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톱타자 서건창(25)이 3번타자로의 깜짝 변신에 대성공했다. 서건창은 주어진 역할을 100% 해낼 줄 아는 최고 타자임을 입증한 동시에, 시즌 처음으로 타격 부문 1위에 등극하며 빛나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서건창은 지난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데뷔 후 첫 3번타자로 출장했다. 팀이 붙박이 1번타자를 3번타자로 기용하는 파격적인 라인업을 들고 나오면서 성사된 일. 이날 경기 전까지 3승 11패의 NC전 약세를 극복하기 위해 염경엽 넥센 감독이 짜낸 묘책이었다. 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NC전에 상위타선이 잘 안 풀리는 경향이 있어서 변화를 줬다”고 밝혔다.
서건창은 올 시즌 한 번의 9번타자 출장(1타수 1삼진) 외에는 전부 1번타자로만 경기를 치렀다. 타격감이 좋던 선수가 중심타선에 놓이면 또 다른 결과를 내는 경기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었기에 이날 서건창의 변신이 통할지에 대해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다. 결론은 ‘서건창은 어디에 있어도 서건창’이라는 것.
프로 데뷔 이래 325경기 만에 가장 낯선 3번 자리에 위치한 서건창이었다. 그러나 그는 아무런 악영향도 받지 않았다. 오히려 3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 2볼넷을 기록하며 중심 타선에서 팀의 13-5 대승에 크게 기여했다.
서건창은 특히 이날 4홈런으로 7타점을 쓸어 담은 팀의 4번타자 박병호의 든든한 조력자가 됐다. 박병호 앞에서 꾸준히 출루하며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1회, 4회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얻어 출루하며 다음 타자 박병호의 투런 홈런 때 홈을 밟았다. 8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치고 출루했고 역시 박병호의 투런 홈런이 터지며 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출루율 리그 7위(0.433)에 걸맞은 빛나는 활약이었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3번에 배치된 서건창은 클린업의 해결사 노릇까지 해냈다. 팀이 4-2로 앞선 2회말에는 1사 만루서 노성호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사실상 승부를 굳히는 타점을 올렸다. 염 감독은 경기 후 “타선에 변화를 주면서 서건창을 3번에 배치했는데 서건창이 타점을 올리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서건창의 대활약에 흡족해했다.
이날 경기 파격적인 변신에 성공한 서건창의 타율은 3할6푼6리에서 3할6푼8리로 소폭 상승했고, 전날까지 3할7푼으로 타격 1위였던 김태균(한화)가 무안타로 잠시 주춤한 사이 타격 선두로 나섰다. 시즌 첫 타격 1위 등극. 서건창은 6월초부터 4할을 상회하던 이재원(SK)에 이어 3할7,8푼대로 2위에는 여러 번 오른 바 있었으나 최다 안타 부문 선두에 이어 타격 부문 단독 선두 등극의 기쁨은 이날 처음 누렸다.
서건창은 포스트시즌에서 맞대결할 가능성이 높은 NC를 상대로 자칫 ‘파격’이라는 데서 그칠 수 있었던 변화를 성공으로 이끌어냈다. 평소 순리를 강조하는 염 감독은 가을야구에서는 단기전답게 여러 가지 방안을 구상해 변화를 주겠다는 계획을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낯선 자리서도 제 몫을 해내는 서건창의 존재는 그 구상을 한층 더 돋보이게 만들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인다.
[chqkqk@maekyung.com]
서건창은 지난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데뷔 후 첫 3번타자로 출장했다. 팀이 붙박이 1번타자를 3번타자로 기용하는 파격적인 라인업을 들고 나오면서 성사된 일. 이날 경기 전까지 3승 11패의 NC전 약세를 극복하기 위해 염경엽 넥센 감독이 짜낸 묘책이었다. 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NC전에 상위타선이 잘 안 풀리는 경향이 있어서 변화를 줬다”고 밝혔다.
서건창은 올 시즌 한 번의 9번타자 출장(1타수 1삼진) 외에는 전부 1번타자로만 경기를 치렀다. 타격감이 좋던 선수가 중심타선에 놓이면 또 다른 결과를 내는 경기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었기에 이날 서건창의 변신이 통할지에 대해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다. 결론은 ‘서건창은 어디에 있어도 서건창’이라는 것.
프로 데뷔 이래 325경기 만에 가장 낯선 3번 자리에 위치한 서건창이었다. 그러나 그는 아무런 악영향도 받지 않았다. 오히려 3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 2볼넷을 기록하며 중심 타선에서 팀의 13-5 대승에 크게 기여했다.
서건창은 특히 이날 4홈런으로 7타점을 쓸어 담은 팀의 4번타자 박병호의 든든한 조력자가 됐다. 박병호 앞에서 꾸준히 출루하며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1회, 4회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얻어 출루하며 다음 타자 박병호의 투런 홈런 때 홈을 밟았다. 8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치고 출루했고 역시 박병호의 투런 홈런이 터지며 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출루율 리그 7위(0.433)에 걸맞은 빛나는 활약이었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3번에 배치된 서건창은 클린업의 해결사 노릇까지 해냈다. 팀이 4-2로 앞선 2회말에는 1사 만루서 노성호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사실상 승부를 굳히는 타점을 올렸다. 염 감독은 경기 후 “타선에 변화를 주면서 서건창을 3번에 배치했는데 서건창이 타점을 올리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서건창의 대활약에 흡족해했다.
이날 경기 파격적인 변신에 성공한 서건창의 타율은 3할6푼6리에서 3할6푼8리로 소폭 상승했고, 전날까지 3할7푼으로 타격 1위였던 김태균(한화)가 무안타로 잠시 주춤한 사이 타격 선두로 나섰다. 시즌 첫 타격 1위 등극. 서건창은 6월초부터 4할을 상회하던 이재원(SK)에 이어 3할7,8푼대로 2위에는 여러 번 오른 바 있었으나 최다 안타 부문 선두에 이어 타격 부문 단독 선두 등극의 기쁨은 이날 처음 누렸다.
서건창은 포스트시즌에서 맞대결할 가능성이 높은 NC를 상대로 자칫 ‘파격’이라는 데서 그칠 수 있었던 변화를 성공으로 이끌어냈다. 평소 순리를 강조하는 염 감독은 가을야구에서는 단기전답게 여러 가지 방안을 구상해 변화를 주겠다는 계획을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낯선 자리서도 제 몫을 해내는 서건창의 존재는 그 구상을 한층 더 돋보이게 만들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인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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