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결국 교체카드에서 승부가 갈렸다. 독일은 ‘조커’ 쉬얼레(첼시)와 괴체(바이에른 뮌헨)가 네 번째 별을 안겼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야심차게 꺼냈던 교체카드가 실패로 돌아갔다.
독일은 14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마라카낭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1-0으로 이겼다. 연장 후반 8분 쉬얼레의 패스를 받은 괴체가 그림 같은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나긴 사투를 끝낸 한방이었다.
독일은 초반 불안했다. 경기 전 케디라(레알 마드리드)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베스트11에 칼을 대야 했다. 게다가 케디라 대신 내세운 크라머(묀헨글라드바흐)는 경기 도중 가라이(벤피카)와 충돌로 교체 아웃됐다. 전반 31분만이었다.
뭔가 풀리지 않는 듯한 그림이었다. 하지만 쉬얼레의 이른 투입은 끌려가던 독일에 활기를 불어넣어줬다. 독일이 전반 30분 이후 주도권을 되찾았는데 쉬얼레의 투입시기와 맞아떨어졌다. 쉬얼레는 활기찬 몸놀림 속에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며 아르헨티나 수비를 위협했다.
독일은 후반 43분 두 번째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클로제(라치오)를 빼고 괴체를 투입했다. 뢰브 감독의 용병술은 적중했다. 이 두 명의 조커는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독일을 우승으로 인도했다.
연장 전반 1분 괴체의 패스를 받은 쉬얼레의 슈팅이 골키퍼 로메로(모나코)의 선방에 막혔지만 22분 뒤 결승골을 합작했다. 이번엔 순서가 바뀌었다. 쉬얼레의 패스를 괴체가 해결했다. 그 단단했던 아르헨티나 수비가 마침내 뚫렸다.
독일과 달리 아르헨티나는 조커들이 침묵했다. 사베야 감독은 공격적으로 활용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라베시(파리 생제르망) 대신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를 넣더니 후반 33분 이과인(나폴리) 대신 팔라시오(인터 밀란)를 투입했다.
메시에게 힘을 보태주기를 바랐으나 아구에로와 팔라시오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조용했다. 그리고 메시에게까지 영향을 끼쳤다. 전반 45분 동안 보여준 아르헨티나 공격력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연장 전반 7분 팔라시오는 결정적인 찬스를 날렸다. 볼터치가 간결해 골로 들어갔다면 역사는 새로 쓰였을 것이다. 조커에 의해 희비가 갈린 브라질월드컵 결승이었다.
[rok1954@maekyung.com]
독일은 14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마라카낭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1-0으로 이겼다. 연장 후반 8분 쉬얼레의 패스를 받은 괴체가 그림 같은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나긴 사투를 끝낸 한방이었다.
독일은 초반 불안했다. 경기 전 케디라(레알 마드리드)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베스트11에 칼을 대야 했다. 게다가 케디라 대신 내세운 크라머(묀헨글라드바흐)는 경기 도중 가라이(벤피카)와 충돌로 교체 아웃됐다. 전반 31분만이었다.
뭔가 풀리지 않는 듯한 그림이었다. 하지만 쉬얼레의 이른 투입은 끌려가던 독일에 활기를 불어넣어줬다. 독일이 전반 30분 이후 주도권을 되찾았는데 쉬얼레의 투입시기와 맞아떨어졌다. 쉬얼레는 활기찬 몸놀림 속에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며 아르헨티나 수비를 위협했다.
독일은 후반 43분 두 번째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클로제(라치오)를 빼고 괴체를 투입했다. 뢰브 감독의 용병술은 적중했다. 이 두 명의 조커는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독일을 우승으로 인도했다.
연장 전반 1분 괴체의 패스를 받은 쉬얼레의 슈팅이 골키퍼 로메로(모나코)의 선방에 막혔지만 22분 뒤 결승골을 합작했다. 이번엔 순서가 바뀌었다. 쉬얼레의 패스를 괴체가 해결했다. 그 단단했던 아르헨티나 수비가 마침내 뚫렸다.
독일과 달리 아르헨티나는 조커들이 침묵했다. 사베야 감독은 공격적으로 활용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라베시(파리 생제르망) 대신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를 넣더니 후반 33분 이과인(나폴리) 대신 팔라시오(인터 밀란)를 투입했다.
메시에게 힘을 보태주기를 바랐으나 아구에로와 팔라시오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조용했다. 그리고 메시에게까지 영향을 끼쳤다. 전반 45분 동안 보여준 아르헨티나 공격력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연장 전반 7분 팔라시오는 결정적인 찬스를 날렸다. 볼터치가 간결해 골로 들어갔다면 역사는 새로 쓰였을 것이다. 조커에 의해 희비가 갈린 브라질월드컵 결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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