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에인절스에 5-4 설욕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두 번 지지는 않았다. LA다저스가 지역 라이벌 LA에인절스에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다저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인절스와의 홈 시리즈 2차전 경기에서 9회말 안드레 이디어의 내야땅볼이 상대 실책으로 연결돼 5-4로 이겼다.
승부처는 9회였다. 4-4로 맞선 상황에서 후안 유리베, A.J. 엘리스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대타 이디어가 결승타를 때리며 결승점을 뽑았다. 느린 3루 땅볼을 때렸고, 이것을 상대 3루수가 홈에 송구했는데 이 공이 빠지면서 득점이 됐다.
에인절스는 외야수 한 명을 내려 다섯 명의 내야수를 두는 극단적인 수비시프트로 맞섰으나, 결승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켄리 잰슨이 승리투수, 케빈 젭센이 패전투수가 됐다.
지역 라이벌전답게 접전이었다. 에인절스가 점수를 내면 다저스가 따라가는 식이었다.
다저스는 2회 1사 1, 3루에서 크리스 이아네타에게 우측 파울라인 안쪽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내주며 먼저 2점을 내줬다. 말공격에서 바로 반격했다. 무사 1, 2루에서 후안 유리베가 좌측 담장 넘기는 3점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에도 공방전은 계속됐다. 에인절스가 3회 마이크 트라웃, 알버트 푸홀스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보태자 다저스가 7회 상대 실책 2개와 맷 켐프의 도루, 스캇 반 슬라이크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앞서갔다.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7이닝 7피안타 2볼넷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결과는 좋았지만, 과정은 위험했다. 2회 2루타 포함 4안타, 3회 2루타 2개를 내주며 3실점했다. 상하위타선을 가리지 않고 집중 안타를 맞으며 대량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4회 이후 안정을 찾으며 무실점 행진을 이었다.

알버트 푸홀스가 8회 동점 홈런을 때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그렇게 다저스가 커쇼의 호투에 힘입어 승리하는 듯했지만, 에인절스도 포기하지 않았다. 8회 바뀐 투수 브라이언 윌슨을 맞아 알버트 푸홀스가 좌측 담장 넘어가는 1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다저스의 끝내기로 빛이 바랬다.
에인절스 선발 헥터 산티아고는 5 1/3이닝 5피안타 4실점 3볼넷 2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다저스 타선을 상대로 호투하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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