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올 시즌 활약은 눈부셨다. 비록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게 우승컵을 빼앗겼지만, 리그 막판까지 우승 경쟁에 뛰어드는 등 최근 몇 년간 성적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리버풀(승점 84)은 리그 최종라운드에서 뉴캐슬을 2-1로 제압했지만, 같은 시각 웨스트햄을 누른 맨시티(승점 86)에 승점 2점 차로 밀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2008-09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5년 만이다. 그간 줄곧 6~8위권을 맴돌던 리버풀이지만, 브랜든 로저스(41) 감독은 부임 2년 만에 순위를 바짝 끌어올리며, 팀을 챔피언스리그에 진출시켰다.
결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던 리버풀은 이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과는 최근 4년 연장계약을 맺는 등 벌써부터 팀 재정비에 들어갔다. 다음 시즌에도 제라드의 우승기회는 충분히 남아있다. 좌절할 필요는 없다. 리버풀의 다음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를 선정해봤다.
▲ 우리에겐 수아레스가 있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수아레스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루이스 수아레스(27)는 올 시즌 32경기에서 31골, 12개의 도움(득점 1위)을 기록하며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수아레스의 출중한 기량은 공식적으로도 인정을 받았다. 그는 축구선수협회(PFA)에 이어 축구기자협회(FWA)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 2관왕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올 시즌 그의 활약을 빼놓고는 리버풀을 논할 수 없다.
리버풀 팬들에게 더욱 기쁜 소식은 올 시즌이 끝나도 수아레스가 여전히 팀에 남아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12월 수아레스는 리버풀과 4년 재계약을 맺었다. 그는 4년간 20만 파운드(3억5천만원)의 주급을 약속받았다.
그 역시 리버풀에 남는 것을 반가워했으니 팬들 입장에서는 더욱 더 기뻐할 일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여전히 그에게 군침을 흘리고 있어 안심할 순 없지만, 그는 “걱정하지마시라.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나는 이곳에서 매우 행복하다”라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덕분에(?) 프리미어리그 수비수들의 고심은 계속될 전망이다.
▲ 우리에겐 라힘 스털링도 있다.
리버풀의 미래는 밝다. 올 시즌 젊은 잉글랜드 스타들의 활약은 리버풀의 상승세에 한몫을 담당했다. 이들의 활약은 다음 시즌을 더욱 기대케 만든다. 특히 라힘 스털링(19)은 확실히 팀의 주축으로 성장했다. 올 시즌 32경기에서 9개의 필드골과 5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리버풀의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신예’ 수비수 존 플래너건(21)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2010년 리버풀에 입단한 그는 꾸준한 출전을 이어오다 올 시즌 확실한 붙박이 주전으로 성장했다. 잉글랜드 청소년대표와 U-20 남자 월드컵대표를 두루 거친 그는 왼쪽과 오른쪽 포지션을 가리지 않는다. 또한 어린나이 답지 않은 매우 침착한 플레이를 선보여 팀의 핵심 맴버로 부상했다.
▲역경을 이겨낸 리버풀, 그래서 더 믿음직스럽다.
리버풀은 시즌 막바지에 우승 기회를 놓쳐 눈물을 흘렸다. 제라드의 치명적인 실수로 첼시(0-2 패)에 패하고, 3-0으로 앞서던 크리스탈 팰리스(3-3 무)전에서 후반 막판 10분 동안 3골을 내주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비록 아쉽게도 우승 문턱에서 고꾸라졌지만, 우여곡절이 많았던 시즌인 것을 감안한다면 리버풀은 꽤나 경쟁력을 발휘했다. 치열한 선두권 다툼 속에서도 역경을 이겨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던 리버풀이다. 사실 리버풀은 시즌 반환점을 돌 때 만하더라도 우승경쟁에서 뒤처져 있었다. 지난해 말 선두권 팀들과의 2연전에서 모조리 패(맨시티, 첼시 1-2 패)하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그러나 연말 성적(당시 4위)이 시즌 전체의 성적이라는 속설을 비웃기라고 하듯, 이때부터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렸다. 2월 들어 리버풀은 아스날 전 대승(5-1 승)을 포함해 내리 11연승을 달리며, 우승 경쟁에 다시 합류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 부족한 수비진도 보강한다.
