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메시아의 존재를 잊게 한 마리아였다.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1000억 원의 사나이’로 불리는 앙헬 디 마리아(26)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이라도 하듯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일격필살(一擊必殺)’의 도움을 3차례(1골)나 성공한 디 마리아 덕분에 아르헨티나는 수세에 몰렸던 경기를 승리할 수 있었다.
아르헨티나(FIFA 랭킹 2위)는 4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 ‘에스프리 아레나’에서 지난 2014브라질 월드컵 우승팀 독일(FIFA 랭킹 1위)과 친선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누구도 예상 못한 4-2 아르헨티나의 완승이었다.
이날 경기는 비록 친선전이지만, 지난 월드컵 결승전 리턴 매치인 만큼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전력 그 이상의 역할을 해주며 축구계의 ‘메시아’로 추앙받는 리오넬 메시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제외되면서 승리하기 힘들 것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전반은 대체로 독일의 우세 속에 진행됐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디 마리아의 한방으로 단번에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전반 20분 디 마리아는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 아웃프런트킥으로 절묘한 크로스를 시도했다. 골키퍼와 수비진 사이를 꿰뚫는 그의 크로스를 아구에로는 힘들이지 않고 선제골로 집어넣었다.
공격에 비해 아르헨티나의 수비라인은 아쉬웠다. 전반 17분 경고를 받은 데미첼리스는 깊은 태클을 시도하는 등 불안함을 노출했다. 전반 23분에는 큰 실수를 범해 크로스에게 위협적인 왼발 슈팅을 내주기도 했다. 전반 26분 비글리아의 백패스도 좋지 않았다. 골키퍼 로메로의 슈퍼 세이브가 없었더라면 고메즈에게 동점골을 내줄 뻔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독일 대표팀에 복귀한 고메스(FW)가 전반 2~3차례 결정적인 슈팅찬스를 놓친 것에 감사해야 했다.
전반 40분 라멜라의 추가골은 디 마리아의 크로스에서 시작됐다. 라멜라는 디 마리아의 왼발 크로스를 곧바로 인사이드 킥으로 때렸다. 공은 골문 상단을 갈랐다.
독일은 후반 7분 곧바로 만회골을 집어넣었다. 코너킥 찬스에서 쉬얼레 왼발골이 터지긴 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후반 중반 괴체, 뮐러, 루디를 연달아 투입했지만, 후반 33분 괴체의 2번째 만회골을 넣는데 그쳤다. 안방에서 축제를 즐기려던 독일의 의도는 완전히 빗나가고 말았다. 경기는 4-2 아르헨티나의 승리로 끝났다.
디 마리아(86분 알바레즈 교체)는 이날 월드컵 당시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던 한을 모두 풀었다. 덕분에 홈이나 다름없었던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트로피(0-1 패)를 내준 아르헨티나였지만, 적지에서 제대로 된 복수전을 치렀다. 메시아는 없었지만, 마리아가 있었던 아르헨티나다.
※독일-아르헨티나 친선전 선발 명단※
▲독일(4-3-2-1) 노이어(GK), 그로스크로이츠, 긴터, 회베데스, 두름(이상 DF) 쉬얼레, 드락슬러, 크라머, 크로스, 로이스(이상 MF), 고메즈(FW)
▲아르헨티나(4-3-3) 로메로(GK), 사발레타, 데미첼리스, 로호, 페르난데스(이상 DF), 비글리아, 페레스, 마스체라노(이상 MF), 디 마리아, 아게로, 라멜라(이상 FW)
▲경기 결과: 독일 2-4 아르헨티나
▲득점: 전반 20분 아구에로/ 전반 40분 라멜라/ 후반 2분 페르난데즈/ 후반 5분 디 마리아 이상 아르헨티나 – 후반 7분 쉬얼레/ 후반 33분 괴체 이상 독일)
[ksyreport@maekyung.com]
아르헨티나(FIFA 랭킹 2위)는 4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 ‘에스프리 아레나’에서 지난 2014브라질 월드컵 우승팀 독일(FIFA 랭킹 1위)과 친선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누구도 예상 못한 4-2 아르헨티나의 완승이었다.
