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지난해 류현진(27·LA다저스)은 구단이 마련한 ‘한국의 날’을 앞두고 신시내티 레즈와 격돌했다. 그리고 올해, 그는 또 다시 찾아 온 ‘한국의 날’을 맞아 신시내티와 붙는다.
신시내티 레즈 vs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5월 27일 오전 9시 10분(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 로스앤젤레스
상대 선발: 조니 쿠에토
지난 22일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른 류현진은 4일 휴식 뒤 선발 등판에 나선다. 팀 분위기는 좋다. 뉴욕-필라델피아로 이어지는 동부 원정 6연전에서 모두 위닝시리즈하며 4승 2패를 기록했다. 특히 26일 마지막 경기에서는 조시 베켓이 노히트노런을 기록해 팀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 상황이다.
불안 요소도 있다. 류현진의 ‘정신적 지주’인 후안 유리베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고, ‘한방’이 있는 핸리 라미레즈도 종아리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저스틴 터너와 아리스벨 아루에바레나가 얼마나 공백을 잘 메워주느냐가 관건이다. 외야도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맷 켐프의 좌익수 출전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선수의 반응이 시원치 않다는 후문이다.
성공적인 복귀전 류현진은 지난 22일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4승을 챙겼다. 6이닝 동안 9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 4월 28일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와 똑같은 89개의 공을 던졌지만, 내용은 정반대였다.
왼 어깨 염증으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류현진은 불펜 투구와 시뮬레이션 게임을 성공적으로 소화하며 23일 만에 마운드에 복귀했다. 치료와 휴식을 병행하며 재정비에 성공한 그는 이날 경기에서 이번 시즌 홈경기 첫 승에 도전한다.
1년 전과 다르다 1년 전 7월 28일, 류현진은 다저스타디움에서 신시내티를 상대했다. 당시 이 경기는 신시내티의 리드오프 추신수와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부담감 많은 자리였지만, 그는 이를 극복하고 7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9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류현진은 ‘큰 경기에 강한 투수’라는 인식을 심는데 성공했다.
1년이 지난 지금, 팀은 그대로지만, 부담감은 덜하다. 추신수가 지난 시즌 이후 텍사스로 적을 옮기면서 ‘한국인 맞대결’이라는 이름이 사라졌다.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도 있지만, 선수 입장에서는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다. 류현진은 지난 3월 신시내티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한 뒤 “작년과 비교했을 때 편했다. 그냥 다른 팀과 하는 거 같았다”고 털어놨다. 류현진에게 이제 신시내티는 내셔널리그의 다른 14개 팀 중 하나일 뿐이다.
약해진 방망이 신시내티는 이번 시즌 타격 침체에 시달리고 있다. 26일 현재 타율 0.242로 내셔널리그 11위, 출루율 0.309로 10위, 장타율 0.372로 11위다. 모두 내셔널리그에서 하위권에 처져 있다. 상위 타선을 진두지휘하던 조이 보토가 무릎 부상으로 빠진 이후 타선의 위력이 반감됐다.
부진한 방망이는 발이 메운다. 팀 도루 41개로 다저스에 이어 내셔널리그 2위다. 빌리 해밀턴이 18개로 단연 돋보인다. 제이 브루스, 크리스 하이지도 5개씩 기록하며 필요할 때는 뛸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일주일간 타격감이 가장 좋았던 선수는 잭 코자트다. 24타수 10안타(타율 0.417)에 4득점을 올렸다. 토드 프레이저, 라이언 루드윅, 데빈 메소라코도 홈런을 터트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사이영 모드 상대 선발 조니 쿠에토는 도미니카 출신으로, 2008년 메이저리그 데뷔했다. 2012년 최고 전성기를 누렸다. 19승 9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하며 사이영상 투표 4위, MVP 투표 30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옆구리 부상에 시달리며 11경기 출전에 5승 2패 2.82에 그쳤다.
올해 2012년의 모습을 다시 회복중이다. 10번의 등판에서 77 1/3이닝을 소화하며 이미 지난해 이닝을 돌파했다. 탈삼진 82개로 이 부문 1위를 기록중이다. 세 번의 완투를 기록했고, 그 중 완봉이 2회였다.
매 경기 최소 7이닝 이상 소화하며 활약했지만, 마지막 등판에서는 다소 주춤했다. 21일 워싱턴 원정에서 5 1/3이닝 만에 6피안타 8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이번 등판을 통해 일시적인 부진이었는지, 아니면 하락세의 시작인지가 가려질 것이다.
메모리얼 데이 경기가 열리는 27일은 미국의 주요 공휴일 중 하나인 ‘메모리얼 데이’다. 원래는 남북전쟁 당시 사망한 군인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날이지만,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으로 사망한 병사들을 추모하는 날이 됐고, 지금은 전사자뿐만 아니라 전 국군 장병들을 위하는 날로 자리잡았다.
이날 다저스를 비롯한 30개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미 해병대 군복 무늬가 들어간 모자와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른다. 류현진도 이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를 예정. 특별한 옷을 입고 던지는 만큼, 특별한 결과를 기대해본다.
