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야구가 일본을 완파하고 4회 연속 아시안게임 결승에 올랐습니다.
대만은 27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10-4로 눌렀습니다.
이로써 대만은 아시안게임에서 2002년 부산 대회부터 4회 연속 결승 진출을 이뤘습니다.
대만은 2006년 도하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이후 8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합니다.
대만은 한국-중국의 준결승 경기 승자와 28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금메달을 놓고 격돌합니다.
조별리그에서 대만은 2승1패를 거두고 한국에 이어 B조 2위, 사회인 야구팀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린 일본은 3전승으로 A조 1위를 차지하고 준결승에서 만났습니다.
대만은 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오른손 투수 후즈웨이가 선발로 나섰다가 2⅓이닝 만에 3안타와 사4구 5개를 내주고 3실점(2자책) 한 채 물러나는 바람에 마운드 운용에 애를 먹을 뻔했습니다.
하지만 이어 등판한 정가이원이 9회까지 6⅔이닝 동안 3피안타로 1실점만 하는 빼어난 투구로 역전승의 디딤돌을 놓았습니다.
1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빼앗긴 대만은 2회초 6안타와 일본의 수비 실책을 엮어 7득점하고 단박에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대만은 무사 1,3루에서 왕보룽의 1루수 땅볼 때 선행주자를 잡으려고 2루로 던진 공을 유격수 구라모토 도시히코가 잡지 못하는 바람에 균형도 되찾고 무사 1,2루로 찬스도 계속 살려갔습니다.
이어 보내기번트 실패와 파울플라이로 아웃카운트 두 개를 날렸지만 반즈팡의 싹쓸이 결승 3루타로 두 점을 뽑아 3-1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이후에도 연속안타로 추가 득점한 뒤 2사 1,2루에서 궈옌원이 석 점짜리 좌월 홈런포를 쏘아 올려 7-1로 달아났습니다.
대만은 일본이 2회말 2점을 만회하자 3회초 연속 3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린군성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보탰습니다.
이어 폭투와 전빈제의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더 내 10-3으로 점수 차를 벌렸습니다.
일본은 9회에 뒤늦게 한 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는 이미 기운 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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