리버풀의 휘몰아치는 ‘폭풍’ 골 세례에 비해 수비는 연약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 101골을 넣었지만, 절반인 50골을 내준 리버풀이다. 다소 많은 실점과 잦은 수비실수가 눈에 들어왔던 시즌이지만,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안정적인 수비라인만 갖춰진다면, 더는 무서울 게 없다.
소속팀과 재계약 문제를 겪고 있는 마이카 리차즈(맨체스터 시티)는 중앙과 측면 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유용한 자원이다. 로저스 감독은 그에게 꾸준한 관심을 보냈다. 이외에도 측면에는 파비우 코엔트랑(레알 마드리드), 마르첼 슈멜처(도르트문트), 아드리아노(바르셀로나), 엠레 칸(레버쿠젠)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중앙 수비 자원으로는 EPL 무대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친 데얀 로브렌(사우스햄튼)과 스티븐 콜커(카디프 시티)를 중심으로 마르코스 로호(스포르팅 리스본), 키리아코스 파파도풀로스(샬케) 등이 리버풀과 연결되어 있다.
▲ 챔피언스리그 다시 제패한다.
‘이스탄불의 기적’이 재연될 수 있을까? 지난 몇 년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리버풀이지만 다음 시즌에는 32강 본선에 직행한다. 리버풀은 지난 2004-05시즌 극적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리버풀은 유벤투스(8강)와 첼시(4강)를 차례로 꺾고 당시 ‘최강’이었던 AC밀란을 결승에서 만났다.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던 리버풀은 후반 종료 20분을 남겨둔 상황에서 6분 안에 3골을 집어넣는 기적을 연출한다. 끝내 리버풀은 승부차기(3-2 승) 접전 끝에 우승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과연 리버풀이 10년 만에 트로피를 다시금 되찾아 올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ksyreport@maekyung.com]
리버풀(승점 84)은 리그 최종라운드에서 뉴캐슬을 2-1로 제압했지만, 같은 시각 웨스트햄을 누른 맨시티(승점 86)에 승점 2점 차로 밀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2008-09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5년 만이다. 그간 줄곧 6~8위권을 맴돌던 리버풀이지만, 브랜든 로저스(41) 감독은 부임 2년 만에 순위를 바짝 끌어올리며, 팀을 챔피언스리그에 진출시켰다.
결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던 리버풀은 이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과는 최근 4년 연장계약을 맺는 등 벌써부터 팀 재정비에 들어갔다. 다음 시즌에도 제라드의 우승기회는 충분히 남아있다. 좌절할 필요는 없다. 리버풀의 다음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를 선정해봤다.
▲ 우리에겐 수아레스가 있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수아레스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루이스 수아레스(27)는 올 시즌 32경기에서 31골, 12개의 도움(득점 1위)을 기록하며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수아레스의 출중한 기량은 공식적으로도 인정을 받았다. 그는 축구선수협회(PFA)에 이어 축구기자협회(FWA)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 2관왕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올 시즌 그의 활약을 빼놓고는 리버풀을 논할 수 없다.
리버풀 팬들에게 더욱 기쁜 소식은 올 시즌이 끝나도 수아레스가 여전히 팀에 남아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12월 수아레스는 리버풀과 4년 재계약을 맺었다. 그는 4년간 20만 파운드(3억5천만원)의 주급을 약속받았다.
그 역시 리버풀에 남는 것을 반가워했으니 팬들 입장에서는 더욱 더 기뻐할 일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여전히 그에게 군침을 흘리고 있어 안심할 순 없지만, 그는 “걱정하지마시라.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나는 이곳에서 매우 행복하다”라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덕분에(?) 프리미어리그 수비수들의 고심은 계속될 전망이다.
올 시즌 리버풀의 SAS(수아레스&스터리지)특공대 활약이 눈부셨다. 수아레스와 스터리지가 리그에서 넣은 골 만해도 50골이 넘는다. 수아레스는 올해의 선수상 2관왕을 차지했다. 사진제공=TOPIC /Spalsh News
▲ 우리에겐 라힘 스털링도 있다.
