은 표정으로 답을 했다. 이날 시종일관 진지했던 염 감독이었지만 이 발언을 할 때의 온도만큼은 유독 더 무거웠다.
이후 이택근과 강정호는 안지만에게 ‘초구 직구 승부’ 제안을하며 신경전을 펼치기도. 미디어데이부터 미묘한 신경전을 주고 받은 삼성과 넥센의 한국시리즈 1차전은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다.
[one@maekyung.com]
디펜딩 챔피언 겸 사상 첫 통합 4연패에 도전하는 팀 다웠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강한 자신감을 넘어 도전자 넥센 히어로즈를 맞이했다. 상대에 대한 인정을 바탕으로 정정당당한 승부에 대한 기대감에 가까워 보였으나 도전자의 입장에서는 도발로 느껴질수도 있을 정도의 자신감이었다.
삼성의 류중일 감독과 박한이, 안지만, 넥센의 염경엽 감독과 강정호, 이택근은 3일 대구시민구장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서 시리즈 각오와 함께 소감을 밝혔다.
이날 시리즈가 몇 차전까지 펼쳐질지에 대한 전망에 대해 두 팀 선수들은 나란히 손가락 5개를, 두 감독은 6개를 꺼내들었다. 선수들이 4승1패를 전망하며 자신감을 드러낸 것과 비교하면 감독들은 4승2패의 다소 신중한 전망을 했다.
두 팀 모두 자신감이 넘치기는 마찬가지였으나 온도차는 있었다. 벌써 4시즌째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삼성의 분위기가 팀 창단 이후 첫 한국시리즈에 오른 넥센보다 한결 여유가 있었다.
특히 지난 4시즌 연속 정규시리즈 우승은 물론 3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며 ‘1년야구’와 ‘가을야구’ 모두 최강으로 거듭난 삼성이기 때문일까.
‘포스트시즌 진출 팀 중 어떤 팀을 원했냐’는 이효봉 XTM 해설위원의 특별 질문에 류 감독과 박한이는 주저없이 ‘넥센’을 꼽으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류 감독은 “넥센은 강한 팀이고 준비를 잘했으니까 좋은 승부가 될 것 같다. 솔직히 넥센이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이유는 정규리그 1위 팀이니까, 1위팀하고 2위팀이 붙어야지 4위하고 1위팀이 붙으면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정론의 대답을 했다.
실리를 따지자면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NC와의 준플레이오프를 거치고 플레이오프에 올랐던 LG나, 3위인 NC가 더 수월한 상대였을 수 있다. 하지만 류 감독은 1,2위간의 맞대결, 승부 그 자체에 집중하며 넥센을 반겼다.
선수들 역시 비슷한 마음이었다. 안지만은 “어떤 팀이나 상관이 없었다. 플레이오프 경기도 잘 안 봤다”면서 “다른 팀보다는 내 투구만 잘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집중해서 내 투구를 잘하도록 하겠다”며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대답을 했다.
삼성에서 벌써 10번째 한국시리즈를 치르게 된 박한이 역시 마찬가지. 박한이는 “넥센을 바랬었는데 올라왔다. 그만큼 넥센 경기를 많이 봤었다”며 “비디오 전력분석을 많이 봤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준비를 많이 했으니 올해도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감독에 이어 선수들이 차례로 넥센을 꼽거나, 상관이 없다는 발언을 하자 염경엽 넥센 감독과 이택근, 강정호의 표정은 순간 확연히 드러날 정도로 굳어졌다.
사령탑들 간에 서로에게 묻고 싶은 질문에 대해서도 염 감독은 “사실 가장 물어보고 싶었던 질문은 솔직하게 어떤 팀이 올라오길 원했느냐는 질문이었는데 그 대답은 이미 하셨다”며 다소 굳은 표정으로 답을 했다. 이날 시종일관 진지했던 염 감독이었지만 이 발언을 할 때의 온도만큼은 유독 더 무거웠다.
이후 이택근과 강정호는 안지만에게 ‘초구 직구 승부’ 제안을하며 신경전을 펼치기도. 미디어데이부터 미묘한 신경전을 주고 받은 삼성과 넥센의 한국시리즈 1차전은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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