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인턴기자] 심창민(21·삼성 라이온즈)이 지난 27일, 올 시즌 처음으로 2군에 내려갔다. 건강상에 문제는 없다. 거듭된 부진이 이유였다.
그럴 만도 했다. 심창민은 올 시즌 49경기에 등판해 36이닝을 소화하며 5승 2패 8홀드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은 7.25로 치솟아 있었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수)는 팀 내 3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 중에 1.83으로 가장 높았고 블론세이브는 한 차례밖에 없었지만 큰 점수 차에 등판해서 허무하게 추격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26일 롯데전도 다르지 않았다. 백정현에 이어 10-5로 리드한 8회 마운드에 오른 심창민은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던진 146km 직구가 한 가운데 몰려 솔로홈런을 맞았다. 여기까지는 그럴 수 있었다. 메이저리거도 실투는 던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김민하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어진 1사 1루에서 황재균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냈다.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끝낼수 있는 상황. 심창민은 침착하게 포구에는 성공했지만 2루에 던진 공은 원바운드 되며 2루수 나바로의 글러브를 피해 엉뚱한 곳으로 흘러갔다. 곧바로 투수는 안지만으로 교체됐고 심창민은 다음날 2군행을 통보받았다. 계속되는 부진에도 꾸준히 기회를 줬던 류중일 감독은 어이없는 실책을 범하자 칼을 빼들었다.
다행히도 삼성은 강팀이다. 여유가 있다. 충분히 담금질을 한 뒤 가다듬고 돌아와도 늦지 않는다. 제구가 흔들리며 맞아 나갔지만 탈삼진능력은 그대로다. 실제로 올 시즌 심창민은 9.25의 K/9(경기당 탈삼진 수)을 기록해 작년(9.38), 제작년(10.19)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이닝당 꾸준히 한 개 이상의 탈삼진을 잡아내고 있다.
심창민은 지금까지 던졌던 날보다 앞으로 던질 날이 많은 앞날이 창창한 투수다. 어린 나이에 최강이라 불리는 삼성의 불펜을 꿰찼고 최고 155km 에 달하는 시원스러운 직구로 포스트 임창용 이라는 소리도 들었다. 구단도 심창민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프로 3년차 투수 심창민, 더욱 강해져서 돌아올 날이 기대된다.
[southjade@maekyung.com]
그럴 만도 했다. 심창민은 올 시즌 49경기에 등판해 36이닝을 소화하며 5승 2패 8홀드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은 7.25로 치솟아 있었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수)는 팀 내 3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 중에 1.83으로 가장 높았고 블론세이브는 한 차례밖에 없었지만 큰 점수 차에 등판해서 허무하게 추격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26일 롯데전도 다르지 않았다. 백정현에 이어 10-5로 리드한 8회 마운드에 오른 심창민은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던진 146km 직구가 한 가운데 몰려 솔로홈런을 맞았다. 여기까지는 그럴 수 있었다. 메이저리거도 실투는 던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김민하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어진 1사 1루에서 황재균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냈다.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끝낼수 있는 상황. 심창민은 침착하게 포구에는 성공했지만 2루에 던진 공은 원바운드 되며 2루수 나바로의 글러브를 피해 엉뚱한 곳으로 흘러갔다. 곧바로 투수는 안지만으로 교체됐고 심창민은 다음날 2군행을 통보받았다. 계속되는 부진에도 꾸준히 기회를 줬던 류중일 감독은 어이없는 실책을 범하자 칼을 빼들었다.
다행히도 삼성은 강팀이다. 여유가 있다. 충분히 담금질을 한 뒤 가다듬고 돌아와도 늦지 않는다. 제구가 흔들리며 맞아 나갔지만 탈삼진능력은 그대로다. 실제로 올 시즌 심창민은 9.25의 K/9(경기당 탈삼진 수)을 기록해 작년(9.38), 제작년(10.19)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이닝당 꾸준히 한 개 이상의 탈삼진을 잡아내고 있다.
심창민은 지금까지 던졌던 날보다 앞으로 던질 날이 많은 앞날이 창창한 투수다. 어린 나이에 최강이라 불리는 삼성의 불펜을 꿰찼고 최고 155km 에 달하는 시원스러운 직구로 포스트 임창용 이라는 소리도 들었다. 구단도 심창민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프로 3년차 투수 심창민, 더욱 강해져서 돌아올 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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