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임성윤 기자] 두산 포수 최재훈이 “서두르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심정을 담담하게 밝혔다. 현재 2군에서 재활에 전념하고 있는 최재훈은 주전으로 발돋움 할 기회를 놓쳤다는 아쉬움보다는 빨리 재활을 마쳐야 한다는 생각에 더 무게를 싣고 있었다.
최재훈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두산베어스 우승 및 안전 기원행사에 참석해 올 시즌 두산의 선전을 빌었다. 2군에서 재활 기간을 갖고 있는 최재훈이 잠실에 모습을 나타낸 것은 지난 포스트 시즌 이후 처음이다.
오랜만에 공식 행사에 얼굴을 드러낸 최재훈은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과 가지고 있는 복잡한 심정에 대해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두산이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유일한 불안요소로 꼽힌 부분은 백업 포수다. 완성된 포수로 인정을 받는 양의지가 버티고 있지만 혼자 팀의 안방을 책임질 수는 없기에 백업포수로 누가 선정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은 항상 두산을 따라다녔다.
원인을 제공한 것은 물론 최재훈의 부상이다. 지난 해 포스트시즌에서 최재훈은 두산 돌풍의 당당한 주역이었다. 허리통증에 시달리던 양의지를 대신해 첫 포스트시즌 선발 출장을 경험한 최재훈이지만 안정된 수비는 물론 공격적인 투수리드, 뛰어난 송구능력을 선보이며 주전 양의지의 자리를 위협할만한 활약상을 펼쳤다.
포스트시즌 막판에는 누가 주전포수인지 가늠하기 힘들 정도의 입지를 구축해 2014년 연봉이 43% 인상됐음에도 팬들로부터 ‘5000만원의 연봉은 활약에 비해 너무 적다’는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재훈은 지난해 11월 어깨 관절 연골 수술을 받았다. 어깨 탈구가 있었음에도 부상투혼을 발휘한 것이 문제였다. 5~6개월 정도의 재활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으로 빨라야 5월초 복귀가 예상됐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두산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기간 동안 백업포수를 키우기 위한 작업에 전념했고 현재 김응민과 김재환이라는 후보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두명 다 기대보다 높은 기량 향상으로 송일수 감독이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실제 시즌에 돌입해서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는 아직 가늠하기 힘들다.
또한 이들을 보고 있는 최재훈의 심정도 착찹하기는 마찬가지다. 힘겹게 구축한 포수로서의 포지션을 두고 다른 선수가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재활기간도 예상보다 길어져 6월께나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재훈은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재훈은 “부상을 당한 것 자체가 스스로의 부족함에서 나온 결과다. 부상을 당하지 않았더라도 어차피 경쟁을 피할 수는 없었다”며 “이왕 (재활기간을 갖게 된 것) 서두르지 않고 재활에 전념하겠다. 완벽한 컨디션에서 당당히 경쟁을 치르겠다”는 뜻을 전했다.
아쉬움은 있지만 현재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백업포수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인 김응민과 김재환의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강성우 배터리코치도 “최재훈이 ‘뜨끔’할 정도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뼈있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최재훈은 흔들리지 않겠다는 심지를 굳건히 했다. 경쟁을 치르고 있는 선수를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최재훈은 “심경에 변화가 있을까봐 경기 내용이나 뉴스를 접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며 “현재의 시간은 나를 위해서만 투자하려 한다. 다른 면에 치중해 서둘렀다가는 오히려 재활기간이 길어질까 염려된다”는 속내를 밝혔다.
더불어 “초심으로 돌아가려 한다. 몸도 많이 좋아진 상태다. 언제 포수 마스크를 쓸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언제나 자신감은 가지고 있다”며 “최고의 컨디션으로 돌아와 팬들에게 인사드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최재훈은 현재 2군에서 캐치볼은 시작한 상태이며 팔꿈치 각도 및 통증을 보안하기 위한 단계를 진행 중이다. 다만 아직까지 우려스러운 배팅은 차후 상태를 점검 한 뒤 훈련시작 시기를 가늠할 예정이다.
