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선발투수 에버렛 티포드의 사이드암 돌변은 우연이 아니었다. 준비된 의도였다.
티포드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18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시즌 2승(1패)을 달성했다.
이날 티포드는 5회까지 매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미 투구수 100개를 넘긴 티포드는 1-0인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경기 처음으로 삼자범퇴를 잡아내며 이닝이터 역할을 확실히 해냈다.
경기를 마친 뒤 티포드는 “이겨서 기쁘다. 점수를 주지 않아 기분도 좋지만, 투구수도 많고 마음에 안 드는 투구였다. 7이닝까지 가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티포드가 상대 타자를 당황스럽게 만든 장면은 1-0인 6회초 2사 후 롯데 박종윤 타석 때였다. 2B2S 상황서 티포드는 갑자기 사이드암으로 돌변해 공을 힘껏 던졌다. 박종윤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당시 상황만 놓고 보면 투구 자세가 흐트러지면서 재치로 던진 피칭인 듯했다.
그러나 티포드는 마지막 118구째 사이드 피칭에 대해 우연이 아닌 의도라고 확실하게 밝혔다. 티포드는 사이드 피칭 질문에 민망한 듯 웃더니, “의도된 것이었다. 미국에서 커브를 던질 때 팔을 내려 던지는 것을 준비했고, 지난 넥센전 불펜 투구 때도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이드 피칭은 직구와 커브 모두 가능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자신 있는 구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티포드는 LG의 반등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티포드는 “시즌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도 꼴찌에 있다가 마지막 2주에 집중해 챔피언십까지 올라간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잠실구장에는 티포드의 여자친구 가족이 찾아 응원전을 펼쳤다. 티포드는 “여자친구 가족이 보는 앞에서 이겨서 더 기쁘지만, 매경기 이렇게 이기는 경기를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min@maekyung.com]
티포드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18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시즌 2승(1패)을 달성했다.
이날 티포드는 5회까지 매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미 투구수 100개를 넘긴 티포드는 1-0인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경기 처음으로 삼자범퇴를 잡아내며 이닝이터 역할을 확실히 해냈다.
경기를 마친 뒤 티포드는 “이겨서 기쁘다. 점수를 주지 않아 기분도 좋지만, 투구수도 많고 마음에 안 드는 투구였다. 7이닝까지 가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티포드가 상대 타자를 당황스럽게 만든 장면은 1-0인 6회초 2사 후 롯데 박종윤 타석 때였다. 2B2S 상황서 티포드는 갑자기 사이드암으로 돌변해 공을 힘껏 던졌다. 박종윤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당시 상황만 놓고 보면 투구 자세가 흐트러지면서 재치로 던진 피칭인 듯했다.
그러나 티포드는 마지막 118구째 사이드 피칭에 대해 우연이 아닌 의도라고 확실하게 밝혔다. 티포드는 사이드 피칭 질문에 민망한 듯 웃더니, “의도된 것이었다. 미국에서 커브를 던질 때 팔을 내려 던지는 것을 준비했고, 지난 넥센전 불펜 투구 때도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이드 피칭은 직구와 커브 모두 가능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자신 있는 구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티포드는 LG의 반등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티포드는 “시즌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도 꼴찌에 있다가 마지막 2주에 집중해 챔피언십까지 올라간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잠실구장에는 티포드의 여자친구 가족이 찾아 응원전을 펼쳤다. 티포드는 “여자친구 가족이 보는 앞에서 이겨서 더 기쁘지만, 매경기 이렇게 이기는 경기를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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