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슈퍼매치 연패 후유증은 없었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수원이 인천을 꺾고 시즌 7승을 올렸다.
수원은 1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전반 18분 고차원의 첫 골을 시작으로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다.
이로써 수원은 7승 5무 4패(승점 26점)를 기록, 선두 포항(승점 30점)을 4점차로 쫓았다. 2010년 3월 19일 이후 인천전 홈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 행진도 이어갔다. 반면, 인천은 시즌 2승 도전과 최하위 탈출이 모두 좌절됐다.
수원은 지난 8일 서울과 슈퍼매치에서 0-2로 졌다. 라이벌에게 연이어 패했으니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좋았던 흐름도 깨졌다. 그러나 서정원 감독은 “슈퍼매치가 큰 경기이긴 하나 다른 경기와 같은 경기다”라며 큰 영향을 끼치진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골키퍼 정성룡이 2014 브라질월드컵 이후 복귀 무대에서 안정된 경기력을 펼쳐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득도 있었다는 이야기다.
서정원 감독의 말마따나 수원은 자신감이 넘쳤다. 패배의식은 이미 떨쳤다. 안방에선 ‘만만한’ 인천을 상대하니 자신감은 더욱 강했다.
수원의 공세에 최근 누수가 심한 인천의 수비는 일찌감치 균열이 생겼다. 전반 18분 정성룡의 긴 패스 하나에 골문이 열렸다. 정성룡이 전방으로 길게 찬 볼을 받은 로저가 뒤로 내줬고 고차원이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은 예상치 못한 긴 패스에 수비가 채 정비되지 않았다.
0의 균형이 깨진 뒤 인천이 반격을 펼쳤지만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오히려 라인을 올리면서 수비 균형이 흔들렸다. 전반 37분 서정진이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개인기로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추가골을 뽑아냈다.
4분 뒤에는 빠른 역습 과정에서 산토스의 헤딩 쐐기골이 터졌다. 산토스는 최근 인천전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인천 킬러’ 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원은 후반 들어 인천의 반격에 고전했다. 후반 15분 이호균에게 헤딩 골을 허용하더니 후반 25분 문상윤에게 프리킥 추가골을 내줬다. 3골차 리드가 1골차의 불안한 리드로 바뀌었다.
수원은 위태로웠다. 인천은 이석현, 문상윤을 앞세워 예리한 공격을 펼쳤다. 수원은 이를 막는데 급급했다. 그래도 행운의 여신은 수원의 편이었다. 인천의 잇단 슈팅은 골키퍼 정성룡에게 향했고 후반 39분 역습 과정에선 핸드볼로 흐름이 끊겼다. 수원은 힘겹게 안방에서 인천과 천적관계를 유지했다.
한편, 전남은 스테보와 송창호의 연속골을 묶어 성남을 2-0으로 꺾고 2위로 점프했다. 포항과 나란히 승점 30점을 기록했지만 골 득실차에 뒤졌다. 전남은 브라질월드컵 휴식기 이후 치른 4경기에서 3승 1무로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갔다.
제주는 이번에도 서울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1-1로 비겼다. 2008년 8월 27일 이후 서울전 19경기 연속 무승(7무 12패)이다. 서울의 새 외국인선수 에벨톤은 데뷔 무대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
창원에서는 울산이 발목 부상을 털고 돌아온 김신욱의 결승골로 경남을 1-0으로 꺾었다. 최근 4경기 만에 거둔 승리였다.
[rok1954@maekyung.com]
수원은 1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전반 18분 고차원의 첫 골을 시작으로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다.
이로써 수원은 7승 5무 4패(승점 26점)를 기록, 선두 포항(승점 30점)을 4점차로 쫓았다. 2010년 3월 19일 이후 인천전 홈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 행진도 이어갔다. 반면, 인천은 시즌 2승 도전과 최하위 탈출이 모두 좌절됐다.
수원은 지난 8일 서울과 슈퍼매치에서 0-2로 졌다. 라이벌에게 연이어 패했으니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좋았던 흐름도 깨졌다. 그러나 서정원 감독은 “슈퍼매치가 큰 경기이긴 하나 다른 경기와 같은 경기다”라며 큰 영향을 끼치진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골키퍼 정성룡이 2014 브라질월드컵 이후 복귀 무대에서 안정된 경기력을 펼쳐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득도 있었다는 이야기다.
서정원 감독의 말마따나 수원은 자신감이 넘쳤다. 패배의식은 이미 떨쳤다. 안방에선 ‘만만한’ 인천을 상대하니 자신감은 더욱 강했다.
수원의 공세에 최근 누수가 심한 인천의 수비는 일찌감치 균열이 생겼다. 전반 18분 정성룡의 긴 패스 하나에 골문이 열렸다. 정성룡이 전방으로 길게 찬 볼을 받은 로저가 뒤로 내줬고 고차원이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은 예상치 못한 긴 패스에 수비가 채 정비되지 않았다.
0의 균형이 깨진 뒤 인천이 반격을 펼쳤지만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오히려 라인을 올리면서 수비 균형이 흔들렸다. 전반 37분 서정진이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개인기로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추가골을 뽑아냈다.
4분 뒤에는 빠른 역습 과정에서 산토스의 헤딩 쐐기골이 터졌다. 산토스는 최근 인천전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인천 킬러’ 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원은 후반 들어 인천의 반격에 고전했다. 후반 15분 이호균에게 헤딩 골을 허용하더니 후반 25분 문상윤에게 프리킥 추가골을 내줬다. 3골차 리드가 1골차의 불안한 리드로 바뀌었다.
수원은 위태로웠다. 인천은 이석현, 문상윤을 앞세워 예리한 공격을 펼쳤다. 수원은 이를 막는데 급급했다. 그래도 행운의 여신은 수원의 편이었다. 인천의 잇단 슈팅은 골키퍼 정성룡에게 향했고 후반 39분 역습 과정에선 핸드볼로 흐름이 끊겼다. 수원은 힘겹게 안방에서 인천과 천적관계를 유지했다.
한편, 전남은 스테보와 송창호의 연속골을 묶어 성남을 2-0으로 꺾고 2위로 점프했다. 포항과 나란히 승점 30점을 기록했지만 골 득실차에 뒤졌다. 전남은 브라질월드컵 휴식기 이후 치른 4경기에서 3승 1무로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갔다.
제주는 이번에도 서울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1-1로 비겼다. 2008년 8월 27일 이후 서울전 19경기 연속 무승(7무 12패)이다. 서울의 새 외국인선수 에벨톤은 데뷔 무대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
창원에서는 울산이 발목 부상을 털고 돌아온 김신욱의 결승골로 경남을 1-0으로 꺾었다. 최근 4경기 만에 거둔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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