리버풀의 미래는 밝다. 올 시즌 젊은 잉글랜드 스타들의 활약은 리버풀의 상승세에 한몫을 담당했다. 이들의 활약은 다음 시즌을 더욱 기대케 만든다. 특히 라힘 스털링(19)은 확실히 팀의 주축으로 성장했다. 올 시즌 32경기에서 9개의 필드골과 5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리버풀의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신예’ 수비수 존 플래너건(21)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2010년 리버풀에 입단한 그는 꾸준한 출전을 이어오다 올 시즌 확실한 붙박이 주전으로 성장했다. 잉글랜드 청소년대표와 U-20 남자 월드컵대표를 두루 거친 그는 왼쪽과 오른쪽 포지션을 가리지 않는다. 또한 어린나이 답지 않은 매우 침착한 플레이를 선보여 팀의 핵심 맴버로 부상했다.
▲역경을 이겨낸 리버풀, 그래서 더 믿음직스럽다.
리버풀은 시즌 막바지에 우승 기회를 놓쳐 눈물을 흘렸다. 제라드의 치명적인 실수로 첼시(0-2 패)에 패하고, 3-0으로 앞서던 크리스탈 팰리스(3-3 무)전에서 후반 막판 10분 동안 3골을 내주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비록 아쉽게도 우승 문턱에서 고꾸라졌지만, 우여곡절이 많았던 시즌인 것을 감안한다면 리버풀은 꽤나 경쟁력을 발휘했다. 치열한 선두권 다툼 속에서도 역경을 이겨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던 리버풀이다. 사실 리버풀은 시즌 반환점을 돌 때 만하더라도 우승경쟁에서 뒤처져 있었다. 지난해 말 선두권 팀들과의 2연전에서 모조리 패(맨시티, 첼시 1-2 패)하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그러나 연말 성적(당시 4위)이 시즌 전체의 성적이라는 속설을 비웃기라고 하듯, 이때부터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렸다. 2월 들어 리버풀은 아스날 전 대승(5-1 승)을 포함해 내리 11연승을 달리며, 우승 경쟁에 다시 합류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리버풀이다. 다시 한 번 이스탄불의 기적을 재연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사진제공=TOPIC /Spalsh News
▲ 부족한 수비진도 보강한다.
리버풀의 휘몰아치는 ‘폭풍’ 골 세례에 비해 수비는 연약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 101골을 넣었지만, 절반인 50골을 내준 리버풀이다. 다소 많은 실점과 잦은 수비실수가 눈에 들어왔던 시즌이지만,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안정적인 수비라인만 갖춰진다면, 더는 무서울 게 없다.
소속팀과 재계약 문제를 겪고 있는 마이카 리차즈(맨체스터 시티)는 중앙과 측면 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유용한 자원이다. 로저스 감독은 그에게 꾸준한 관심을 보냈다. 이외에도 측면에는 파비우 코엔트랑(레알 마드리드), 마르첼 슈멜처(도르트문트), 아드리아노(바르셀로나), 엠레 칸(레버쿠젠)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중앙 수비 자원으로는 EPL 무대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친 데얀 로브렌(사우스햄튼)과 스티븐 콜커(카디프 시티)를 중심으로 마르코스 로호(스포르팅 리스본), 키리아코스 파파도풀로스(샬케) 등이 리버풀과 연결되어 있다.
▲ 챔피언스리그 다시 제패한다.
‘이스탄불의 기적’이 재연될 수 있을까? 지난 몇 년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리버풀이지만 다음 시즌에는 32강 본선에 직행한다. 리버풀은 지난 2004-05시즌 극적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리버풀은 유벤투스(8강)와 첼시(4강)를 차례로 꺾고 당시 ‘최강’이었던 AC밀란을 결승에서 만났다.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던 리버풀은 후반 종료 20분을 남겨둔 상황에서 6분 안에 3골을 집어넣는 기적을 연출한다. 끝내 리버풀은 승부차기(3-2 승) 접전 끝에 우승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과연 리버풀이 10년 만에 트로피를 다시금 되찾아 올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ksyreport@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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