[greatnemo@maekyung.com]
신시내티 레즈 vs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5월 27일 오전 9시 10분(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 로스앤젤레스
상대 선발: 조니 쿠에토
지난 22일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른 류현진은 4일 휴식 뒤 선발 등판에 나선다. 팀 분위기는 좋다. 뉴욕-필라델피아로 이어지는 동부 원정 6연전에서 모두 위닝시리즈하며 4승 2패를 기록했다. 특히 26일 마지막 경기에서는 조시 베켓이 노히트노런을 기록해 팀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 상황이다.
불안 요소도 있다. 류현진의 ‘정신적 지주’인 후안 유리베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고, ‘한방’이 있는 핸리 라미레즈도 종아리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저스틴 터너와 아리스벨 아루에바레나가 얼마나 공백을 잘 메워주느냐가 관건이다. 외야도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맷 켐프의 좌익수 출전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선수의 반응이 시원치 않다는 후문이다.
성공적인 복귀전 류현진은 지난 22일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4승을 챙겼다. 6이닝 동안 9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 4월 28일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와 똑같은 89개의 공을 던졌지만, 내용은 정반대였다.
왼 어깨 염증으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류현진은 불펜 투구와 시뮬레이션 게임을 성공적으로 소화하며 23일 만에 마운드에 복귀했다. 치료와 휴식을 병행하며 재정비에 성공한 그는 이날 경기에서 이번 시즌 홈경기 첫 승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류현진의 신시내티전 등판은 추신수와의 맞대결이라는 요소 때문에 큰 관심을 끌었다. 사진= MK스포츠 DB
1년 전과 다르다 1년 전 7월 28일, 류현진은 다저스타디움에서 신시내티를 상대했다. 당시 이 경기는 신시내티의 리드오프 추신수와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부담감 많은 자리였지만, 그는 이를 극복하고 7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9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류현진은 ‘큰 경기에 강한 투수’라는 인식을 심는데 성공했다.
1년이 지난 지금, 팀은 그대로지만, 부담감은 덜하다. 추신수가 지난 시즌 이후 텍사스로 적을 옮기면서 ‘한국인 맞대결’이라는 이름이 사라졌다.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도 있지만, 선수 입장에서는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다. 류현진은 지난 3월 신시내티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한 뒤 “작년과 비교했을 때 편했다. 그냥 다른 팀과 하는 거 같았다”고 털어놨다. 류현진에게 이제 신시내티는 내셔널리그의 다른 14개 팀 중 하나일 뿐이다.
약해진 방망이 신시내티는 이번 시즌 타격 침체에 시달리고 있다. 26일 현재 타율 0.242로 내셔널리그 11위, 출루율 0.309로 10위, 장타율 0.372로 11위다. 모두 내셔널리그에서 하위권에 처져 있다. 상위 타선을 진두지휘하던 조이 보토가 무릎 부상으로 빠진 이후 타선의 위력이 반감됐다.
부진한 방망이는 발이 메운다. 팀 도루 41개로 다저스에 이어 내셔널리그 2위다. 빌리 해밀턴이 18개로 단연 돋보인다. 제이 브루스, 크리스 하이지도 5개씩 기록하며 필요할 때는 뛸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일주일간 타격감이 가장 좋았던 선수는 잭 코자트다. 24타수 10안타(타율 0.417)에 4득점을 올렸다. 토드 프레이저, 라이언 루드윅, 데빈 메소라코도 홈런을 터트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조니 쿠에토는 2012년의 위력을 회복한 모습이다. 사진= MK스포츠 DB
사이영 모드 상대 선발 조니 쿠에토는 도미니카 출신으로, 2008년 메이저리그 데뷔했다. 2012년 최고 전성기를 누렸다. 19승 9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하며 사이영상 투표 4위, MVP 투표 30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옆구리 부상에 시달리며 11경기 출전에 5승 2패 2.82에 그쳤다.
올해 2012년의 모습을 다시 회복중이다. 10번의 등판에서 77 1/3이닝을 소화하며 이미 지난해 이닝을 돌파했다. 탈삼진 82개로 이 부문 1위를 기록중이다. 세 번의 완투를 기록했고, 그 중 완봉이 2회였다.
매 경기 최소 7이닝 이상 소화하며 활약했지만, 마지막 등판에서는 다소 주춤했다. 21일 워싱턴 원정에서 5 1/3이닝 만에 6피안타 8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이번 등판을 통해 일시적인 부진이었는지, 아니면 하락세의 시작인지가 가려질 것이다.
메모리얼 데이 경기가 열리는 27일은 미국의 주요 공휴일 중 하나인 ‘메모리얼 데이’다. 원래는 남북전쟁 당시 사망한 군인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날이지만,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으로 사망한 병사들을 추모하는 날이 됐고, 지금은 전사자뿐만 아니라 전 국군 장병들을 위하는 날로 자리잡았다.
이날 다저스를 비롯한 30개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미 해병대 군복 무늬가 들어간 모자와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른다. 류현진도 이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를 예정. 특별한 옷을 입고 던지는 만큼, 특별한 결과를 기대해본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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