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안준철 기자] 일본프로야구의 뿌리나 마찬가지인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충격에 빠졌다. 창단 80주년을 맞는 올해 센트럴리그 우승은 물론 일본시리즈 제패를 노렸던 요미우리가 라이벌 한신 타이거즈에게. 그것도 안방에서 4연패를 당해 일본 제일이 될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
요미우리는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한신과의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4차전에서 선발 고야마가 초반에 홈런 3방을 맞고 무너지면서 4-8로 패하며 4연패로 일본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2007년 리그 1위를 차지하고 파이널스테이지에서 2위 주니치 드래건스에 3패(당시에는 5전 3선승제였음)를 당하며 탈락한 지 7년만이다.
하지만 사실상 1위팀이 파이널스테이지에서 최초로 탈락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2008년부터 파이널스테이지에 1위팀에 1승을 먼저 안겨주고 휴식일 없이 모두 1위팀 홈구장에서 치르는 어드밴티지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홈구장인 도쿄돔에서 세 번만 이기면 되는 유리한 조건에서 요미우리는 한신을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하고 사상 첫 1위팀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요미우리의 패배가 확정되는 매 순간에 오승환이 있었다. 15일 1차전에서 팀이 4-1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몸에 맞는 공 하나만 내줬을 뿐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던 오승환은 다음날 2차전에도 5-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안타 하나를 맞았지만 역시 무실점으로 요미우리의 9회를 지웠다. 3차전은 8회 2사 1,2루 상황에서 올라와 급한 불을 껐고, 1⅓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요미우리는 오승환공포증에 걸린 것처럼 무기력하게 당하기만 했다.
올 시즌 리그 구원왕 오승환을 상대로 가장 강했던 팀이 요미우리다. 오승환은 올시즌 요미우리전 11경기에 나가 1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3.48의 성적을 남겼다. 6번의 블론세이브 중 2번이 요미우리와의 대결이었고, 도쿄돔에서는 5경기 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5.79의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꼭 요미우리가 오승환에게 강했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 7월 중순 이전까지 오승환은 요미우리에 단 한 점도 주지 않은 거인킬러였다. 일본 첫 세이브를 도쿄돔에서 거뒀을 정도로 도쿄돔도 좋은 기억이 많은 곳이다. 단지 8월26일 ⅔이닝 동안 2실점하며 끝내기 패배를 당하고 다음날인 8월27일 1실점하며 불안하게 세이브를 거둔 결과다. 즉 쭉 잘 던지다가 2~3경기서 좋지 않아 평균자책점이 치솟은 것이다. 이런 점 때문에 하라 다츠노리 요미우리 감독은 “(파이널스테이지에서) 오승환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할 정도였다.
사실 오승환은 요미우리가 탐냈던 선수 중 하나다. 하라 감독이 친필로 쓴 엽서를 오승환에게 보내 공개구애를 펼쳤다. 심지어 오승환의 삼성 시절 등번호인 21번도 비워놓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오승환은 한신을 택했다. 우승을 많이 한 요미우리보다 전통과 인기에 비해 우승이 적은 한신에서 역사를 만들어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요미우리 성적이 좋지 않다는 것도 오승환에게 걸림돌이 될 수 없었다. 오승환은 파이널스테이지를 앞두고 “안좋은 모습을 다 보여드렸기 때문에 좋은 투구만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물론 4차전에서 요미우리가 한신이 8-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을 상대로 프레데릭 세페다와 사카모토 하야토의 백투백홈런을 날리는 소득을 올리기도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이미 넘어간 시리즈를 되돌릴 수 없었다. 2사에서 무라타 슈이치의 타구가 내야에 높이 뜨자 하라 감독은 모든 것을 체념한 듯 고개를 숙였다. 라이벌 한신에 당한 패배가, 오승환에게 당한 패배가 너무 뼈아프게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jcan1231@maekyung.com]
요미우리는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한신과의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4차전에서 선발 고야마가 초반에 홈런 3방을 맞고 무너지면서 4-8로 패하며 4연패로 일본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2007년 리그 1위를 차지하고 파이널스테이지에서 2위 주니치 드래건스에 3패(당시에는 5전 3선승제였음)를 당하며 탈락한 지 7년만이다.
하지만 사실상 1위팀이 파이널스테이지에서 최초로 탈락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2008년부터 파이널스테이지에 1위팀에 1승을 먼저 안겨주고 휴식일 없이 모두 1위팀 홈구장에서 치르는 어드밴티지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홈구장인 도쿄돔에서 세 번만 이기면 되는 유리한 조건에서 요미우리는 한신을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하고 사상 첫 1위팀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요미우리의 패배가 확정되는 매 순간에 오승환이 있었다. 15일 1차전에서 팀이 4-1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몸에 맞는 공 하나만 내줬을 뿐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던 오승환은 다음날 2차전에도 5-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안타 하나를 맞았지만 역시 무실점으로 요미우리의 9회를 지웠다. 3차전은 8회 2사 1,2루 상황에서 올라와 급한 불을 껐고, 1⅓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요미우리는 오승환공포증에 걸린 것처럼 무기력하게 당하기만 했다.
올 시즌 리그 구원왕 오승환을 상대로 가장 강했던 팀이 요미우리다. 오승환은 올시즌 요미우리전 11경기에 나가 1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3.48의 성적을 남겼다. 6번의 블론세이브 중 2번이 요미우리와의 대결이었고, 도쿄돔에서는 5경기 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5.79의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꼭 요미우리가 오승환에게 강했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 7월 중순 이전까지 오승환은 요미우리에 단 한 점도 주지 않은 거인킬러였다. 일본 첫 세이브를 도쿄돔에서 거뒀을 정도로 도쿄돔도 좋은 기억이 많은 곳이다. 단지 8월26일 ⅔이닝 동안 2실점하며 끝내기 패배를 당하고 다음날인 8월27일 1실점하며 불안하게 세이브를 거둔 결과다. 즉 쭉 잘 던지다가 2~3경기서 좋지 않아 평균자책점이 치솟은 것이다. 이런 점 때문에 하라 다츠노리 요미우리 감독은 “(파이널스테이지에서) 오승환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할 정도였다.
사실 오승환은 요미우리가 탐냈던 선수 중 하나다. 하라 감독이 친필로 쓴 엽서를 오승환에게 보내 공개구애를 펼쳤다. 심지어 오승환의 삼성 시절 등번호인 21번도 비워놓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오승환은 한신을 택했다. 우승을 많이 한 요미우리보다 전통과 인기에 비해 우승이 적은 한신에서 역사를 만들어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요미우리 성적이 좋지 않다는 것도 오승환에게 걸림돌이 될 수 없었다. 오승환은 파이널스테이지를 앞두고 “안좋은 모습을 다 보여드렸기 때문에 좋은 투구만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물론 4차전에서 요미우리가 한신이 8-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을 상대로 프레데릭 세페다와 사카모토 하야토의 백투백홈런을 날리는 소득을 올리기도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이미 넘어간 시리즈를 되돌릴 수 없었다. 2사에서 무라타 슈이치의 타구가 내야에 높이 뜨자 하라 감독은 모든 것을 체념한 듯 고개를 숙였다. 라이벌 한신에 당한 패배가, 오승환에게 당한 패배가 너무 뼈아프게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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