이날 경기는 비록 친선전이지만, 지난 월드컵 결승전 리턴 매치인 만큼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전력 그 이상의 역할을 해주며 축구계의 ‘메시아’로 추앙받는 리오넬 메시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제외되면서 승리하기 힘들 것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전반은 대체로 독일의 우세 속에 진행됐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디 마리아의 한방으로 단번에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전반 20분 디 마리아는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 아웃프런트킥으로 절묘한 크로스를 시도했다. 골키퍼와 수비진 사이를 꿰뚫는 그의 크로스를 아구에로는 힘들이지 않고 선제골로 집어넣었다.
공격에 비해 아르헨티나의 수비라인은 아쉬웠다. 전반 17분 경고를 받은 데미첼리스는 깊은 태클을 시도하는 등 불안함을 노출했다. 전반 23분에는 큰 실수를 범해 크로스에게 위협적인 왼발 슈팅을 내주기도 했다. 전반 26분 비글리아의 백패스도 좋지 않았다. 골키퍼 로메로의 슈퍼 세이브가 없었더라면 고메즈에게 동점골을 내줄 뻔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독일 대표팀에 복귀한 고메스(FW)가 전반 2~3차례 결정적인 슈팅찬스를 놓친 것에 감사해야 했다.
전반 40분 라멜라의 추가골은 디 마리아의 크로스에서 시작됐다. 라멜라는 디 마리아의 왼발 크로스를 곧바로 인사이드 킥으로 때렸다. 공은 골문 상단을 갈랐다.
아르헨티나는 디 마리아의 맹활약 덕분에 지난 월드컵 준우승의 한을 풀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후반에도 아르헨티나의 공격 작업은 술술 풀렸다. 후반 시작하자마자(후반 2분) 디 마리아의 예리한 왼발 프리킥이 그대로 페르난데즈의 머리에 맞고 3번째 골로 이어졌고, 3분 뒤에는 본인이 직접 골을 집어넣었다. 그는 오른쪽 측면에서 골키퍼와 수비수를 넘기는 영리한 칩샷으로 완벽한 골을 만들었다. 이날 모든 골에 관여한 디 마리아는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도움 해트트릭’을 작성했다.독일은 후반 7분 곧바로 만회골을 집어넣었다. 코너킥 찬스에서 쉬얼레 왼발골이 터지긴 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후반 중반 괴체, 뮐러, 루디를 연달아 투입했지만, 후반 33분 괴체의 2번째 만회골을 넣는데 그쳤다. 안방에서 축제를 즐기려던 독일의 의도는 완전히 빗나가고 말았다. 경기는 4-2 아르헨티나의 승리로 끝났다.
디 마리아(86분 알바레즈 교체)는 이날 월드컵 당시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던 한을 모두 풀었다. 덕분에 홈이나 다름없었던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트로피(0-1 패)를 내준 아르헨티나였지만, 적지에서 제대로 된 복수전을 치렀다. 메시아는 없었지만, 마리아가 있었던 아르헨티나다.
※독일-아르헨티나 친선전 선발 명단※
▲독일(4-3-2-1) 노이어(GK), 그로스크로이츠, 긴터, 회베데스, 두름(이상 DF) 쉬얼레, 드락슬러, 크라머, 크로스, 로이스(이상 MF), 고메즈(FW)
▲아르헨티나(4-3-3) 로메로(GK), 사발레타, 데미첼리스, 로호, 페르난데스(이상 DF), 비글리아, 페레스, 마스체라노(이상 MF), 디 마리아, 아게로, 라멜라(이상 FW)
▲경기 결과: 독일 2-4 아르헨티나
▲득점: 전반 20분 아구에로/ 전반 40분 라멜라/ 후반 2분 페르난데즈/ 후반 5분 디 마리아 이상 아르헨티나 – 후반 7분 쉬얼레/ 후반 33분 괴체 이상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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