[lsyoon@maekyung.com]
최재훈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두산베어스 우승 및 안전 기원행사에 참석해 올 시즌 두산의 선전을 빌었다. 2군에서 재활 기간을 갖고 있는 최재훈이 잠실에 모습을 나타낸 것은 지난 포스트 시즌 이후 처음이다.
오랜만에 공식 행사에 얼굴을 드러낸 최재훈은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과 가지고 있는 복잡한 심정에 대해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두산이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유일한 불안요소로 꼽힌 부분은 백업 포수다. 완성된 포수로 인정을 받는 양의지가 버티고 있지만 혼자 팀의 안방을 책임질 수는 없기에 백업포수로 누가 선정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은 항상 두산을 따라다녔다.
원인을 제공한 것은 물론 최재훈의 부상이다. 지난 해 포스트시즌에서 최재훈은 두산 돌풍의 당당한 주역이었다. 허리통증에 시달리던 양의지를 대신해 첫 포스트시즌 선발 출장을 경험한 최재훈이지만 안정된 수비는 물론 공격적인 투수리드, 뛰어난 송구능력을 선보이며 주전 양의지의 자리를 위협할만한 활약상을 펼쳤다.
포스트시즌 막판에는 누가 주전포수인지 가늠하기 힘들 정도의 입지를 구축해 2014년 연봉이 43% 인상됐음에도 팬들로부터 ‘5000만원의 연봉은 활약에 비해 너무 적다’는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재훈은 지난해 11월 어깨 관절 연골 수술을 받았다. 어깨 탈구가 있었음에도 부상투혼을 발휘한 것이 문제였다. 5~6개월 정도의 재활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으로 빨라야 5월초 복귀가 예상됐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두산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기간 동안 백업포수를 키우기 위한 작업에 전념했고 현재 김응민과 김재환이라는 후보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두명 다 기대보다 높은 기량 향상으로 송일수 감독이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실제 시즌에 돌입해서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는 아직 가늠하기 힘들다.
또한 이들을 보고 있는 최재훈의 심정도 착찹하기는 마찬가지다. 힘겹게 구축한 포수로서의 포지션을 두고 다른 선수가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재활기간도 예상보다 길어져 6월께나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재훈은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재훈은 “부상을 당한 것 자체가 스스로의 부족함에서 나온 결과다. 부상을 당하지 않았더라도 어차피 경쟁을 피할 수는 없었다”며 “이왕 (재활기간을 갖게 된 것) 서두르지 않고 재활에 전념하겠다. 완벽한 컨디션에서 당당히 경쟁을 치르겠다”는 뜻을 전했다.
아쉬움은 있지만 현재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백업포수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인 김응민과 김재환의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강성우 배터리코치도 “최재훈이 ‘뜨끔’할 정도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뼈있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최재훈은 흔들리지 않겠다는 심지를 굳건히 했다. 경쟁을 치르고 있는 선수를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최재훈은 “심경에 변화가 있을까봐 경기 내용이나 뉴스를 접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며 “현재의 시간은 나를 위해서만 투자하려 한다. 다른 면에 치중해 서둘렀다가는 오히려 재활기간이 길어질까 염려된다”는 속내를 밝혔다.
더불어 “초심으로 돌아가려 한다. 몸도 많이 좋아진 상태다. 언제 포수 마스크를 쓸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언제나 자신감은 가지고 있다”며 “최고의 컨디션으로 돌아와 팬들에게 인사드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최재훈은 현재 2군에서 캐치볼은 시작한 상태이며 팔꿈치 각도 및 통증을 보안하기 위한 단계를 진행 중이다. 다만 아직까지 우려스러운 배팅은 차후 상태를 점검 한 뒤 훈련시작 시기를 가늠할 예정이다.
[lsyoon@maekyung.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